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수위험 지점 '223곳'에서 '933곳'으로 확대
침수 취약 지역 도로 정보도 실시간 제공
정부·기업 협력 통해 국민 안전망 강화
[서울=뉴스핌] 양태훈 기자 = 정부가 홍수기 도로 안전 강화를 위해 주요 내비게이션 기업들과 협력, 전국 933개 지점의 홍수위험 정보를 실시간으로 제공하는 서비스를 확대 운영한다.
30일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네이버, 맵퍼스, 아이나비시스템즈, 카카오모빌리티, 티맵모빌리티, 현대차·기아 등 6개 주요 내비게이션 사업자와 협력해, 집중호우 시 실시간 도로 위험 정보를 제공하는 서비스를 대폭 확대한다고 밝혔다.
이번 조치에 따라 홍수위험 정보 안내 지점이 기존 223곳에서 933곳으로 약 4배 확대된다. 특히 '홍수량 100% 도달' 시점, 즉 하천 범람 직전 상황을 알리는 '홍수위험 심각 단계' 정보가 새롭게 포함돼 운전자는 보다 정밀하고 즉각적으로 위험 상황을 인지할 수 있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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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과학기술정보통신부] |
영남 지역을 대상으로는 올해 처음으로 지반 상태와 침수 이력을 바탕으로 선정된 ▲지하차도 6곳 ▲일반도로 7곳 등 침수 취약 구간 정보도 제공된다. 이 정보는 기상청의 호우특보와 연동되어, 특보가 발령되면 운전자에게 실시간으로 안내된다. 서비스 효과를 검토한 뒤 전국 확대도 검토할 예정이다.
위험 구간 반경 1.5km 이상에 접근하거나 일정 거리 전방에 진입할 경우, 내비게이션 화면과 음성으로 위험 상황이 안내된다. 이를 통해 운전자가 실시간으로 상황을 인지하고 안전 운전을 유도할 수 있다.
이번 고도화는 정부와 기업 간 긴밀한 협력으로 가능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한국지능정보사회진흥원은 다양한 기관에 흩어져 있던 홍수 위험 정보를 표준 API로 통합 제공, 기업들이 손쉽게 내비게이션 서비스에 반영할 수 있도록 지원했다.
서비스는 티맵이 지난 26일부터 가장 먼저 시작됐으며, 이어 카카오내비와 현대차·기아 내비게이션은 다음 달 초, 네이버지도·아이나비에어·아틀란은 오는 7월 중순부터 순차적으로 개시될 예정이다.
dconnect@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