내란 특검, 18일 수사 개시 후 김용현 기소까지 단행
김건희 특검, 도이치·공천개입 수사 검사 파견 요청
[서울=뉴스핌] 김현구 기자 = '3대 특검(특별검사)'이 임명된 지 엿새 만에 첫 기소가 이뤄졌다. 기존 검찰 비상계엄 특별수사본부(특수본)를 흡수하기로 한 '내란 특검'이 그 주인공으로, 내란 특검은 향후 수사 연속성을 바탕으로 수사에 강한 드라이브를 걸 전망이다.
조은석 내란 특검은 19일 "경찰, 검찰과 협력해 필요한 준비를 마친 후 기록을 인계받아 전날 수사를 개시하고, 위계에의한공무집행방해, 증거인멸교사 혐의로 김용현 전 국방부 장관에 대해 공소제기했다"고 밝혔다. 이후 조 특검은 법원에 병합과 추가 구속영장 발부를 요청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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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은석 내란 특별검사. [사진=뉴스핌DB] |
조 특검은 추가 수사팀 인선 작업도 속도감 있게 진행하고 있다. 그는 이날 경찰청에 박창환 중대범죄수사과장을 비롯한 수사관 31명, 검찰에 공소유지 검사 전원을 포함해 검사 42명을 선정하고 파견을 추가로 요청했다.
조 특검은 앞서 김종우 서울남부지검 2차장검사, 최순호 서울중앙지검 형사3부장검사, 최재순 대검찰청 범죄정보2담당관 등 차·부장검사 9명의 파견을 요청했다. 조 특검의 추가 요청이 받아들여지면 파견 검사 60명 중 51명이 채워지는 것이다. 경찰은 이미 박 과장 등 전원을 특검에 파견하기로 했다.
아직 공석인 내란 특검 특별검사보(특검보)는 이르면 이날 중 임명될 것으로 예상된다. 특검보 임명과 수사팀 인선 작업이 원활하게 진행되면서, 수사 또한 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특수본과 경찰청 국가수사본부 비상계엄 특별수사단이 '12·3 비상계엄 사태' 수사를 계속해 오고 있던 점, 조 특검이 검찰 내부 사정을 잘 파악하고 있는 점, 특수본을 중심으로 수사연속성을 유지한 점 등이 내란 특검 출범 시점을 앞당기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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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중기 김건희 특별검사. [사진=뉴스핌DB] |
3대 특검 중 가장 먼저 특검보 구성을 마무리한 민중기 김건희 특검은 특검보가 정해지자마자 본격적인 행보에 나섰다. 그는 전날 특검보 4명을 대동하고 김건희 여사 사건을 수사 중인 서울고검과 중앙지검 등의 기관장을 만났으며, 이날도 법무부와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 경기남부경찰청을 방문했다.
민 특검은 기관장들에게 원활한 업무 협조를 요청하고, 파견 인력 등을 논의했다.
아울러 김건희 특검은 이날 검찰에 채희만 대검 반부패수사2과장, 한문혁 서울동부지검 형사5부장검사, 인훈 울산지검 형사5부장검사, 송봉준 대검 선거수사지원과장, 정선제 부산지검 서부지청 형사3부장검사 등 5명의 파견을 요청하는 정식 공문을 보냈다.
일각에선 김 여사의 '도이치모터스 주가 조작 사건'을 수사했던 한 부장검사와 명태균 의혹 전담수사팀에서 '공천개입 사건'을 수사한 인 부장검사가 특검에서도 기존 수사를 이어갈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민 특검은 이후에도 구체적인 수사팀 인선에 집중할 전망이다. 김건희 특검은 최대 40명의 파견 검사를 받을 수 있다.
이미 수사를 개시한 내란 특검, 수사 준비에 속도가 붙고 있는 김건희 특검에 비해 '채해병 특검'은 비교적 준비가 지체되는 모습이다. 특검보 후보자의 예상치 못한 정당 가입 문제 등이 나오고, 군 관련 사건이라는 점을 고려한 이명현 특검이 특검보 후보를 더욱 깐깐하게 보고 있기 때문이다.
이 특검은 3대 특검 중 가장 늦은 전날 특검보 후보자 추천을 마무리했다. 이 특검이 업무 협조, 수사팀 인선 등을 특검보와 함께 진행하겠다는 뜻을 밝힌 만큼, 채해병 특검팀 수사팀 구성은 다음주 본격화할 것으로 예상된다. 채해병 특검은 최대 20명의 파견 검사를 받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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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핌] 정일구 기자 = 3대 특검(내란·김건희·채해병) 출범이 임박한 가운데 19일 서울 서초구에 마련된 3대 특검 사무실이 수사 준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사진 왼쪽부터 내란 특검 사무실, 김건희 특검 임시 사무실, 채해병 특검 사무실. 2025.06.19 mironj19@newspim.com |
hyun9@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