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창래 삼부토건 전 대표·이일준 회장 9일·10일 각각 소환
'서울-양평 고속도로 특혜·삼부토건 주가조작' 의혹 수사 본격화
다른 사건 압수물 분석 중…'삼부토건 경영진 추가 소환 가능성'도 시사
[서울=뉴스핌] 김영은 기자 = 김건희 여사 관련 각종 의혹을 수사하는 민중기 특별검사팀(특검팀)이 김선교 국민의힘 의원의 문제 제기에 대해 입장을 밝혔다. 특검팀은 '서울-양평 고속도로 특혜 의혹'으로 출국금지 조치를 받은 김 의원을 향해 "수사 원칙을 벗어난 적이 없다"고 답했다.
문홍주 특별검사보(특검보)는 7일 오후 서울 종로구 KT 광화문 웨스트 빌딩 지하 브리핑룸에서 '출국 금지를 받은 김선교 의원이 출국금지 과정에서 납득하기 어려운 일이 있었고, 특검팀에 대응하겠다고 밝힌 것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느냐'는 취재진의 질문에 "(수사가) 치우치거나 지나치지 않게 하겠다라는 특검팀 원칙을 벗어난 적이 없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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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건희 여사와 관련한 각종 의혹 사건을 수사하는 문홍주 특검보가 7일 서울 종로구 KT 광화문 웨스트 빌딩 지하에서 브리핑을 열고 취재진의 질문에 응답하고 있다. [사진=김영은 기자] |
앞서 김 의원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서울-양평 고속도로 특혜 의혹을 가지고, 최근 특검팀에서 출국을 금지시켰다"며 "특검팀에 매우 깊은 유감의 뜻을 밝힌다"고 밝힌 바 있다.
그러면서 "출국금지 과정에서 납득하기 어려운 일들이 있었다"며 "이에 대해 곧 단호히 대응하겠다"고 덧붙였다.
김 의원은 3선 양평 군수 출신 의원으로, 서울-양평 고속도로 노선 변경 과정에 관여해 김 여사 일가 인근 소유지 인근(강상면)으로 종점이 변경되도록 영향력을 행사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특검팀은 현재 김 의원이 노선 변경 요청과 관련해 국토교통부(국토부)에 영향력을 행사했는지 들여다보고 있다. 특검팀은 이 의혹과 관련해 원희룡 전 국토부 장관에 대해서도 출국금지 조치를 한 것으로 알려졌다.
아울러 특검팀은 '삼부토건 주가조작 의혹'과 관련해 지난 3일 대대적인 압수수색을 단행한 후 관련자를 소환해 조사하며 수사를 이어가고 있다.
특검팀은 지난 4일 이응근 전 삼부토건 대표를 소환해 조사했고, 전날엔 삼부토건 직원을 참고인 신분으로 소환조사했다. 이날 오전부터는 유라시아경제인협회 임원도 불러 조사 중이다.
특검팀은 오는 9일 오전 10시 정창래 전 삼부토건 대표, 오는 10일 오전 10시엔 이일준 삼부토건 회장에 대한 소환 조사를 진행할 예정이다.
한편, 유라시아경제인협회는 삼부토건 주가가 비정상적으로 급등하기 시작한 계기로 지목되는 '폴란드 우크라이나 재건 포럼'을 주도한 단체다. 해당 포럼 이후 1500원 안팎이던 삼부토건 주가는 두 달 만에 5500원까지 치솟은 바 있다.
문 특검보는 '삼부토건 주가조작 의혹과 관련해 경영진 추가 소환 계획이 있는지'에 대해 "피고발인으로 돼 있거나, 수사에 필요한 경우 경영진을 추가 소환해 조사할 계획이다"고 답했다.
한편 특검팀은 현재 다른 사건들에 관해서도 ▲압수물 분석 ▲계좌 추적 등 다양한 방법으로 수사를 진행하고 있다. 특검팀은 압수물 분석이 끝나는 대로 관련자 소환 조사 및 추가 강제수사에 착수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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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건희 여사 관련 각종 의혹을 수사하는 민중기 특별검사팀(특검팀)이 '서울-양평 고속도로 특혜 의혹'과 관련해 김선교 국민의힘 의원에 대해 출국금지 조치를 내린 것과 관련해 '수사 원칙을 벗어난 적이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사진은 김건희 여사 관련 의혹을 수사 중인 민중기 특검팀이 지난 3일 오후 서울 종로구 삼부토건 사무실에서 압수수색을 마친 뒤 물품이 담긴 상자를 들고 철수하고 있는모습. [사진=최지환 기자] |
yek105@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