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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진숙 교육 장관 후보자 자격놓고 설왕설래…"'서울대 10개 만들기' 수장 이력뿐"

기사입력 : 2025년07월03일 15:31

최종수정 : 2025년07월03일 15:31

'친정' 충남대·교육단체 중심으로 '자격부족' 목소리
"유·초·중등 교육 경험 없어…교육계 활동 이력 전무"
"자매학교 일본 대학생 충격 이유로 소녀상 반대"

[서울=뉴스핌] 신수용 기자 = 충남대학교 전 총장인 이진숙 교육부 장관 후보자의 적격성을 놓고 교육계에서 잡음이 들끓고 있다.

3일 교육계에 따르면 충남대와 교육단체들 사이에서 이 후보자가 교육부 수장으로서 자격이 부족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서울=뉴스핌] 최지환 기자 = 이진숙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 후보자가 30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한국교육시설안전원에 마련된 인사청문회 준비 사무실로 출근하며 취재진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2025.06.30 choipix16@newspim.com

이 후보자의 역사관이 올바르지 않다는 것이 첫 근거다. 충남대에 재직 중인 A 교수는 "윤석열 전 대통령 탄핵에 대한 교수들의 서명을 돌릴 때 이 전 총장은 서명하지 않았다"며 "소녀상을 건립할 때도 자매 학교인 일본 대학 학생들이 와서 수업을 많이 받는 데 충격을 받는다며 (소녀상을)세우면 안 된다고 했다"고 말했다.

충남대-한밭대 통합, 반도체 연구소 건립 과정에서도 이 후보자의 일방통행식 결정이 학내 반발을 불렀다는 주장도 제기됐다. 충남대 B 교수는 "주변의 다른 대학에서도 우려하고 있고, 대학(충남대) 내 다른 공지도 많은데 학내 여론 수렴 없이 충남대 서문에 있는 임상도 5영급의 고유림 소나무 숲에 반도체 연구소를 짓겠다며 지금도 설계 초안을 만드는 중"이라며 "회의할 때도 의견이 다른 사람에게 고함을 치는 등 의사소통이 잘 안 된다"고 말했다.

이 후보자와 충남대 전체 교수평의회에서 함께 일했다는 양해림 충남대 철학과 교수는 "이 전 총장은 재임 기간 내내 충남대 구성원과의 소통에 실패했다"며 "한밭대와의 통합 문제에서도 일방적인 추진으로 내부 구성원들의 거센 반발을 불러일으켰고, 결국 교육부의 글로컬 대학 사업에서도 예선에서 탈락하는 참담한 결과를 낳았았다"고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 설명했다.

교육계에서는 유·초·중등 교육 이해도와 교육 개혁 관련 활동 부족 등을 이유로 이 후보자에 대해 우려를 표했다. 교육대개혁국민운동본부 관계자는 "'서울대 10개 만들기' 수장을 했다는 것 외에 관련 이력이 없는데, 해당 정책을 제대로 추진 할 지 의문이다. 유·초중등 교육에 대한 전문성이 전무할 뿐 아니라, 고등교육에 뚜렷하게 기여한 점을 찾아보기 어렵다"며 "교육계와 소통한 이력이 없어 주변 인사들 중 이 후보자를 아는 이가 거의 없고, 공교육 정상화와 같은 자신만의 교육 철학이 없어 보인다"고 질타했다.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전국교육공무직본부는 1일 논평에서 "이번 인사에 대해 우려 섞인 거리감과 소외감을 느낀다. 왜냐하면 이재명 정부가 교육부의 역할을 유·초·중·고보다는 고등교육에 정책의 방점을 찍고 있음이 이번 인사에서도 엿보이기 때문"이라며 "아직은 종합적 평가가 어렵지만 우려가 앞서는 만큼 면밀히 지켜볼 것"이라고 밝혔다.

전국교직원노동조합(전교조)도 지난달 29일 논평을 통해 "국내 국립대 최초의 여성 총장이라는 점에서 상징성과 전문성은 인정할 만하다"면서도 "교육부는 유·초·중등 교육을 포함한 공교육 전체를 책임지는 자리이며 정치적 상징 이상의 교육 철학과 교육 현장에 대한 이해가 필요하다"고 촉구했다.

aaa22@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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