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전국 경기남부

속보

더보기

신안산선 붕괴 82일째...광명 피해 주민 "숙식비·이주대책 미흡" 호소

기사입력 : 2025년07월04일 15:59

최종수정 : 2025년07월04일 15:59

유종상 경기도의원, 포스코이앤씨·도정 대응 촉구

[광명=뉴스핌] 박승봉 기자 = 지난 4월 11일 신안산선 터널 광명 일직동 구간 붕괴 사고 이후 82일째 일상으로 돌아가지 못한 광명 구석말 주민들이 지난 2일 경기도의회 광명상담소에서 유종상 경기도의원(더불어민주당)과 정담회를 갖고 피해 보상과 이주대책의 조속한 수립을 촉구했다.

4일 경기도의회와 해당지역에 따르면 이날 정담회에는 유종상 경기도의회 의원(더불어민주당·광명3)을 비롯해 경기도 관계 공무원, 피해 주민들이 참석했다. 주민들은 포스코이앤씨의 미흡한 대응과 '이중고'를 호소하며 경기도 차원의 적극적인 개입을 촉구했다.

지난 2일 경기도의회 광명상담소에서 유종상 경기도의원(더불어민주당·광명3)과 정담회를 갖고, 피해 보상과 이주대책의 조속한 수립을 촉구했다. [사진=경기도의회]

"숙식비 삭감 이후 생계 막막...컨테이너 이동도 고민"

피해 주민들에 따르면 포스코이앤씨는 1인당 10만 원(숙박 6만 원·식비 4만 원)의 숙식비를 지급하다 6월 22일부로 중단했다.

주민들은 "이마저 끊기면서 원룸 임대조차 어려워졌다. 일부는 컨테이너로 임시 거처를 고민 중"이라고 전했다.

또한, 고3 자녀를 둔 가정은 "학습 공간이 없고 수능 대비가 걱정된다"고 밝히며 "시험 시기까지 시설 지원과 장기 이주 대책이 절실하다"고 강조했다.

"선(先)이주 후(後) 안전진단" 요구 거부...신뢰 붕괴

주민들은 안전진단과 이주대책을 연계하려는 포스코이앤씨의 태도에 강한 불신을 표했다. "이주대책은 안전진단 이후 마련하겠다"는 입장에 주민들은 "진정한 해결은 선 이주 후 진단"이라며 반발했다.

안전진단 업체 선정 방식도 문제로 지적됐다. 주민들은 "포스코 측이 일방적으로 선정한 업체만 참여하도록 제한했다"며 "정밀하고 공정한 검증이 가능한 업체가 선정돼야 신뢰가 생긴다"고 주장했다.

영업손실 보상 압박..."합의서 쓰면 긴급지원금 지급" 불신 확산

영업손실 보상 과정에서 주민들은 "합의서에 서명해야 긴급지원금을 받는다"는 조건을 문제 삼았다.

특히 법률 지식이 부족한 주민들은 "비슷한 조항에 몰려서 피해를 감수할 수밖에 없었다"며 "포스코가 손실 총액을 줄이기 위한 계산된 조치처럼 느껴진다"고 반발했다.

또한 "도시가스 복구가 안 된 상태에서 영업 재개를 종용받고 있다"며, "환급용 보상 의지가 있는지 의심스럽다"고도 지적했다.

12일 오전 경기 광명시 신안산선 공사장 붕괴 현장에서 소방당국이 실종자 수색 작업을 이어가고 있다. 지난 11일 신안산선 복선전철 5-2 공사 2공구 현장에서 붕괴 사고가 발생해 작업자 2명이 고립되었으나 오늘 새벽 1명이 구조됐다. 인근 구석말 마을 일부 주민 대피명령. [사진=뉴스핌 DB]

"포스코이앤씨, 책임자 직접 나서라"...이원화 논리도 비난

피해 주민들은 "포스코이앤씨의 실무 담당자가 아니라 책임자가 나와 답을 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정부 부처와 철도공단, 포스코이앤씨 간 책임 미루기도 문제로 언급됐다. "정부는 철도공단에, 철도공단은 포스코이앤씨에 책임을 전가하는 식"이라며 "주민 고통 외면이 심각하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에 대해 유종상 의원은 "경기도, 정부, 국회와 함께 피해주민의 고충 전달 및 문제 해결을 위해 노력하겠다"며 "피해 모니터링 전담 창구를 마련하고 주민들과 직접 소통할 수 있는 구조를 즉시 강구하겠다"고 밝혔다.

유 의원은 또 "도와 관계기관은 주민들의 고통이 조속히 해소될 수 있도록 우리의 모든 의정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강조했다.

1141world@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단독] 日 여행객 'K-쌀' 사간다 [세종=뉴스핌] 이정아 기자 = 일본 여행객이 한국을 방문, 한국 쌀을 직접 구매해 들고 나가는 사례가 급증하고 있다. 일본 내 쌀값이 고공행진을 이어가는 가운데 '밥맛 좋은 한국 쌀'이 대체제로 급부상하면서 벌어지는 현상이다. 3일 <뉴스핌>이 입수한 자료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6월까지 상반기 동안 일본 여행객이 한국에서 직접 구매해 일본으로 들고 간 국산 쌀은 3만3694kg로 집계됐다. 일본은 지난 2018년부터 휴대식물 반출 시 수출국 검역증을 의무화한 나라로, 병해충과 기생식물 등 식물위생 문제에 매우 엄격하다. 특히 쌀처럼 가공되지 않은 곡류는 검역 과정이 매우 까다롭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일본 여행객들의 한국산 쌀 열풍은 지속됐다. 지난해 한 해 동안 일본 여행객이 반출한 국산 쌀은 1310kg에 불과했지만, 올해는 상반기에만 무려 25배 이상 급증했다. 같은 기간(2024년 1~6월)으로 비교하면 작년 106kg에서 올해 3만3694kg로 약 318배 증가한 셈이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일본 여행객들의 '쌀 쇼핑'이 열풍을 불면서 관련 문의가 급증했다"며 "한국쌀이 일본쌀에 비해 맛과 품질이 뒤떨어지지 않는다는 인식이 생기면서 반출되는 양도 많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쌀을 화물로 탁송하는 사례도 동반 상승했다. 올해 상반기 기준 화물검역을 통해 일본으로 수출된 국산 쌀은 43만1020kg에 달한다. 지난해 화물 검역 실적이 1.2kg에 그쳤던 것과 비교하면 폭증 상태다. 업계에서는 이번 흐름이 국산 쌀에 대한 일시적 특수로 끝나지 않고 국내에서 정체된 쌀 소비의 새로운 돌파구가 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임정빈 서울대 농경제학과 교수는 "일본에서 쌀 가격이 두 배 이상 올랐으니 한국에 와서라도 쌀을 구매하는 여행객이 늘어난 것"이라고 짚었다. 이어 "다만 일본의 쌀 관세율이 매우 높기 때문에 한국 쌀의 가격만 보지는 않았을 것"이라며 "국산 쌀의 품질이 높기 때문에 이 부분에서도 합격점이 있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영종도=뉴스핌] 윤창빈 기자 = 11일 오전 인천국제공항 제1터미널에 중국발 여행객들이 입국하고 있다. 2023.03.11 pangbin@newspim.com 정부 역시 이같은 수요에 대응해 일본 관광객을 대상으로 검역제도 안내·홍보에 나서기로 했다. 현재는 농림축산검역본부를 통한 사전신청, 수출검역, 식물검역증 발급, 일본 통관까지 최소 3단계 이상이 요구된다. 다만 한국 쌀을 일본으로 반출할 때 한국에서 식물검역증을 발급받아야 한다는 사실을 모르는 일본 관광객이 일본에 돌아가 쌀을 폐기하는 일이 생기면서 홍보의 필요성이 대두됐다. 농식품부 고위 관계자는 "지난달 오사카 엑스포 현장 방문을 계기로 일본 농림수산성과 예방할 기회가 주어졌는데 그 자리에서 쌀 검역 문제가 논의됐다"며 "한국 정부는 일본 여행객이 애써 한국 쌀을 구매한 뒤 일본으로 돌아가 폐기하는 일이 없도록 제도 홍보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전했다. plum@newspim.com 2025-07-03 11:10
사진
내란특검, 尹재판 증인 72명 신청 [서울=뉴스핌] 김신영 기자 = 12·3 비상계엄 관련 내란 사건을 수사 중인 조은석 특별검사팀이 윤석열 전 대통령의 내란 우두머리 혐의 재판에서 증인 72명을 추가 신청했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5부(재판장 지귀연)는 3일 내란우두머리·직권남용권리행사방해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윤 전 대통령의 9차 공판기일을 열었다. 조은석 내란 특별검사. [사진=뉴스핌DB] 특검 측은 앞서 1차로 38명의 증인을 신청한 데 이어 이날 재판부에 증인 72명을 추가로 신청하겠다고 밝혔다.  재판부는 오는 10일 열릴 10차 공판에서는 이날 증인신문을 마치지 못한 고 전 처장에 이어 정성우 전 방첩사 1처장(준장), 김영권 방첩사 방첩부대장(대령)을 불러 신문할 예정이다. 정 전 처장은 여인형 전 방첩사령관으로부터 선관위 전산실 통제와 서버 확보를 지시받은 인물이며 김 부대장은 비상계엄 당일 곽종근 전 육군 특수전사령관이 윤 전 대통령으로부터 지시받을 당시 함께 합참 지휘통제실에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이날 재판에서 윤 전 대통령 측은 조은석 특검이 검찰로부터 사건을 이첩받은 절차가 위법해 무효라고 주장했으나, 특검은 "법과 상식에 비춰봤을 때 납득할 수 없는 주장"이라고 반박하며 신경전을 벌였다.  sykim@newspim.com 2025-07-03 20:47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