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印 협상단, 美 체류 연장..."농업은 인도의 마지노선, 양보 힘들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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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콕=뉴스핌] 홍우리 특파원 = 인도가 미국과의 무역 협정 체결을 위해 노력 중인 가운데, 인도 협상단이 미국 내 체류 일정을 연장했다. 상호 관세 유예 종료가 임박했지만 농업을 둘러싼 양측의 입장 차이를 좁히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30일(현지 시간) 파이낸셜 익스프레스 등에 따르면, 미국을 방문한 인도 무역 협상단은 미국 체류 일정을 하루 연장했다. 당초 27일까지로 예정된 미국과의 협상 기간이 하루 연장되면서다.

소식통은 "라제시 아그라왈 인도 상무부 차관이 이끄는 협상단이 워싱턴에 체류 중인 가운데 인도 무역투자법센터(CTIL) 관계자가 합류해 양측 간 협상이 진행됐다. 인도와 미국 모두 7월 9일 이전에 잠정 협정을 마무리짓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면서 다만 농업과 유제품 분야에서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밝혔다.

타임스 오브 인디아(TOI)에 따르면, 미국은 인도에 농업·유제품·에너지 등의 분야의 개방과 대두·밀·옥수수·사과 등 미국이 대중국 주요 수출 품목에 대한 관세 인하를 요구하면서 유전자변형 농산물 수입도 압박하고 있다.

반면 인도는 섬유와 가죽 제품·의약품·화학 제품·보석 등 노동 집약적 부문에 대한 관세 인하를 요구하면서 농업과 유제품 개방 요구는 받아들일 수 없다는 입장이다.

인도 통신사 PTI는 농업 및 낙농업은 인도가 양보하기 어려운 분야라며, 특히 낙농업 개방은 인도는 지금까지 체결한 어떤 자유무역협정에도 포함된 적이 없다고 지적했다.

유전자변형 농산물에 있어서도 인도는 "식품 안전에 영향을 미치고 공중 보건을 해칠 수 있다"며 "결과적으로 수많은 인도 농민에게 피해를 줄 수 있다"는 주장을 펼치고 있다고 TOI는 전했다.

안잘리 프라사드 전 세계무역기구(WTO) 주재 인도 대사는 CNBC TV 18과의 인터뷰에서 "농업과 낙농업은 민감한 분야이며 인도는 압박에 굴복해서는 안 된다"고 주장했다.

프라사드 전 대사는 "인구의 약 60%가 농업과 낙농업 관련 산업에 종사하고 있다"며 "유전자변형 농산물의 유해성을 고려해 인도는 이러한 농산물의 국내 반입을 강력히 거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미국과 인도는 당초 조기에 무역 협정을 체결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됐다. 인도가 트럼프 정부 출범 직후 적극적으로 무역 협상에 착수하면서 농산물과 에너지 구매·비관세 장벽 개선 등 일부 사안에 대해 합의했기 때문이다.

하워드 러트닉 미 상무부 장관은 앞서 이달 초 워싱턴에서 열린 '미국-인도 전략적 파트너십 포럼 리더십 정상회의(US-India Strategic Partnership Forum's Leadership Summit)'에서 양국 간 무역 협정에 대해 최근 "매우 낙관적"이라며 "양국 모두에게 효과적인 접점을 찾았다. 미국과 인도 간의 무역 합의를 머지않은 미래에 기대해도 좋다"고 말한 바 있다.

트럼프 대통령도 지난 27일 백악관 행사에서 인도와의 무역 협상에 대해 "전면적인 무역 장벽 철폐를 목표로 하고 있다"며 "믿기 어렵겠지만 합의가 돼 있다"고 말했다.

다만 미국이 인도에 대해서는 농산물 등 개방을 강하게 압박하면서도 인도에 대한 관세는 일부만 철회하겠다는 입장을 보이면서 양국의 협정 체결이 지연되고 있다.

블룸버그 통신은 "인도는 부문별 접근과 수출에 대한 상호 관세 문제를 모두 다루지 않는 협정에 서명할 뜻이 없다"고 보도했다.

프라사드 전 대사는 "인도는 성급한 무역 협상을 강요당해서는 안 된다"며 "확고한 입장을 견지하고 압박에 굴복하지 않아야 한다. 상황이 어떻게 전개될지는 지켜봐야 한다"고 말했다.

시에드 악크바루딘 전 유엔 주재 인도 대사 또한 "인도인들이 가장 분노하는 것은 자국 정부가 외국 지도자에게 굴복하는 모습"이라며 "상호 이익이 될 수 있었던 무역 협정이 이제 미국에 대한 조공으로 인식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워싱턴 로이터=뉴스핌] 홍우리 특파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가 2월 13일 미국 백악관에서 공동 기자회견을 진행 중이다. 2025.02.14 hongwoori84@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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