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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문일답] '위약금 면제' 수용한 SKT "단기 실적 저하보다 신뢰 회복 중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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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일까지 해지 신청한 고객에 위약금 환급 방식으로 면제
유영상 대표 "실적 영향 있겠지만 궁극적으로는 만회될 것"
"면제 불가 입장→정부 발표 후 긴급 이사회서 면제 결정"

[서울=뉴스핌] 이성화 기자 = SK텔레콤은 지난 4월 18일 발생한 범용가입자식별모듈(유심, USIM) 해킹 사고와 관련해 정부의 조사 결과를 수용하고 사고 이후 오는 14일까지 해지를 신청한 고객의 위약금을 환급 방식으로 전액 면제하겠다고 4일 밝혔다.

유영상 SK텔레콤 대표는 이날 오후 서울 중구 을지로 본사 T타워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긴급 이사회에서 논의한 결과 과학기술정보통신부(과기정통부) 민관합동조사단의 조사 결과 발표에서 언급된 위약금 면제 의견을 수용하는 것으로 결론 내렸다"고 말했다.

이어 "지난 4월 19일부터 오는 14일까지 약정을 해지했거나 해지할 고객의 위약금 전액을 면제해드릴 계획"이라며 "긴급하게 결정된 사안인 만큼 빠르게 시행이 가능하도록 환급 방식으로 환불해드릴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서울=뉴스핌] 김학선 기자 = 유영상 SK텔레콤 대표이사가 4일 오후 과학기술정보통신부 민관합동조사단 조사 결과 발표 이후 SK텔레콤 본사 T타워에서 진행한 브리핑에서 해킹 사고와 관련한 입장과 향후 계획을 밝히고 있다. SK텔레콤은 이번 사이버 침해 사고 발생 이후인 4월 19일부터 7월 14일까지 가입을 해지한 약정고객들의 위약금을 면제한다고 밝혔다. 2025.07.04 yooksa@newspim.com

위약금 환급 대상 여부와 환급 규모 조회는 오는 5일부터 T월드 홈페이지에서 가능하다. SK텔레콤은 회사 SNS 채널에도 환급절차와 내용을 안내하는 게시글을 공지할 예정이며 온라인 확인이 어려운 고객들을 고려해 다음 주 초 멀티미디어메시지(MMS)도 발송할 방침이다.

위약금 환급 신청은 오는 15일부터 T월드 홈페이지와 공식인증 대리점, 고객센터 등에서 가능하며 환급금은 신청 후 7일 이내 계좌로 입금될 예정이다.

다만 사고 이후 새로 약정에 가입한 고객은 면제 대상에서 제외된다. 또 단말기 할부금은 별도의 구매 계약이므로 해당되지 않는다.

SK텔레콤은 이날 침해사고로 인한 고객의 피해를 원천 차단하는 고객 안심 패키지와 향후 5년간 총 7000억원 규모의 투자가 이뤄지는 정보보호 혁신안, 2400만 고객이 모두 이용할 수 있는 5000억원 규모의 고객 감사 패키지, 약정고객 해지 위약금 면제 등으로 구성된 책임과 약속 프로그램을 발표했다.

특히 별도 신청 절차 없이 전 고객의 8월 통신요금을 50% 할인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오는 8월부터 연말까지 별도 신청 필요 없이 전 고객에게 매월 데이터 50GB를 추가로 제공한다.

유 대표는 "믿고 기다려주신 고객에 대한 감사와, 다시는 같은 일이 반복되지 않도록 하겠다는 책임감을 담아 이번 프로그램을 마련했다"며 "SK텔레콤은 고객이 안심하고 맡길 수 있는 수준의 정보보호 체계를 반드시 구축하겠다"고 강조했다.

이날 간담회에는 유 대표를 비롯해 임봉호 이동통신(MNO) 사업부장, 류정환 네트워크 인프라(Network Infra) 센터장이 함께했다.

[서울=뉴스핌] 김학선 기자 = 유영상 SK텔레콤 대표이사가 4일 서울 중구 을지로 SK텔레콤 본사에서 SK텔레콤 해킹 사고와 관련해 향후 계획을 밝히기 전 고개 숙여 인사하고 있다. 2025.07.04 yooksa@newspim.com

다음은 이날 기자간담회의 주요 일문일답.

Q. 향후 정보보호에 7000억원, 고객에게 5000억원을 쓸 경우 회사 실적에 어떤 영향이 있으며 향후 어떻게 만회할 계획인가.
A. 5000억원의 고객 감사 패키지는 매출이 그만큼 상쇄되며 5년간 7000억원의 정보보호 투자는 현재보다 훨씬 높은 투자이므로 비용 효과가 있다. 당연히 회사 실적에 영향이 있을거라 생각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SK텔레콤이 단기간 매출 하락과 실적 하락보다 장기적으로 보안이 강한 회사, 고객의 신뢰를 회복할 수 있는 회사가 되느냐 안 되느냐가 훨씬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단기 실적 저하는 감내할 생각이며 궁극적으로는 (실적이) 만회될 것이라 생각한다.

Q. 영업이익 감소 폭을 어느 정도로 보고 있으며 인터넷이나 TV 등 결합 할인 고객이 이동할 때 위약금 면제 기준은 어떻게 정하고 있는가.
A. 영업이익 감소는 위약금이나 고객들 반응 등 예측 불가능한 부분이 있어 정확한 수치를 말씀드릴 수는 없다. 다만 오늘 상당한 매출 감소를 공시했다. 결합 할인 고객의 경우 모바일과 유선 위약금이 따로 있는데 저희가 면제해 드리는 부분은 모바일 위약금이다. 결합한 상태에서 이동할 경우 위약금 면제는 모바일에 한정된다.

Q. 위약금 면제 해지 시점을 7월 14일로 설정한 배경은 무엇인가.
A. 사실 사태 이후 해지를 원하는 고객들은 2개월 내에 많이 떠났다고 본다. 그분들은 소급해서 환급해드릴 예정이고 저희 불안 요인이던 유심보호서비스나 유심교체는 대다수 진행돼 현재 시점에서 위약금 추가 면제 요인은 없다고 생각한다. 그래도 10일 정도 연장해서 운영하면 원하는 고객은 충분히 떠날 수 있는 시간이라고 판단해서 14일로 정했다.

Q. 정보보호 인력 충원 대책과 실질적인 영입 인원은 어떻게 되나.
A. SK텔레콤은 과거 아웃소싱 인력 비중이 높아 장단점이 있었다. 이번 사태를 계기로 내부 인력을 좀 더 전문화해 육성할 계획이다. 현재 2배 수준인 150명까지 확보해서 보안 인력을 확충하고 역량을 확보할 계획이다. 정보보호최고책임자(CISO)로 아마존 보안 엔지니어링 디렉터, 삼성전자 보안담당 임원 등을 역임한 이종현 박사도 영입한 상태다.

Q. 위약금 면제 결정이 속도감 있게 내려진 배경은 무엇인가. 과기정통부 발표 이전에 어느 정도 가닥이 잡혀 있었는지, 아니면 발표 후 긴급 이사회에서 전격 결정된 것인가.
A. 당초 지난달 30일 발표라고 생각했고 오늘로 바뀌었지만 여러 가지 상황을 놓고 이사회에서 토론하고 있었다. 이날 발표가 나면서 긴급 이사회가 열렸고 격론 끝에 위약금 면제를 수용하는 것으로 결정했다. 저희는 위약금 면제는 불가하다는 입장이었지만 정부 발표를 보면서, 최근 고객과 시장 관련 사안들을 보면서 그렇게 하는 것이 더 경영판단의 원칙상 회사와 주주의 이익까지 부합한다고 생각했다.

Q. 2022년에 해킹을 파악했는데도 은폐하지 않았다면 이번 일을 막을 수 있었다는 지적이 있는데 당시 왜 그런 판단을 했는가.
A. 2022년 악성코드 발견 당시 담당부서가 내부 업무 처리 관행에 따라 망 장애가 생기지 않도록 악성 IP를 긴급하게 대응한 것이다. 개인정보 유출 피해는 없는 것으로 확인했는데 담당자가 법적 신고 대상인지 미처 생각하지 못한 것으로 보고 있다. 부끄럽지만 이런 경위로 경영진에게는 보고가 이뤄지지 않았고 송구스러운 부분이다. 향후 신고 관련 교육과 대응 매뉴얼을 강화하고 재발방지 대책을 마련하겠다.

Q. 50GB 데이터 제공은 무제한 데이터 요금제를 쓰는 사람들에게 큰 의미가 없어 보이는데 별도 보상이 필요하지 않나.
A. 고객 감사 패키지를 고민할 때 고객 차별화가 되지 않도록 고려했다. 무제한 요금제 고객들은 요금이 높기 때문에 (요금) 할인율은 같아도 할인액이 크다. 반면 요금이 낮은 고객들은 할인액은 작지만 50GB 데이터의 가치가 높다. 전체적으로 보면 형평성에 맞는다는 차원으로 디자인했다.

Q. 유심 교체 때처럼 줄을 서거나 서버가 다운되는 등 사태에 대비하고 있는가.
A. T월드에서 위약금이 얼마인지 확인하는 절차가 중요한데 T월드 시스템 용량(캐파)을 크게 키웠고 조회가 원활히 될 수 있도록 준비했다. 콜센터도 갑자기 많은 인력을 투입하는 데 한계가 있지만 최대한 높여서 문제가 생기지 않도록 하겠다. MMS는 전 고객을 대상으로 보낸 경험이 있지만 하루 이틀 분산할 수밖에 없다. 주말 사이 시스템을 재정비하고 준비해서 고객 불편이 생기지 않도록 하겠다.

Q. 위약금 면제나 고객 감사 패키지로 인해 매출과 영업이익 감소가 예상되는데 AI 투자에는 영향이 없나.
A, AI 투자에도 일정 정도의 선택과 집중이 불가피한 상황이다. 그러나 SK텔레콤의 미래는 AI에 있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외형 문제보다는 선택과 집중을 통해 진행할 예정이다. 특히 SK브로드밴드를 통한 투자이긴 하지만 울산 AI 데이터센터 투자와 같이 국내 최대, 최고 AI 데이터센터를 구축하는 프로젝트도 시작했다. 시간은 조금 늦어지겠지만 통신과 AI를 다 잘하는 회사로 성과를 보이겠다.

Q. 과기정통부 조사 발표를 보면 지난 4월 21일 자료 보전을 명령했는데 SK텔레콤이 포렌식이 불가능하도록 서버 두 대를 임의 조치했다고 한다. 누구의 지시나 판단이었나.
A. 담당 부서에서 해당 서버가 감염된 사실을 발견한 후 과기정통부의 자료 보전 명령이 전달되기 전에 긴급 복구를 하면서 초기화하는 실수를 범했다. 담당자 입장에서는 명령받은 것이 아니기 때문에 고의적인 삭제 의도가 있었던 것은 아니다. 피해 확산 방지를 위해 서버를 초기화한 것으로 확인됐다. 내부 자료를 모두 투명하게 제출했으며 조사에 성실히 임했다. 그럼에도 명백히 저희 잘못임을 인정한다.

Q. 위약금은 언제까지 환급받을 수 있나.
A, 언제까지라는 마감은 없고 최대한 환급해드릴 수 있도록 조치할 예정이다. T월드나 유통망(대리점), 고객센터에서 신청이 가능하고 신청한 고객에게는 일주일 내 신청한 계좌로 송금해 드릴 예정이다. 신청을 못 하는 고객들에게는 MMS로 안내드릴 예정이다. 또 이미 해지한 고객에 대한 MMS 안내는 정부의 협조를 구할 부분이 있어 해결되면 안내할 계획이다.

Q. 위약금 면제와 보상안에 막대한 재원이 투입될 것으로 보이는데 SK텔레콤 자체적으로 이뤄진 결정인지, 아니면 최태원 회장 등 SK그룹 이사회 의견이 반영된 것인가.
A, SK그룹은 이사회 중심 경영을 하고 있다. 위약금 면제 및 보상은 오롯이 저(SK텔레콤 대표)와 이사회가 결정한 것이며 그룹에서 결정하거나 결정할 권한도 없다.

Q. 정부 조사 결과 가장 빠른 공격 시점이 2021년 8월인데 4년이나 지나 해킹을 인지하고 신고한 원인은 무엇인가.
A, 2021년 8월 당시 경계방어 중심의 보안 체계였고 서버에 백신 설치와 같은 보안 체계를 갖추지 못해 악성코드 인지가 상당히 늦었다. 이번 정보보호 혁신 체계안에서 '제로 트러스트(Zero Trust)'를 기반으로 침투 및 침투 후 행적 이동을 추적할 수 있도록 보안을 강화할 것이다. 데이터 유출 시에도 암호화를 통해 안전성을 강화하면서 재발하지 않도록 노력하겠다.

shl22@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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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사·대학 해킹 지속…보호법은 '국회 계류 중' [서울=뉴스핌] 송기욱 기자 = 금융권과 대학 등에서 대규모 개인정보 유출 사고가 잇따르면서 국회의 입법 대응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여야가 기업의 정보보안 책임을 강화하고 침해사고 은폐를 방지하기 위한 법안을 잇따라 발의했지만 상당수가 국회 상임위에 계류 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여야가 개인정보 유출 사고에 대한 처벌 강화와 증거 보전 등에서 유사한 법안을 내놓고 있어 향후 법안 심사 과정에서 공통분모를 찾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민주당, 금융사 CEO 보안책임·침해사고 증거보전 강화 추진 27일 금융권에 따르면 해킹 등 침해사고가 확인된 금융회사는 모두 16곳으로 개인정보 유출 규모는 약 10만건에 달한다. 금융당국이 금융회사 555곳을 긴급 점검한 결과 130곳에서 보안관리 미흡 사항이 확인됐다. 대학가에서도 개인정보 유출 사고가 이어지고 있다. 지난 22일에는 연세대 포털서비스가 해킹 당해 재학생과 졸업생, 교직원 등 1만5000여명의 개인정보가 유출된 것으로 확인됐다. 8월에는 서강대에서도 약 18만건의 개인정보가 유출되는 사고가 발생했다. 이처럼 개인정보 유출 사고가 반복되면서 국회에서도 재발 방지를 위한 입법 움직임이 이어지고 있다. 다만 상당수 법안이 소관 상임위원회에 머물러 있어 실제 제도 개선으로 이어지기까지는 시간이 필요할 전망이다. 집권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에서는 유동수 의원이 지난해 11월 금융회사의 정보보안 책임을 강화하는 전자금융거래법 개정안을 대표발의했다. 개정안은 금융회사 대표이사를 전자금융거래의 안전성 확보와 이용자 보호를 위한 관리조치의 최종 책임자로 명시하고 정보보호최고책임자(CISO)의 독립성을 보장하는 내용을 담았다. 침해사고에 따른 전자금융거래정보와 개인신용정보 유출에는 총매출액의 최대 3%에 해당하는 과징금을 부과하고 정보보호 공시제도를 마련하는 내용도 포함됐다. 박민규 의원도 지난달 14일 개인정보 침해사고 발생 때 관련 증거를 신속하게 확보할 수 있도록 하는 개인정보 보호법 개정안을 대표발의했다. 개정안은 개인정보보호위원회가 침해사고 관련 접속기록의 보전을 명령할 수 있도록 하고 사고 자료를 은닉하거나 폐기·위조·변조한 경우 과징금을 부과하도록 했다. 조사 방해행위를 신고하거나 제보한 사람에게 포상금을 지급하는 내용도 담겼다. 손명수 의원도 지난달 21일 해외 기업이 지정한 국내 대리인의 개인정보 유출 대응과 피해구제 업무에 대한 관리·감독을 강화하는 법안을 발의했다. 개인정보보호위원회가 국내 대리인에게 시정명령과 변경명령을 내릴 수 있도록 하고 이를 이행하지 않을 경우 과태료를 부과하는 내용이다. ◆국민의힘, 증거은폐 제재·유출정보 불법유통 차단 입법 속도 야당인 국민의힘에서도 개인정보 유출 사고의 재발 방지와 사후 대응을 위한 입법이 이어지고 있다. 박성훈 의원은 지난달 17일 개인정보 침해사고 발생 이후 증거를 은폐하거나 조작한 기업에 매출액의 최대 3%에 해당하는 과징금을 부과하는 개인정보 보호법 개정안을 대표발의했다. 개정안은 조사 개시 이전과 조사 과정에서 자료를 은닉·폐기·위조·변조하는 행위를 제재 대상으로 규정하고 관련 위반행위를 신고하거나 제보한 사람에게 포상금을 지급할 수 있도록 했다. 강명구 의원도 지난 7월 유출된 개인정보의 불법 거래를 처벌하고 다크웹 등에서 유통되는 개인정보의 탐지·삭제·차단을 강화하는 개정안을 발의했다. 개정안에는 개인정보보호위원회가 침해사고 관련 자료의 보전을 명령할 수 있도록 하고 개인정보 보호 실태를 정기적으로 점검하도록 하는 내용도 포함됐다. 박형수 의원도 지난달 7일 퇴직자나 부서 이동 직원의 개인정보 접근 권한을 변경·말소하도록 하는 의무를 법률에 명시하고 관련 기록을 3년간 보관하도록 하는 법안을 내놨다. ◆주요 법안 6건 모두 정무위 계류…향후 입법 성과 주목 여야가 개인정보 보호를 위한 법안을 잇따라 내놨지만 실제 국회 심사는 속도를 내지 못하고 있다. 여야가 발의한 개인정보 보호 관련 주요 법안 6건은 모두 국회 정무위원회에 계류 중이다. 이 가운데 유동수 의원의 전자금융거래법 개정안만 지난해 12월 1일 정무위원회에 회부된 뒤 올해 3월 31일 상정됐으며 이후 의결로 이어지지 못했다. 나머지 5건은 정무위원회에 회부된 이후 아직 상정되지 않은 상태다. 정부 차원의 제도 개선은 일부 시행되고 있다. 지난 9월 11일부터 시행된 개정 개인정보 보호법에는 반복적이거나 중대한 개인정보 침해행위에 대해 전체 매출액의 최대 10%까지 과징금을 부과할 수 있도록 하는 내용이 담겼다. 기업 대표자의 개인정보 보호 최종책임을 명문화하고 개인정보 보호책임자(CPO)의 권한도 강화했다. 다만 이미 시행된 개인정보 보호법과 별개로 금융권에 특화된 보안관리 체계와 침해사고 조사 과정의 증거 확보, 유출정보의 불법유통 방지를 포함한 추가 입법 과제는 여전히 국회에 남아 있다. 개인정보 유출 사고가 금융권을 넘어 대학 등으로 확산하는 가운데 여야가 유사 법안을 중심으로 협의에 나서고 실질적인 입법 성과를 도출할 수 있을지가 핵심 관건이다. oneway@newspim.com 2026-10-27 0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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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리·전쟁 충격 같은데…韓 증시, 왜 더 흔들렸나 [서울=뉴스핌] 이나영 기자= 빠르게 상승했던 만큼 하락폭도 빨랐던 코스피, 미국의 고금리와 중동 긴장에 따른 유가 불안, 환율 변화가 국내 기업의 수익성과 투자 여건에 부담을 줬다. 여기에 수출주 비중이 높은 시장 구조와 약해진 매수 기반이 맞물리면서 대외 충격이 코스피의 낙폭을 키웠다는 분석이다. 2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달 들어 코스피는 18.83% 하락했다. 코스피는 지난 9월 30일 6838.04에서 10월 23일 5550.30으로 내려왔다. 이달 2일 7003.74까지 올랐던 지수는 15일 5554.22로 하락했으며, 이후에도 5000대에서 등락을 이어갔다. 특히 반도체 등 수출 대형주에 대한 의존도가 높은 국내 증시는 글로벌 AI 투자와 금융환경 변화에 민감한 모습을 보였다. 원화 강세에도 외국인 매도가 이어지면서 환율뿐 아니라 반도체 기업의 이익 전망과 국내 매수 기반의 약화가 주가 하락에 영향을 미쳤다. [AI 일러스트= 이나영 기자] ◆ 유가·고금리 부담, AI 고객사의 투자 여력 압박 중동 긴장에 따른 고유가는 기업의 비용 부담과 고금리 장기화 우려를 통해 국내 증시에 영향을 미친 요인으로 꼽힌다. 에너지 가격 상승이 생산·운송비를 높이는 가운데 물가 불안이 지속되면 국내 기업과 해외 고객사의 투자 여건에도 부담이 될 수 있다는 분석이다. 지난 20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에서 11월물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배럴당 101.79달러, 런던 ICE선물거래소에서 12월물 브렌트유는 108.79달러에 마감했다. 두 유종 모두 전 거래일보다 하락했지만 배럴당 100달러를 웃돌았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한국의 9월 수입물가는 전년 동월 대비 17.6% 올라 8월(15.9%)보다 상승 폭이 커졌다. 원유와 원재료를 수입하는 기업이 비용 증가분을 판매가격에 충분히 반영하지 못하면 수익성이 낮아질 수 있다. 미국의 물가 상승은 높은 금리가 지속될 수 있다는 경계를 통해 국내 증시에도 부담을 주는 변수다. 미국 노동부에 따르면 9월 소비자물가지수(CPI)는 전년 동월 대비 3.7%, 전월 대비 0.6% 상승해 8월(각각 3.4%, 0.4%)보다 상승률이 높아졌다. 휘발유 가격 상승이 전체 월간 물가 상승분의 절반 이상을 차지했으며, 9월 생산자물가지수(PPI)도 전년 동월 대비 6.3% 올랐다. 국내 반도체주에는 높은 금리가 AI 고객사의 투자 여력을 제약할 수 있다는 우려가 반영됐다는 평가다. 데이터센터 투자기업의 차입 비용이 늘어나면 설비투자와 반도체 구매가 지연될 수 있기 때문이다. AI 수요가 늘더라도 고객사의 투자자금 확보 여부에 따라 국내 기업의 수주와 실적이 달라질 수 있다는 설명이다. 이진우 메리츠증권 리서치센터장은 "AI 인프라가 부채 기반 투자로 이동하는 가운데 자금조달 환경이 악화되고 있다는 우려가 AI 인프라 투자의 지속 성장 가능성에 의구심을 키우고 있다"며 "조달금리가 실제로 계속 높아지면 AI 사업 수익성에 대해 우려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 15일 오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에서 딜러들이 업무를 보고 있다. [사진 = 뉴스핌DB] AI 인프라 기업의 자금조달 우려가 커지는 가운데 코어위브의 신용위험도 부각됐다. 금융정보업체 S&P글로벌 마켓인텔리전스에 따르면 코어위브의 5년물 신용부도스와프(CDS) 프리미엄은 지난 15일(현지시간) 1100bp(1bp=0.01%포인트)를 넘어섰다. 채무불이행 위험에 대비한 보장 비용이 높아졌다는 의미다. 코어위브 등 AI 인프라 기업의 재무 부담은 국내 증시에서 메모리 반도체의 미래 이익을 보수적으로 평가하는 요인으로 작용했다는 분석이다. 현재 실적이 양호하더라도 고객사의 투자 지연이 향후 주문과 제품 가격에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우려다. ◆ 원화 강세에도 주가 약세…메모리 중심 구조에 충격 집중 한국 증시의 상대적으로 큰 낙폭을 두고는 메모리 반도체에 집중된 산업 구조가 대외 충격을 키웠다는 분석이 나온다. AI 투자에 대한 경계가 고객사의 구매 물량과 메모리 가격에 대한 우려로 이어지면서 국내 대표 기업의 이익 지속성에 대한 평가도 보수적으로 바뀌었다는 설명이다. 9월 말 MSCI 한국지수에서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합산 비중은 62.9%였다. 글로벌 투자자가 메모리 기업의 비중을 줄이면 한국시장 전체에 대한 투자 비중 조정으로 이어지기 쉽다는 분석이다. 원화 강세에도 외국인 주식 매도가 이어진 점은 최근 국내 증시 약세를 달러 강세에 따른 환차손 우려만으로 설명하기 어렵다는 점을 보여준다. 환율이 하락해도 반도체 이익 전망에 대한 경계가 남아 있으면 외국인 매수가 회복되기 어렵다는 진단이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지난 21일 기준, 전 거래일보다 2.2원 내린 1328.1원을 기록하며 4거래일 연속 연저점을 경신했다. 2024년 10월 2일(1319.3원) 이후 최저 수준으로, 반도체 수출 호조에 따른 달러 공급 기대가 하락 요인으로 꼽힌다. 원화 강세는 환헤지를 하지 않은 외국인의 달러 환산 수익률을 높이는 요인이다. 다만 수출기업에는 원화 환산 매출과 이익 감소 부담이 될 수 있어 환율 안정이 주가 상승으로 곧바로 이어지기는 어렵다는 분석이다. [서울=뉴스핌] 김예원 기자 = 코스피가 전장 종가보다 1001.89포인트(17.91%) 상승한 6595.45로 거래가 마감된 가운데 31일 오후 서울 중구 하나은행 을지로 본점 딜링룸에 SK하이닉스와 삼정전자, 달러/원 환율 지수가 표시되고 있다. 2026.07.31 yeawon2@newspim.com 중국 메모리 기업의 기술 추격 우려도 국내 반도체 기업의 향후 수익성을 둘러싼 변수로 꼽힌다. AI 고객사의 투자 여력과 함께 중국 업체의 공급 확대가 메모리 가격과 국내 기업의 가격 협상력에 미칠 영향도 살펴봐야 한다는 지적이다. 이종형 키움증권 리서치센터장은 "국내 증시는 반도체 대형주에 대한 의존도가 높아 글로벌 AI·반도체 투자심리 변화에 민감한 데다, 외국인 매도세를 받아낼 국내 매수 여력도 약해지면서 다른 주요국보다 낙폭이 확대되는 모습"이라고 말했다. ◆ 금리·환율 안정만으로 회복 한계…이익 지속성 확인 필요 다만 금리와 환율이 일부 안정됐던 10월 중순에도 국내 증시는 약세를 보였다. 높은 자금조달 비용이 유지되면서 대외 변수의 단기 개선만으로는 AI 투자와 반도체 이익에 대한 우려를 해소하기 어려웠다는 분석이다. 지난 20일 기준, 미국 국채 10년물 금리는 5.109%로 일주일 전보다 약 10bp 낮아졌지만 여전히 5%대를 유지했다. 10월 13~20일 원·달러 환율도 하락했으나 코스피는 종가 기준 8.0% 내렸다. 시장에서는 금리·환율의 단기 움직임보다 고객사의 투자와 국내 기업의 이익 증가세가 지속될 수 있는지가 중요해졌다는 해석이 나온다. 현재 실적 전망이 양호해도 높은 조달비용이 향후 투자 지연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가 주가에 부담을 줬다는 설명이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9월 23일부터 10월 19일까지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주가 하락률은 각각 23.6%, 31.4%였다. 같은 기간 두 기업의 향후 12개월 주당순이익(EPS) 전망치는 각각 1.8%, 3.3% 상승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종형 센터장은 "주가는 현재 실적뿐 아니라 미래 이익에 대한 기대와 이를 실현할 가능성까지 선반영한다는 점에서 실적과 주가가 단기적으로 괴리를 보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증시 회복을 위해서는 물가·금리 부담 완화와 함께 AI 투자가 실제 매출과 현금흐름으로 이어지는지 확인해야 한다는 진단이다. 이 센터장은 "미국 금리와 물가에 대한 불확실성이 완화되고 반도체 업황과 AI 투자에 대한 시장의 신뢰가 회복되는지가 중요하다"고 말했다. nylee54@newspim.com 2026-10-27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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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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