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S, 매년 교통사고 사망자수 감소에 경평 2년 연속 A 등급
정용식 이사장 사퇴 압박서 비교적 자유…TS, 안전 정책 확대 가속화
[서울=뉴스핌] 최현민 기자 = 2024년도 공공기관 경영평가 결과 국토교통부 산하 기관 가운데 한국교통안전공단(TS)이 유일하게 우수(A) 등급을 획득했다. 안전 캠페인을 통한 교통사고 사망자 감소와 소비자들의 편리성 향상을 위한 서비스 디지털화 등이 긍정적으로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새 정부가 들어서면서 전 정부에서 임명된 기관장들의 거취가 불투명하지만, 교통 분야 관료 출신인 데다 이번 공공기관 경영평가를 통해 경영능력을 입증한 만큼 사퇴 압박 대상에서 벗어난 정용식 이사장은 임기 동안 인공지능(AI), 빅데이터 등 첨단 기술을 활용한 사고 예방 체계 마련에 집중할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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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S, 매년 교통사고 사망자수 감소에 경평 2년 연속 A 등급
24일 업계에 따르면 국토부 산하기관 가운데 유일하게 A등급을 획득한 TS는 올해 안전 캠페인 확대 등을 통해 교통사고를 줄이는데 집중할 것으로 관측된다.
TS는 2024년도 공공기관 경영평가 결과 우수(A) 등급을 받았다. 국토부 산하기관 가운데 유일한 등급이다. 지난 2022년 양호(B) 등급에서 전년도에 A 등급으로 상향된 이후 2년 연속 등급을 유지하게 됐다.
교통사고 사망자 수 감축이 평가에 긍정적으로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2020년 3081명이었던 교통사고 사망자수는 매년 감소하고 있는 추세다. 2021년 2916명으로 2000명대에 접어든 이후 2022년 2735명, 2023년 2551명, 2024년 2521명으로 역대 최저치를 기록했다. 특히 1991년 1만3429명 대비 80% 이상 감소한 수치다.
TS는 설이나 추석 등 명절 연휴 때마다 교통량이 급증하는 만큼 안전운전 수칙을 홍보하고 교통안전 의식 제고를 통해 사고 예방을 위해 교통안전 실천 캠페인을 펼치고 있다.
TS는 교통사고 예방을 위한 사업과 교통체계 운영·관리 지원을 위한 사업을 수행하는 국토교통부 산하 위탁집행형 준정부기관으로, 1981년 7월 교통안전진흥공단이라는 명칭으로 설립됐다. 안전한 교통환경을 조성하고 교통안전 관리의 효율화를 도모하며 국민의 생명·신체, 재산의 보호를 목적으로 한다.
업계 관계자는 "TS는 매년 실질적인 성과를 기반으로 평가 등급을 유지하고 있다는 점에서 기관 내부 역량이 안정적이라는 평가를 받는다"며 "특히 교통사고 사망자 감소와 고령 운전자 사고 예방 정책 등 국민 체감도가 높은 사업을 지속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점이 긍정적으로 작용한 것 같다"고 말했다.
◆ 정용식 이사장 사퇴 압박서 비교적 자유…TS, 안전 정책 확대 가속화
TS가 인공지능(AI)과 빅데이터 등 신기술을 접목한 안전 정책을 확대하고 있어 당분간 조직 안정성을 유지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특히 지난해 10월 취임한 정용식 TS 이사장이 첫 경영평가에서 우수 등급 획득으로 경영 능력을 입증하면서 TS 정책 확대에 힘이 실릴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정 이사장은 제 28회 기술고시로 공직에 입문해 국토교통부 항공안전정책관, 종합교통정책관, 항공정책실장 등 교통 관련 주요 보직을 두루 역임했다.
특히 새 정부와의 정책 기조의 일치로 당분간 사퇴 압박에서도 자유로울 것으로 관측된다.
TS는 최근 들어 늘어나는 고령 운전자에 의한 교통사고 예방을 위한 '페달 오조작 방지장치' 등 첨단안전장치 보급에도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올해 1차로 충북 영동군, 충남 서천군, 전북 진안군, 전남 영암군, 경북 성주군 등 5개 지역에 거주하는 65세 이상 고령 운전자를 대상으로 신청을 받아 약 200명의 대상자를 선정해 무상 보급을 추진하고, 연내 700명 추가 모집할 계획이다.
이재명 대통령의 대선 공약에도 페달 오조작 방지 장치 구매 지원 확대 방안이 포함된 바 있다. 고령 운전자에 대한 사고 방지 장치 장착을 의무화하거나 장착 시 보조금, 보험료 할인 등의 인센티브를 부여하면서 운전 역량을 보완해 발생 가능한 사고를 줄일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교통사고로 인한 인명 피해를 줄이기 위해선 정부 차원의 지원과 국민의 자발적 참여가 병행돼야 하는 만큼 TS는 AI와 빅데이터를 활용한 분석 기반의 정책과 캠페인을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업계 관계자는 "정 이사장이 교통 분야에 대한 정책 이해도가 높은 관료 출신이라는 점에서 정부와의 정책 연속성 측면에서도 유리한 입장"이라며 "앞으로도 국민 체감형 안전정책이 확대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min72@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