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론, 제트 엔진, 극초음속 기술 강점
미 국방 예산 증액으로 수혜 기대
역대 최대 계약 수주와 시설 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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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핌] 김현영 기자 = 미국 방위산업 전문기업 크라토스 디펜스 앤드 시큐리티 솔루션스(종목코드: KTOS)가 연일 최고가 행진을 이어가며 방위기술 분야의 강자로 급부상하고 있다. 극초음속 기술과 인공지능(AI) 통합 드론 시스템을 바탕으로 한 혁신적 성장과 함께 월가 투자은행들의 잇단 목표주가 상향 조정이 주가 상승을 견인하고 있다.
◆ 52주 최고가 경신, 연초 대비 73% 급등
크라토스의 주가는 27일(현지 시각) 뉴욕증시에서 46.97달러를 기록하며 52주 최고치를 경신했다. 전일 대비 10.91% 상승한 45.84달러 종가 기준으로 시가총액은 76억3000만달러에 달한다. 올해 들어서만 73.77%, 최근 1년간 132.22%의 상승률을 보이며 투자자들의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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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라토스 디펜스 앤드 시큐리티 솔루션스 로고 [사진 = 업체 홈페이지 갈무리] |
미국 샌디에이고에 본사를 둔 크라토스는 무인 시스템, 우주 및 위성 통신, 마이크로파 전자 제품, 사이버 보안, 로켓 시스템, 극초음속 기술, 미사일 방어 시스템 등을 전문으로 하는 방위산업체다. 첨단 드론 기술과 국가 안보 솔루션으로 유명한 이 회사는 극초음속 기술과 AI 통합 플랫폼을 중심으로 국방 기술 부문의 핵심 기업으로 자리잡고 있다.
◆ 월가 투자은행들 목표주가 대폭 상향
최근 월가 주요 투자은행들이 크라토스에 대한 목표주가를 잇달아 상향 조정하며 강력한 매수 신호를 보내고 있다. 이는 미국 국방 예산 관련 호재와 함께 크라토스의 극초음속, 제트 엔진, 마이크로파 전자 사업이 현재 미 국방부 전략에 특히 부합한다는 판단에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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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 안보를 위한 기술 혁신 [자료 = 크라토스 홈페이지] |
트루이스트 증권은 26일 크라토스의 목표주가를 기존 38달러에서 52달러로 37% 상향 조정했다. 마이클 치아르몰리 애널리스트는 "크라토스가 추진 중인 새로운 자본 투자 프로젝트에 힘입어 향후 수년간 매출이 1억5000만달러 이상 증가할 것"이라며 낙관적 전망을 제시했다.
벤치마크의 조시 설리번 애널리스트도 지난 23일 목표주가를 40달러에서 48달러로 조정하며 "미국 국방 예산 조정 법안에서 크라토스 관련 프로그램에 약 6억달러의 추가 자금이 지원된다"고 언급했다. 저렴한 방어 솔루션을 신속하게 배치하려는 회사의 전략이 미국 국방부의 요구 사항과 일치한다는 분석이다.
스티펠 니콜라우스는 24일 52달러 목표주가와 '매수' 투자의견으로 커버리지를 개시했다. 조나단 지크먼 애널리스트는 "발키리 전술드론을 넘어선 다각화된 성장동력을 확보했다"며 중국의 위협 증가에 따른 미국 정부 구매 방식 변화가 크라토스의 매출과 EBITDA 상승을 이끌 것으로 전망했다.
◆ 골드만삭스, 투자의견 '중립'에서 '매수'로 격상
골드만삭스는 30일 크라토스에 대한 투자의견을 기존 '중립'에서 '매수'로 상향 조정하고 목표주가를 52달러로 설정했다. 이번 상향 조정의 배경에는 크라토스가 미래 전쟁에서 핵심적 역할을 할 방위 공급망 분야에 전략적으로 투자하고 있다는 점과 회사가 성장 변곡점에 도달했다는 판단이 작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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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라토스의 방어 기술 [자료 = 크라토스 홈페이지] |
골드만삭스는 무인 항공 시스템과 미사일 시스템용 터보제트 및 터보팬 엔진에 대한 수요가 급증하고 있으며, 드론 프로그램에 대한 정부 자금 지원이 본격화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또한 크라토스가 C5ISR(지휘·통제·컴퓨터·통신·사이버·정보·감시·정찰) 분야와 우주 부문에서 강력한 입지를 구축했다고 평가했다.
CNBC 집계에 따르면 현재 크라토스를 커버하는 월가 12개 투자은행 중 2곳이 '강력 매수', 6곳이 '매수', 4곳이 '보유' 의견을 제시했다. 평균 목표주가는 40.30달러이며, 최고 목표주가는 52달러, 최저 목표주가는 23달러로 나타났다.
◆ 역대 최대 극초음속 계약으로 기술 리더십 확보
올해 크라토스 주가 급등의 핵심 동력은 연초 미 국방부로부터 수주한 14억5000만달러 규모의 '다중 서비스 고급 능력 극초음속 테스트베드(MACH-TB)' 2.0 계약이다. 이는 회사 역사상 최대 규모의 계약으로, 크라토스는 프로젝트 2단계의 시스템 엔지니어링, 조립 및 시험(SEIT) 주계약자로 선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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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기반 스텔스 무인전투기 XQ-58A 발키리 [사진 = 크라토스 홈페이지] |
특히 주목할 점은 기존 1단계 주계약자였던 레이도스(LDOS)가 크라토스 산하 협력업체로 참여하게 되면서 업계 내 주도권 변화를 상징적으로 보여주었다는 것이다. 시장 전문가들은 MACH-TB 2.0 계약이 크라토스를 극초음속 기술 발전의 최전선에 배치했으며, 극초음속 부문이 2025~2026년까지 크라토스에서 가장 빠르게 성장하는 분야가 될 것으로 전망한다.
극초음속 역량 강화를 위해 크라토스는 지난 3월 미국 인디애나주 크레인에 5000만달러를 투입해 극초음속 시스템 '인디애나 페이로드 통합 시설(IPIF)' 건설에 착수했다. 6만8000평방피트 규모의 이 첨단 시설은 마하 5 이상의 초고속 비행 테스트와 첨단 무기 시스템 개발을 담당하며, 2026년 말 운영 개시를 목표로 하고 있다.
▶②편에서 계속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