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검증·정책결정에 막강한 영향력
김현지·김남준과 성남·경기 출신 '3김'
[서울=뉴스핌] 이영태 선임기자 = 김용채 대통령실 인사비서관은 이재명 대통령의 최측근으로 분류되는 성남·경기 출신 40대 '보좌진 3인방' 중 한 명이다. 김현지(49) 총무비서관, 김남준(46) 제1부속실장과 함께 '3김'으로도 불리는데 그 중에서도 막내다.
대통령실 인사비서관은 대통령실의 핵심 보직 중 하나로 정부와 공공기관 주요 인사를 검증하는 역할을 한다. 새 정부 장·차관 등 인사 검증 과정과 정책 결정에 막강한 영향력을 행사한다는 뜻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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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비서관은 특히 정부 출범 초기에는 막강한 영향력에 비례해 감당해야 할 책임도 막중하다. 이 대통령이 이 자리에 40대 초반의 김 전 보좌관을 임명한 것은 김 비서관에 대한 신뢰감이 어느 정도인지 엿볼 수 있는 대목이다.
김 비서관은 서울의 한 명문대를 졸업한 것으로 알려졌다. 2012년 총선 때 민주당 의원의 선거운동에 참여하면서 정치권에 발을 들인 그는 총선 승리 후 의원실에서 9급 비서로 시작해 2018년까지 근무했다. 이후 "다른 경험도 해 보면 좋겠다"는 조언에 따라 이재명 당시 경기지사 선거 캠프로 파견을 간 것으로 알려졌다. 이 대통령이 경기지사에 당선되자 경기도청 비서실로 자리를 옮겨 이 대통령과 본격적으로 손발을 맞추기 시작했다.
그는 그때부터 7년간 이 대통령 옆에서 묵묵히 실무를 해내며 능력을 인정받았다. 이 대통령이 2022년 20대 대선 패배 후 국회의원에 당선되자 김 비서관도 이재명 의원실 선임비서관으로 합류했다.
이 대통령이 국회 국방위원회에서 활동할 때 김 비서관은 국방 분야 정책 등을 담당했다. 이 대통령의 당대표 재임 시절 의원실 보좌진은 언론 응대를 최소화하며 각종 논란에서 비껴가기 위해 노력하는 모습을 보였는데 김 비서관도 비슷한 역할을 했다.
이번 대선 기간에는 김현지 총무비서관과 함께 의원실에 남아 선거대책위원회 인사 실무를 전담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김 비서관은 이 대통령의 경기지사 시절부터 가까이서 보좌해온 측근이자 실세지만 앞에 나서길 좋아하지 않는 것으로 전해졌다. 주변 상황이나 이슈에 연관되지 않은 채 자신에게 주어진 임무에만 충실한 스타일이다.
한 대통령실 관계자는 "김 비서관은 별명이 '성실'일 정도로 나서지 않고 맡은 일에만 전념하는 사람"이라고 귀띔했다.
대중에 노출되길 꺼리는 성격 때문인지 대통령실은 김 비서관의 사진 제공 요청도 거절했다.
medialyt@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