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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韓젖소, 희망을 주다] ③ 카말라마이시 시장 "마을이 달라졌어요…이젠 우리가 희망을 키웁니다"(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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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 1300리터 우유 집유…소득 '6배' 증가
지방정부 예산으로 물탱크 33% 자체 조달
"낙농 교육장 세워 전국 확산 기반 만들 것"
두둘리 등 인근 지자체, 벤치마킹 나서기도

[카말라마이(네팔)=뉴스핌] 이정아 기자 = "신둘리 농민들이 직접 생산한 우유와 작물을 가지고 자립하는 모습을 보는 게 제 목표였습니다. 한국의 지원은 그 꿈을 현실로 만들었습니다."

네팔 신둘리지구 카말라마이시(市)의 포크렐 시장은 지난 14일(현지시각) '한-네팔 시범 낙농마을'이 조성된 배경과 이후 변화에 대해 이렇게 말했다.

포크렐 시장은 한국과 시범 낙농마을을 조성하는 것에 대해 "단순한 기술 도입이나 수출 확대보다는 '농민 스스로의 자립'이라는 가치를 더 중시했다"며 "이 사업의 본질은 여성 농가의 자생력 회복"이라고 강조했다.

[카말라마이(네팔)=뉴스핌] 이정아 기자 = 지난 14일(현지시각) 우펜드러 쿠말 포크렐(upendra kumar pokharel ) 카말라마이(Kamalamai) 시장이 인터뷰를 하고 있다. 2025.06.24 plum@newspim.com

한-네팔 시범 낙농마을 사업은 한국 농촌진흥청과 헤퍼네팔(Heifer Nepal), 해외농업기술개발사업(KOPIA) 네팔센터, 카말라마이시가 함께 추진한 농업개발 협력 모델이다.

한국에서 온 홀스타인 젖소 80여두와 씨수소 8두는 높은 유량과 번식 성공률로 단기간에 안정화됐고, 이들 소를 관리하는 여성 농가 중심의 시스템은 네팔 내에서도 모범 사례로 주목하고 있다.

포크렐 시장은 "예전에는 우유를 1~2리터(ℓ)짜리 통에 담아 시장까지 나르고, 판로도 없었다"며 "지금은 조합이 생기고, 매일 1300리터의 우유를 모으고 있다. 한국 소가 오고 나서부터 마을이 달라졌다"고 전했다.

실제로 카말라마이시 주민들의 소득 증가 폭도 눈에 띄게 커졌다. 그는 "과거엔 한 달에 5000루피(약 5만원)도 벌기 어려웠던 농민들이 지금은 3만 루피(약 30만원)까지 수익을 올리기도 한다"며 "마을 내 80% 이상의 농가가 소득 증가를 체감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축산업의 확장은 농업 생태계에도 긍정적인 파급효과를 주고 있다. 포크렐 시장은 "소에서 나온 분뇨를 활용해 작물 수확량도 증가했고, 예전보다 더 다양한 작물을 수확할 수 있게 됐다"며 "농축산의 선순환 구조가 마을에 자리 잡고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낙관만으로 지속 가능성을 담보할 순 없다. 가장 큰 문제는 물이다. 신둘리 마을은 지형적으로 고지대와 구릉지에 위치해 있어, 건기에는 축사와 밭에 공급할 물이 부족한 실정이다.

[카말라마이(네팔)=뉴스핌] 이정아 기자 = 지난 14일(현지시각) 우펜드러 쿠말 포크렐(upendra kumar pokharel ) 카말라마이(Kamalamai) 시장이 인터뷰를 하고 있다. 2025.06.24 plum@newspim.com

포크렐 시장은 "우기에는 괜찮지만, 건기에는 가뭄에 가까운 상황"이라며 "배관 설치와 워터탱크 확충이 시급하다"고 상황을 전했다.

마을에 설치된 1톤규모 워터탱크는 설치비용의 33%를 지자체가 직접 부담했다. 그는 "지방정부만으론 한계가 있다"며 "중앙정부 그리고 더 나아가 한국 등과의 지속 협력이 꼭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한국 수의사와 농업전문가들의 기술 지원에 대한 고마움도 잊지 않았다. 그는 "한국 수의사들이 젖소의 출산을 도와주고, LSD(피부결절병) 같은 질병도 초기에 막아줬다"며 기술이 단순히 지식 이전을 넘어서 생명을 지켜준 사례였다고 회고했다.

현재 신둘리 모델은 인근 지역으로도 확산 조짐을 보이고 있다. 포크렐 시장에 따르면 인근 두둘리, 치트완 등 다른 지자체 시장들이 신둘리를 방문해 소 사육 환경과 축사 모델, 교육 시스템을 견학했고 일부는 설계 도면을 요청해간 상태다.

그는 "신둘리 지구 카말라마이시 모델은 단순한 사업지를 넘어 네팔 농업혁신의 전진기지로 진화하고 있다"고 자평했다.

포크렐 시장은 향후 계획에 대해 "낙농 교육장을 조성해 신둘리 지역 농민들이 직접 교사가 되고, 전국에서 배우러 오는 체계를 만들고 싶다"고 밝혔다.

이미 여성 낙농조합 구성원 중 일부는 타 지역 협동조합의 방문을 받아 교육을 제공하고 있으며, 이는 향후 '농민이 가르치는 모델 마을'로의 전환 가능성을 보여준다.

포크렐 시장은 "한국과 함께 이뤄낸 이 변화가 신둘리뿐 아니라 네팔 전체의 희망이 될 거라고 믿는다"고 기대했다.

[카말라마이(네팔)=뉴스핌] 이정아 기자 = 지난 14일(현지시각) 우펜드러 쿠말 포크렐(upendra kumar pokharel ) 카말라마이(Kamalamai) 시장이 인터뷰를 하고 있다. 2025.06.24 plum@newspim.com

plum@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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