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기 14일·매주 화요일 …통방일자 맞춰 일자·만기 조정
[서울=뉴스핌] 온종훈 선임기자 =한국은행은 시중 유동성을 탄력적으로 조절할 수 있도록 환매조건부채권(RP)에 정례 매입을 실시하는 등 공개시장운영 제도를 개편하기로 했다.
한은은 26일 전날 금융통화위원회에서 의결된 공개시장운영 제도 개편 방향에 대해 설명하면서 이 같은 계획을 밝혔다.
제도 개편의 골자는 현행 정례 RP매각(매주 목요일, 7일 만기)과 별개로 매주 화요일에 정례 RP 매입(14일 만기)을 실시하는 것이다. 단 지준적립 마감일이 속한 주간에는 RP매입을 실시하지 않고 통화정책방향 결정회의 포함 주간과 그 직전 주간의 RP매입은 현재 RP매각과 같이 통방일자에 맞추거나 입찰일자 및 만기를 조정한다.
한은은 "단기자금시장에서의 유동성 흡수 필요 규모가 추세적으로 축소되는 등 최근의 공개시장운영 여건 변화에 대응하기 위해 RP 매매를 유동성의 흡수와 공급을 병행하는 (양방향)체계로 전환한다"라고 밝혔다. 이 같은 개편 방향은 지난 4월 말 한은과 한국금융학회 공동 정책심포지엄에서 나온 바 있다.
그동안 RP 매입은 작년 12월 계엄사태 등과 같이 금융시장에서 충격이 발생해 유동성을 공급이 필요하다고 판단될 경우 부정기적으로 실시했다.
한은은 이와 함께 RP매매 대상증권 확대했다. 안정적인 RP매입 기반 확보를 위해 한은 RP매매 대상증권에 3개 특수은행채인 산업금융채권‧중소기업금융채권‧수출입금융채권을 추가했다. 반면 RP 단순매매에서 주택금융공사의 주택저당증권(MBS)은 제외했다.
또 RP매매 참여유인을 제고하기 위해 RP매매 대상기관 및 우수‧부진 기관 선정 기준을 정비하고, 우수기관에 대한 혜택을 강화했다.
첫 정례 RP매입은 다음번 금통위 통화정책방향회의가 열리는 다음달 10일 시행된다. RP매매 대상기관 선정 기준 변경은 8월 1일부터 시행된다.
한은은 이번 제도 개편이 "시장 상황에 맞추어 유동성을 보다 탄력적으로 조절할 수 있는 기반을 확충함으로써 원활한 자금순환 유도 및 단기금리 변동성 완화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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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한국은행] 2025.06.26 ojh1111@newspim.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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