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은 '5월 국제수지'…"수출 줄었지만 원유가 하락으로 수입 감소 폭 더 커"
5월 기준 역대 3위 흑자…일본, 중국, 미국 수출 감소·EU, 동남아 수출 증가
[서울=뉴스핌] 온종훈 선임기자 = 지난 5월 우리 나라는 국제수지에서 역대 세 번째(5월 기준)로 많은 101억4000만 달러의 경상흑자를 기록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의 관세 정책 '불확실성' 속에서 흑자폭이 전월대비와 전년동기 대비로 모두 확대됐으며 25개월 연속 흑자기조를 이어갔다.
한국은행은 4일 '5월 국제수지(잠정)'에서 수출과 수입이 모두 줄었으나 국제 원유 가격 등 등 에너지가 하락에 따른 수입 감소폭이 더 커 상품수지가 106억6000만 달러 흑자를 보이는 등 전체 경상흑자 규모가 역대급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2021년 5월에 113억 1000만 달러, 2016년 5월에 104억9000만 달러에 이어 세 번째로 많은 흑자 규모다.
수출은 506억3000만 달러로 전년동월대비 2.9% 감소했다. 반도체 수출 증가세가 확대되는 등 정보통신(IT)품목의 호조가 지속되었으나 비 IT품목이 자동차, 철강 및 석유제품 등을 중심으로 줄면서 4개월 만에 감소 전환했다. 통관기준 으로 보면 지역별로는 일본(-9.0%), 중국(-8.4%), 미국(-8.1%)이 크게 감소했으며 유럽연합(EU) 4.0%, 동남아 8.2%는 증가했다.
수입은 462억7000만 달러로 전년동월대비 7.2% 감소했다. 자본재는 증가세를 유지했으나 국제 원유가격 등 에너지 가격 하락으로 감소폭이 확대되고 감소세 지속됐다.
서비스수지는 22억8000만 달러 적자로 전월대비 적자폭이 줄었으나 여행, 기타사업서비스 등은 적자폭이 확대됐다. 여행수지는 5월초 연휴가 늘어나 해외 여행객이 증가하면서 전월(-5억 달러)에서 9.5억 달러로 적자폭이 확대됐다.
본원소득수지는 배당소득을 중심으로 21억5000만 달러 흑자를 나타냈고 이전소득수지는 3억9000만 달러 적자를 기록했다.
금융계정은 67억1000만 달러 순자산 증가했다.
직접투자는 내국인 해외투자가 41억3000만달러 증가하고 외국인 국내 투자는 3억2000만달러 증가했다.
증권투자는 내국인 해외투자가 채권을 중심으로 100억9000만 달러 증가했고 외국인 국내투자는 채권을 중심으로 127억7000만 달러 증가했다.
파생금융상품은 8억8000만 달러 감소했고 기타투자 자산은 대출을 중심으로 80.1억 달러 증가하고 부채는 기타부채를 중심으로 9억7000만 달러 증가했다. 준비자산은 5억7000만 달러 감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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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한국은행] 2025.07.04 ojh1111@newspim.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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