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산업 ICT

속보

더보기

유영상 SK텔레콤 대표 "신뢰 잃은 것, 뼈아프게 반성…고객 안심 위한 혁신 추진"

기사입력 :

최종수정 :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SK텔레콤, 4일 민관합동조사단 발표 직후 긴급 간담회 개최
"신뢰회복·보안혁신·보상대책 담은 '책임과 약속 프로그램' 실행"
"SKT를 다시 믿을 수 있는 회사로 만들겠다…보안 전면 재설계"

[서울=뉴스핌] 양태훈 기자 = 유영상 SK텔레콤 대표이사가 4일 서울 중구 을지로 본사 T타워 4층 수펙스홀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사이버 침해사고와 관련해 "고객 신뢰를 잃은 것은 너무도 뼈아픈 일"이라며 대국민 사과에 나섰다.

이번 간담회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의 SK텔레콤 유심 해킹 사태 최종 결과 발표 직후 열린 것으로, 유 대표는 "보안이 강한 회사로 거듭나겠다"며 향후 5년간 7,000억 원 규모의 정보보호 혁신 계획과 함께 '고객 안심·감사 패키지' 등 종합 대책을 직접 발표했다.

사진은 유영상 SK텔레콤 대표이사가 지난 5월 2일 브리핑에서 유심 정보 해킹 사고에 사과하는 모습. [사진=뉴스핌DB]

유 대표는 "SK텔레콤 모든 임직원은 조사결과를 엄중하게 받아들인다"며 "이번 사고로 고객 신뢰를 잃은 것은 너무도 뼈아픈 일이며, SKT는 이를 결코 가볍게 여기지 않겠다"고 밝혔다.

이어 "고객의 피해를 원천 차단하고, 정보보호 체계를 근본적으로 재설계하며, 신뢰를 회복할 수 있도록 실질적인 조치를 마련했다"며, 이를 총칭하는 '책임과 약속 프로그램'을 소개했다.

◆ "4대 핵심 패키지 통해 전방위 대책 추진하겠다"

유 대표가 이날 발표한 '책임과 약속 프로그램'은 ▲고객 안심 패키지 ▲정보보호 혁신안 ▲고객 감사 패키지 ▲약정 고객 해지 위약금 면제 등 4가지로 구성됐다.

먼저 '고객 안심 패키지'는 기존에 시행 중인 유심 보호 서비스, 비정상 인증 차단 시스템(FDS), 전 고객 대상 유심 교체에 더해, 글로벌 최고 수준의 모바일 보안 솔루션 '짐페리움(Zimperium)'을 모든 고객에게 1년간 무상 제공하는 내용이 포함됐다.

또한 유 대표는 "이번 사고로 인한 2차 피해까지 책임지겠다"며, 유심 복제 피해 발생 시 보상을 지원하는 '사이버 침해 보상 보증 제도'를 도입하고, 사이버 보험 보장 한도를 기존 10억 원에서 1,000억 원으로 대폭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정보보호 혁신안'에 대해서는 "향후 5년간 총 7,000억 원을 투자해, 보안을 회사의 핵심 경쟁력으로 만들겠다"고 밝혔다. 구체적으로는 보안 전문 인력을 현재의 2배로 확대하고, '제로 트러스트(Zero Trust)' 기반 보안 아키텍처 도입, CEO 직속의 CISO 조직 신설, 이사회 내 보안 전문가 영입, 레드팀 운영 등 기술·거버넌스 전반에 걸친 혁신을 예고했다.

또한 SKT는 국내 정보보호 생태계 활성화를 위해 100억 원 규모의 기금을 출연해, 대학·산학협력 프로그램, 스타트업 발굴 등에 나서겠다는 계획도 함께 제시했다.

◆ "고객에게 받은 신뢰, 다시 돌려드리겠다"

유 대표는 특히 전 고객을 대상으로 한 '감사 패키지'도 직접 설명했다. 그는 "7월 15일 기준 약 2,400만 명의 고객을 대상으로 8월 통신요금 50%를 자동 감면하고, 연말까지 매달 데이터 50GB를 추가 제공하겠다"며 "T멤버십을 활용해 뚜레쥬르, 파리바게뜨, 도미노피자 등 제휴처의 할인율도 대폭 상향하겠다"고 전했다.

'위약금 면제'와 관련해서는 "4월 18일 24시 이후 침해사고로 인해 해지했거나 7월 14일까지 해지 예정인 약정 고객에게는 위약금을 전액 면제한다"며, "이미 납부한 위약금은 환급을 통해 보상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는 정부가 발표한 피해 시점 기준과 동일한 기준을 반영한 것이다. 유 대표는 "믿고 기다려주신 고객에 대한 감사와, 다시는 같은 일이 반복되지 않도록 하겠다는 책임감을 담아 이번 프로그램을 마련했다"며 "SK텔레콤은 고객이 안심하고 맡길 수 있는 수준의 정보보호 체계를 반드시 구축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고객 신뢰는 한순간에 얻어지는 것이 아니라 오랜 시간에 걸쳐 쌓아가는 것"이라며 "이번 일을 계기로 더욱 겸허히 돌아보고, 통신 본연의 가치인 '안전한 연결'을 지켜나가겠다"고 약속했다.

dconnect@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국정원 "로저스 대표 위증 고발 요청" [서울=뉴스핌] 조민교 기자 = 국가정보원(이하 국정원)이 해럴드 로저스 쿠팡 대표를 위증 혐의로 고발한다는 의견을 밝혔다.  30일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위원장인 최민희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청문회 도중 "국정원이 오늘 청문회를 모니터링하던 중, 청문회를 지켜보던 국정원장이 로저스 대표를 위증죄로 고발해 달라고 과방위에 요청할 계획이라는 입장을 전달해 왔다"며 "구체적인 위증 내용도 함께 전달받았다"고 말했다. 이어 "해당 사안은 간사에게 전달해 내일 청문회 종료 시점에 처리하겠다"고 밝혔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해롤드 로저스 쿠팡 임시 대표가 30일 서울 여의도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열린쿠팡 침해사고 및 개인정보 유출, 불공정 거래, 노동환경 실태 파악과 재발방지 대책 마련을 위한 청문회에서 의원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2025.12.30 pangbin@newspim.com 로저스 대표는 이날 청문회에서 쿠팡이 정부 및 수사기관을 거치지 않고 정보 유출자를 접촉했다는 의혹과 관련해 "저희는 피의자와 연락하는 것을 원치 않았지만 여러 차례에 걸쳐 그 기관(국가정보원)에서 피의자와 연락하라는 요청을 받았다"고 말했다. 이어 '명확한 지시나 명령이 있었느냐'는 추가 질의에는 "명령이었다. 지시 명령"이라고 주장했다. '국정원 누구와 소통했느냐'는 질문에 대해서는 "현재 이름은 없지만 해당 이름을 전달하겠다"고 답했다. 로저스 대표는 해킹에 사용된 장비의 포렌식과 관련해서도 "정보기관이 복사본을 보유하고 있고, 원본은 경찰에 전달했다"며 "그 기관이 별도의 카피를 만들어 우리가 보관하는 것도 허락했다"고 말했다. 또 '셀프 면죄부 조사 아니냐'는 지적에는 "정부 지시에 따라 한 조사"라며 "이사회도 한국 법에 따라 협력해야 한다고 판단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정부 측은 로저스 대표의 주장과 선을 긋고 있다. 배경훈 부총리 겸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은 이날 청문회에서 "포렌식 검사와 로그 분석의 주체는 과기정통부가 주관하는 민관합동조사단과 개인정보보호위원회, 경찰청"이라며 "국정원이 지시하거나 조사를 주도한 사실은 없다"고 밝혔다. 배 부총리는 "국정원은 증거물을 국내로 반입하는 과정에서 훼손이나 분실을 방지하기 위한 기술적 지원을 한 것으로 안다"며 "이를 조사 지시나 개입으로 볼 수는 없다"고 설명했다. 국정원도 별도의 입장을 내고 로저스 대표의 발언을 부인했다. 국정원은 지난 26일 공지를 통해 "쿠팡 사태와 관련해 국정원은 쿠팡 측에 어떠한 지시를 할 위치에 있지 않으며, 어떠한 지시를 한 바도 없다"고 밝혔다. 다만 "외국인에 의한 대규모 정보 유출 사태를 국가안보 위협 상황으로 인식해, 관련 정보 수집·분석을 위한 업무 협의를 진행한 바는 있다"고 설명했다. mkyo@newspim.com 2025-12-30 18:00
사진
이혜훈 "내란은 민주주의 파괴" [서울=뉴스핌] 양윤모 기자 = 초대 기획예산처 장관 후보자로 지명된 이혜훈 전 국민의힘 의원이 30일 오전 서울 중구 예금보험공사에 마련된 인사청문회 준비 사무실로 출근하며 "내란은 민주주의 파괴하는 일이며 실체파악 잘 못했다"라며 사과문을 발표하고 있다. 2025.12.30 yym58@newspim.com   2025-12-30 10:27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