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부동산 건설

속보

더보기

[기자수첩] 대출규제에 웃는다...국내 부동산 싹쓸이하는 '외국인 쇼핑족들'

기사입력 :

최종수정 :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서울=뉴스핌] 조수민 기자 = 돈이 있으면 살 수 있다. 시장주의는 자본만 있으면 누구나 재화에 접근할 수 있다는 전제를 바탕으로 한다. 그러나 부동산 시장은 조금 다르다. 이 영역은 단순 상품 거래를 넘어 국민의 주거, 삶, 생존과 직결된다. 그만큼 공정한 출발선의 보장이 중요하다. 역대 정부가 주택 이상거래를 막기 위한 대책을 고민해 온 이유다.

지난달 27일 정부가 내놓은 부동산 정책도 이런 고민에서 비롯된다. 해당 정책은 수도권과 규제지역의 주택담보대출 한도를 6억원으로 제한하는 것을 골자로 한다. 주택 공급이 축소되며 올해 상반기 강남권을 중심으로 아파트 신고가 갱신이 속출했다. 집값이 추가로 상승하기 전에 빠르게 매수해야 한다는 불안 심리가 자극되며 매매가 상승세는 서울 전역으로 번졌다. 이에 정부는 부동산시장을 불안정하게 만드는 주범으로 '영끌족(영혼까지 끌어모은 대출로 투자한 사람)'을 지목하고 대출규제에 나선 것이다.

 

문제는 규제 대상에서 외국인이 제외됐다는 데 있다. 외국인은 내국인과 달리 양도세·보유세 등 중과가 적용되지 않는다. 명확한 세대원을 파악하기 어려워 정부가 다주택 여부를 가리는데 한계가 있다. 또 '부동산거래신고법'에 따라 허가 없이 관청에 부동산 취득을 신고하는 것만으로도 거래가 허용된다. 이 때문에 기존에도 부동산 규제가 내국인을 역차별하는 구조라는 지적이 있었다.

규제 공백이 발생하는 사이 외국인의 주택 매입은 가파르게 증가했다. 법원 등기정보광장에 따르면 지난 6월 전국 외국인 소유지수(부동산 소유자 중 외국인 비중을 나타낸 것)는 0.75다. 아직 내국인(97.94)에 비해 비중이 미미하지만 1년 전인 지난해 6월(0.71)과 비교하면 눈에 띄게 늘었다.

특히 외국인 소유주는 수도권에 쏠려 있다. 올해 5월 기준 지역별 외국인 소유지수는 서울(0.89), 인천(1.39), 경기도(1.06) 등이 부산(0.28), 대구(0.19), 광주(0.15) 등보다 높았다. 소유 주택을 전·월세로 활용하는 외국인도 증가했다. 올해 1월~6월 전국 임대차 계약 중 외국인이 임대인인 사례는 1만355건이다. 전년 동기(8660건) 대비 19.3% 확대됐다.

물론 투자와 투기는 다르다. 국내 부동산에 대한 외국인의 투자를 모두 투기로 치부할 수는 없다. 그러나 현재 내국인의 주거 불안정이 확대되고 있다는 사실을 상기할 필요가 있다. 주택도시보증공사(HUG)에 따르면 올해 5월 기준 서울 민간 아파트 평균 분양가는 3.3㎡당 4568만원에 달했다. 지난 4월(4549만원)보다 0.4%, 지난해 5월(3869만원)보다 18% 올랐다. 높은 분양가로 실수요자가 주택을 구매하기조차 부담스러운 상황이다.

당초 내국인에게 불리한 부동산 정책 하에 이번 대출 규제로 내국인의 주택 구매 여력은 한층 위축됐다. 반면 규제의 영향을 받지 않는 외국인에게는 상대적으로 유리한 매수 환경이 조성됐다. 결과적으로 내국인에게는 진입 장벽이 높아진 반면, 외국인에게는 문턱이 낮아진 셈이다. 이미 단기 시세차익을 창출하기 유리한 수도권 부동산에 외국 자본이 집중되고 있다. 외국인에 대한 규제 공백이 장기화된다면 시장에 외국인 투기 수요가 증폭될 수 있다.

이재명 대통령은 3일 취임 후 첫 기자회견에서 "이번 대출 규제는 맛보기 정도에 불과하다"고 밝히는 등 강한 규제 의지를 내보이고 있다. 내국인에 대한 압박이 강해질수록 외국인에 대한 규제도 현실화하며 균형을 맞춰야 한다. 최근 국회에서 '부동산 거래 신고 등에 관한 법률 일부개정법률안'(김은혜의원 대표발의)가 발의되는 등 정치권이 이 문제에 주목하는 것은 긍정적 신호다. 단순 발의 수준에 그치지 않고 실제 집행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힘써야 한다. 내국인과 외국인 간 공정한 출발선이 그어질 수 있기를 바라본다.

blue99@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故안성기에 금관문화훈장 추서 [서울=뉴스핌] 사진공동취재단 = 최휘영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5일 서울 성모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된 고(故) 안성기 배우의 빈소에 금관문화훈장을 추서하고 있다. 2026.01.05 photo@newspim.com   2026-01-05 22:38
사진
LG전자, 홈로봇 '클로이드' CES 공개 [라스베이거스=뉴스핌] 김아영 기자 = LG전자가 오는 6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개막하는 세계 최대 가전·IT 전시회 CES 2026에서 홈로봇 'LG 클로이드(LG CLOiD)'를 공개한다고 4일 밝혔다. LG 클로이드는 AI 홈로봇의 역할과 가능성을 보여주는 콘셉트 제품이다. 사용자의 스케줄과 집 안 환경을 고려해 작업 우선순위를 정하고, 여러 가전을 제어하는 동시에 일부 가사도 직접 수행하며 비서 역할을 수행한다. 이번 공개는 '가사 해방을 통한 삶의 가치 제고(Zero Labor Home, Makes Quality Time)'를 지향해온 LG전자 가전 전략의 연장선이라는 것이 회사 측 설명이다. LG 클로이드가 세탁 완료된 수건을 개켜 정리하는 모습. [사진=LG전자] ◆CES서 보여주는 '제로 레이버 홈' 관람객은 CES 전시 부스에서 클로이드가 구현하는 '제로 레이버 홈' 시나리오를 볼 수 있다. 출근 준비로 바쁜 거주자를 대신해 전날 세운 식단에 맞춰 냉장고에서 우유를 꺼내고, 오븐에 크루아상을 넣어 아침 식사를 준비하는 모습 등이 연출된다. 차 키와 발표용 리모컨 등 일정에 맞는 준비물을 챙겨 전달하는 장면도 포함된다. LG 클로이드가 크루아상을 오븐에 넣으며 식사를 준비하는 모습. [사진=LG전자] 거주자가 집을 비운 동안에는 세탁물 바구니에서 옷을 꺼내 세탁기에 넣고, 세탁이 끝난 수건을 개켜 정리하는 시나리오가 제시된다. 청소로봇이 움직일 때 동선 위 장애물을 치워 청소 효율을 높이는 역할도 수행한다. 홈트레이닝 시에는 아령을 들어 올린 횟수를 세어주는 등 거주자의 일상 케어 기능도 시연한다. 이러한 동작은 상황 인식, 라이프스타일 학습, 정교한 모션 제어 능력이 결합돼 구현된다는 설명이다. ◆가사용 폼팩터·VLM·VLA로 최적화 클로이드는 머리와 두 팔이 달린 상체와 휠 기반 자율주행 하체로 구성된다. 허리 각도를 조정해 높이를 약 105cm에서 143cm까지 바꿀 수 있으며, 약 87cm 길이의 팔로 바닥이나 다소 높은 위치의 물체도 집을 수 있다. LG 클로이드가 거주자 위한 식사로 크루아상을 준비하는 모습.[사진=LG전자] 양팔은 어깨 3축(앞뒤·좌우·회전), 팔꿈치 1축, 손목 3축(앞뒤·좌우·회전) 등 총 7자유도(DoF)를 적용해 사람 팔과 유사한 움직임을 구현한다. 다섯 손가락도 개별 관절을 가져 섬세한 동작이 가능하도록 설계됐다. 하체에는 청소로봇·Q9·서빙·배송 로봇 등에서 축적한 휠 자율주행 시스템을 적용해 무게 중심을 아래에 두고, 외부 힘에도 균형을 유지하면서 상체의 정밀한 움직임을 지원한다. 이족보행보다 비용 부담이 낮다는 점도 상용화 측면의 장점으로 꼽힌다. LG 클로이드가 홈트레이닝을 돕는 모습. [사진=LG전자] 머리 부분은 이동형 AI 홈 허브 'LG Q9' 기능을 수행한다. 칩셋, 디스플레이, 스피커, 카메라, 각종 센서, 음성 기반 생성형 AI를 탑재해 언어·표정으로 사용자를 인식·응답하고, 라이프스타일과 환경을 학습해 가전 제어에 반영한다. LG전자는 자체 개발 시각언어모델(VLM)과 시각언어행동(VLA) 기술을 칩셋에 적용했다. 피지컬 AI 모델 기반으로 수만 시간 가사 작업 데이터를 학습시켜 홈로봇에 맞게 튜닝했다는 설명이다. VLM은 카메라로 들어온 시각 정보를 언어로 해석하고, 음성·텍스트 명령을 시각 정보와 연계해 이해하는 역할을 맡는다. VLA는 이렇게 통합된 시각·언어 정보를 토대로 로봇의 구체적인 행동 계획과 실행을 담당한다. 여기에 LG의 AI 홈 플랫폼 '씽큐(ThinQ)', 허브 '씽큐 온'과 연결 가전이 더해지면 서비스 범위가 넓어진다. 예를 들어 가족과 씽큐 앱에서 나눈 메뉴 대화를 기반으로 식단을 계획하고, 날씨 정보와 창문 개폐 상태를 조합해 비가 오면 창문을 닫는 등의 시나리오가 가능하다. 퇴근 시간에 맞춰 세탁·건조를 마치고 운동복과 수건을 꺼내 준비하는 연출도 제시된다. ◆로봇 액추에이터 브랜드 'LG 악시움' 첫 공개 LG전자는 홈로봇을 포함한 로봇 사업을 중장기 성장축으로 보고 조직·기술 강화에 나서고 있다. 최근 조직개편에서 HS사업본부 산하에 HS로보틱스연구소를 신설해 전사에 흩어져 있던 홈로봇 관련 역량을 모으고, 차별화 기술 확보와 제품 경쟁력 제고를 목표로 삼았다. LG 액추에이터 악시움(AXIUM) 이미지. [사진=LG전자] 이번 CES에서는 로봇용 액추에이터 브랜드 'LG 액추에이터 악시움(LG Actuator AXIUM)'도 처음 공개한다. '악시움'은 관절을 뜻하는 'Axis'와 Maximum·Premium을 결합해 고성능 액추에이터를 지향한다는 의미를 담았다. 액추에이터는 모터·드라이버·감속기를 통합한 모듈로 로봇 관절에 해당하며, 로봇 제조원가에서 비중이 큰 핵심 부품이다. 피지컬 AI 확산과 함께 성장성이 높은 후방 산업으로 평가된다. LG전자는 가전 사업을 통해 고성능 모터·부품 기술을 축적해왔다. AI DD 모터, 초고속 청소기용 모터(분당 15만rpm), 드라이버 일체형 모터 등 연간 4,000만 개 이상 모터를 자체 생산하고 있다. 회사는 이 같은 기술력이 액추에이터의 경량·소형·고효율·고토크 구현에 기반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 휴머노이드 한 대에 수십 개 액추에이터가 필요한 만큼, LG의 모듈형 설계 역량도 맞춤형 다품종 생산에 도움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홈로봇 성능·폼팩터 진화 지속…축적된 로봇 기술은 가전에 확대 적용 LG전자는 집안일을 하는 데 가장 실용적인 기능과 형태를 갖춘 홈로봇을 지속 개발하는 동시에 청소로봇과 같은 '가전형 로봇(Appliance Robot)'과 사람이 가까이 가면 문이 자동으로 열리는 냉장고처럼 '로보타이즈드 가전(Robotized Appliance)' 등 축적된 로봇 기술을 가전에도 확대 적용할 계획이다. AI가전과 홈로봇에게 가사일을 맡기고, 사람은 쉬고 즐기며 가치 있는 일에만 시간을 쓰는 AI홈을 만드는 것이 목표다. 백승태 LG전자 HS사업본부장 부사장은 "인간과 교감하며 깊이 이해해 최적화된 가사 노동을 제공하는 홈로봇 'LG 클로이드'를 비롯해 '제로 레이버 홈' 비전을 향한 노력을 지속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aykim@newspim.com 2026-01-04 10:00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