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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함 추첨·타운홀 형식…李, '가깝게, 폭넓게, 새롭게' 파격 기자회견

기사입력 : 2025년07월03일 14:33

최종수정 : 2025년07월03일 14:41

[서울=뉴스핌] 박성준 기자 = 이재명 대통령이 취임 30일을 맞아 진행한 첫 공식 기자회견은, 지난 한 달간의 국정 운영 기조처럼 '형식 탈피'를 전면에 내세운 자리였다.

3일 오전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회견에서는 기존의 연단을 아예 철거해 대통령과 기자들 간의 거리를 약 1.5m까지 좁혔으며, 기자석은 '타운홀 미팅'을 본뜬 반원 형태로 배치됐다.

회견은 '대통령의 30일, 언론이 묻고 국민에게 답하다'라는 제목으로 오전 10시부터 진행됐으며, 예정된 시간을 훌쩍 넘겨 약 2시간가량 진행됐다.

이날 이 대통령은 짙은 남색 정장에 붉은색과 파란색이 혼합된 넥타이를 착용했다.

[서울=뉴스핌] 이재명 대통령이 3일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대통령의 30일, 언론이 묻고 국민에게 답하다' 기자회견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로이터] 2025.07.03 photo@newspim.com

대통령실은 이번 회견의 기획 취지가 "가깝게, 폭넓게, 새롭게"라고 밝혔다. 연단을 없애고 대통령과 취재진 간 거리를 대폭 좁힌 것도 이 같은 탈권위적 무대를 조성하기 위한 조치라는 설명이다.

타운홀 미팅 형식을 벤치마킹해 청중과 화자가 서로 마주보고 대화를 주고받을 수 있도록 공간을 꾸몄다고 한다.

또한 이번 기자회견에는 대통령실 출입 기자단뿐 아니라 '지역 풀뿌리 언론'에도 문을 열었다. 옥천신문, 담양뉴스, 서귀포신문, 설악신문, 평택시민신문, 뉴스민 등 지역신문 기자들이 현장에 설치된 화상 시스템을 통해 질문 기회를 가졌다. 현장에 모인 취재진은 약 110명이었다.

질문 방식도 관행을 벗어났다. 기존에는 사회자가 손을 든 기자를 지명해 질문권을 부여했고, 질문 내용 역시 일부 조율되는 경우가 적지 않았다.

그러나 이번에는 민생·경제, 정치·외교안보, 사회·문화 등 세 개의 투표함을 마련해 기자들이 원하는 분야에 명함을 넣으면, 기자단 간사가 무작위로 명함을 뽑아 질문자를 선정했다.

대통령실은 이른바 '짜고 치는 고스톱' 지적을 피하기 위해 새로운 방식을 택했다고 한다.

행사 순서는 이 대통령의 인사말과 모두발언 이후 취재진과의 질의응답, 마무리 발언으로 이어졌다. 모두발언과 마무리발언은 모두 국민에 대한 감사를 표하며 남은 임기를 열심히 수행하겠다는 내용이 담겼다.

이 대통령은 "남은 4년 11개월 동안 국민의 준엄한 명령을 이행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며 "1초를 천금같이 여기고 대통령의 1시간, 국가공무원의 1시간은 5200만 시간의 가치가 있다는 생각으로 최선을 다하겠다"고 약속했다.

parksj@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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