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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원의 국방인사이드] "국방개혁, 개혁대상이 주도해선 안 된다"

기사입력 : 2025년07월10일 03:00

최종수정 : 2025년11월18일 16: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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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 군대' 기치 속 이재명정부 출범
'12·3 불법 비상계엄 주역' 軍개혁 주목
64년만 문민 국방부장관 국민적 기대감

전문가들 "어떤 인사가 개혁하는지가 중요
국민대표·전문가 참여 '원팀' 개혁해야 성공
특정 軍 장성 주도 개혁땐 국민 부응 불가"

[서울=뉴스핌] 김종원 국방안보전문기자 = 지난 6월 4일 이재명정부가 출범했다. 64년 만의 문민 국방부 장관 후보자로 안규백(64) 더불어민주당 5선 중진 의원이 발탁됐다. 오는 7월 15일 국회 인사청문회를 앞두고 있다.

안 후보자는 국회 국방위원회에서 의정활동 대부분을 했다. 군인 출신은 아니지만 그 누구보다 군(軍)을 잘 아는 전문성과 함께 국방위 간사와 국방위원장을 지내 군을 안정적으로 개혁할 것으로 기대감이 적지 않다.

이재명 대통령이 6월 13일 취임 후 처음으로 경기도 연천군 육군 25사단 군부대를 찾아 일선 장병들을 악수로 따뜻이 격려하고 있다. [사진=이재명 대통령 인스타그램]

◆'개혁이 혁명보다 힘들다'

다만 12·3 불법 비상계엄 사태의 주역인 군 개혁을 하는 작업이 그리 만만치 않아 보인다. 개혁이 혁명보다 힘들다는 말이 있다. 역대 정부에서 한국군과 국방개혁 작업을 해 온 권용수(68·해사 34기) 국방대 명예교수는 국민의 대표와 전문가들이 참여하는 '원팀'(One Team) 개혁을 제언했다.

권 명예교수는 이재명정부의 국방개혁과 관련해 "각 정부 부처마다 개혁을 추진하고 있다. 개혁에는 개혁 대상과 이해관계자들이 있다. 개혁 대상이 개혁을 주도적으로 이끌어가서는 안 된다. 국민의 군대라는 점에서 국민 대표와 전문가가 참여해 함께 원팀으로 개혁을 추진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그동안 역대 정부에서도 국방개혁은 쉽지 않았다. 이에 대해 권 명예교수는 "국방개혁은 핵심 국정과제 중의 하나였다. 추진 주체도 대통령실과 국방부였다. 그런 면에서 어떤 인사가 참여하는지가 매우 중요하다. 특히 특정 그룹에 쏠리면 국가와 사회의 요구에 부응하는 제대로 된 개혁이 쉽지 않다"고 지적했다.

[서울=뉴스핌] 최지환 기자 = 안규백 국방부 장관 후보자가 6월 27일 오전 서울 용산구 육군회관에 마련된 인사청문회 준비 사무실로 출근하며 취재진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2025.06.27 choipix16@newspim.com

◆군 상부·하부 구조까지 개혁 난제

특히 군 구조개혁은 난제다. 군 구조를 슬림화해야 하는 작업은 군 상부·하부 구조까지 손을 대야 한다. 이를 위해서는 이재명정부의 국방개혁에 대한 국정철학이 명확하고 흔들림 없어야 한다.

국방 분야를 어떻게 하고 군대가 무엇인지에 대한 정의가 우선돼야 한다. 국민의 군대를 표방한다면 군 개혁을 누가 주도해야 하는지도 분명해야 한다. 국방개혁의 방향성이 확실히 정해져야 한다는 말이다.

그동안 역대 정부에서 국방개혁은 대체로 군 중심 주도로 추진됐다. 국민의 시각이나 관점이 아닌 군 중심 주도의 국방개혁으로 인해 균형감 있는 개혁 인사 편성과 인적 구성이 쉽지 않았다. 그래서 국민의 관점에서 국민을 대표하는 그룹과 전문가 그룹이 반드시 참여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무엇보다 인구절벽시대에 병력중심 군대로 갈 수는 없는 상황이다. 일반 민간과 사회 구성원이 개혁의 구성원으로 참여해야 하는 구조다.

병력 절감형 군 구조개혁과 관련해 권 명예교수는 "병력중심 군대는 이제 어렵다. 인구절벽시대 도래뿐 아니라 과학기술 기반의 전장이 급격히 복잡하게 변하고 있다. 인공지능(AI) 기반 첨단 과학기술은 이미 생활의 일부가 될 정도로 격변하고 있다. 첨단 과학기술 중심의 군 구조와 운용은 필연적이다. 인구절벽시대의 군 전투력 극대화에 대한 해답은 무기체계도 중요하지만 이를 관리하고 운용하는 구성원의 교육과 훈련에 있다. 특히 전문성을 강화하기 위한 교육에 대한 과감한 투자가 요구된다"고 제언했다.

한국 공군의 최신예 F-35A 스텔스 전투기가 2024년 4월 19일 강원도 태백 필승사격장에서 지상 표적을 향해 GBU-12 공대지 미사일을 발사하고 있다. [사진=공군]

◆'무기체계 운용' 전략·전술·교리·교육훈련 중요

현대전 양상도 급변하고 있다. 실제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은 교훈을 주고 있다. 첨단 무기체계 개발과 도입도 중요하지만 무기체계를 어떻게 잘 운용할 수 있는지에 대한 고민이 반드시 뒷받침돼야 한다. 그에 따른 전략과 전술, 교리, 교육훈련이 필수적이라는 지적이다.

사실 한국군의 전투력은 이미 세계 최고 수준으로 정평이 나 있다. 핵무력과 전략무기를 제외한 전술 무기체계로만 봤을 때 세계 5위권의 군사력으로 평가된다. 그만큼 한국군의 무기체계 수준이 이미 현대화됐고 전투력도 막강하다.

다만 무기체계보다 더 중요한 것이 있다고 권 명예교수는 지적한다. 권 명예교수는 "전장이 너무나도 복잡해지고 있다. 실제 전장은 예측 불가능한 역동적인 매우 복잡한 환경이다. 첨단 무기체계 획득만 능사가 아니다. 중요한 것은 이러한 환경에서 어떻게 대응하고 싸울 것인가에 대한 심각한 고민이다. 하지만 무기체계를 제대로 된 전술과 교리에 맞춰 효율적으로 운용할 수 있는 지원체계에 대한 투자와 관심이 부족하다. 선진국에서 이미 도입돼 적용하고 있는 '능력기반기획(CBP)'의 조기 정착이 필요하다. 전투력은 무기체계가 지원체계(DOTLPF)와 통합 운용될 때 제대로 능력을 발휘할 수 있다"고 제언했다.

무기체계 도입을 비롯해 군과 국방을 개혁하기 위해서는 국민의 막대한 혈세(血稅)가 들어간다. 천문학적인 국민 혈세가 밑 빠진 독에 물 붓기식으로 돼선 안 된다는 비판이다. 이를 위해 군통수권자인 이재명 대통령이 군과 국방을 제대로 개혁하기 위한 수평적인 자문과 조언을 해주는 전문가 그룹이 따로 있어야 한다.

◆"12·3 계엄 치유와 군 사기·군기도 당면 과제"

다만 과거처럼 주요 군 장성 출신들이 주도하는 것이 아니라 국민의 입장에서 국민의 군대를 만들 수 있는 국민 대표성을 지닌 그룹과 전문가 그룹이 주도하는 자문기구가 필요하다.

특정 군과 특정 사관학교 출신이 아닌 육해공군·해병대와 전문가들이 골고루 인적 구성을 이룬 자문·개혁 기구를 만들어야 국방개혁이 제대로 될 수 있다.

전인범(67·육사 37기·전 특전사령관) 군사안보전문가는 한국군이 세계 5위 군사력을 평가받지만 아직 갈 길이 멀다고 진단했다. 전 전문가는 "우리 국군의 군사력이 국가의 발전과 더불어 비약적으로 발전한 것은 사실이다. 다만 한국군이 정량적으로 세계 5위 군사력이라고도 할 수 있지만 대내외 도전에 비하면 아직도 갈 길이 멀다"고 지적했다.

12·3 불법 비상계엄 사태 후속 조치도 시급하다. 전 전문가는 "12·3 계엄 부작용의 치유와 병력 수준, 군의 사기와 군기(軍紀)가 당면 과제다. 통수권의 권한과 책임, 병력 부족에 따른 실질적인 조치, 군 간부들의 사기 진작을 위해 원인을 정확히 분석하고 소통과 토의로 해결 방안을 찾아야 한다. 그리고 공감대를 형성하며 실천에 옮기는 노력도 절실하다"고 제언했다.

kjw8619@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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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써보니] 트라이폴드 태블릿과 다르다 [서울=뉴스핌] 김정인 기자 = 삼성전자가 2일 공개한 3단 폴더블폰 '갤럭시 Z 트라이폴드'를 현장에서 직접 사용해보니 예상보다 가볍고 얇은 형태가 먼저 느껴졌다. 크기와 구조상 무게가 상당할 것이란 우려가 있었지만, 실제로 들어보면 생각보다 부담이 덜한 편이다. 다만 한 손으로 오래 들고 쓰기에는 다소 무리가 있고, 전용 케이스나 거치대를 함께 사용할 때 가장 안정적인 사용감이 나온다. 펼친 화면은 태블릿을 떠올리게 할 만큼 넓고 시원하지만, 두 번 접어 휴대할 수 있다는 점은 기존 태블릿과 확실히 다른 경험을 만든다. 동시에 두께·베젤 등 초기 모델의 구조적 한계도 분명히 느껴졌다. ◆ 10형 대화면의 시원함…멀티태스킹 활용도↑ 가장 인상적인 요소는 화면을 펼쳤을 때의 시야다. 10형 대화면은 영상 시청 시 몰입감이 크고 웹 검색·문서 작업에서도 확 트인 느낌을 준다.  [서울=뉴스핌] 김정인 기자 = 삼성전자 '갤럭시 Z 트라이폴드'를 다 펼친 모습. 2025.12.02 kji01@newspim.com [서울=뉴스핌] 김정인 기자 = 삼성전자 '갤럭시 Z 트라이폴드'로 3앱 멀티태스킹을 진행하는 모습. 2025.12.02 kji01@newspim.com 특히 최대 3개의 앱을 동시에 띄워놓는 멀티태스킹 기능은 생산성 관점에서 기존 폴더블보다 한 단계 더 진화했다는 느낌이 강했다. 세 개의 스마트폰 화면을 한 번에 펼쳐 놓은 듯한 넓이가 확보돼, 동시에 여러 작업을 처리하기에 충분한 공간감이 느껴졌다. 이메일·인터넷·메모장 등 업무 앱을 한 화면에서 자연스럽게 배치할 수 있고, 영상 콘텐츠를 켜둔 채 작업을 이어가는 것도 충분히 가능하다. [서울=뉴스핌] 김정인 기자 = 삼성전자 '갤럭시 Z 트라이폴드'로 영상 시청을 하는 모습. 2025.12.02 kji01@newspim.com ◆ 구조에서 오는 한계도 분명…베젤·힌지·두께는 '새로운 폼팩터의 숙제' 새로운 구조 특성상 아쉬운 부분도 있다. 우선 베젤이 비교적 두꺼운 편이다. 화면을 여러 번 접는 구조라 물리적 여유 공간 확보가 필수적이다 보니 테두리가 두드러져 보인다. 상단 롤러(힌지 유닛 일부로 보이는 구조물)도 시각적으로는 다소 낯설게 느껴진다. 화면 연결부 자체는 자연스럽지만, 힌지 구조물 자체는 어색하게 보일 수 있다. [서울=뉴스핌] 김정인 기자 = 삼성전자 '갤럭시 Z 트라이폴드'를 닫은 모습. 2025.12.02 kji01@newspim.com 또 하나는 완전히 접었을 때의 두께감이다. 구조상 여러 패널이 겹치는 형태라 다 접어놓으면 두껍게 느껴지는 것은 불가피하다. 다만 이는 구조에 따른 필연적인 결과로, 사용성에 치명적일 정도의 부담은 아니었다. [서울=뉴스핌] 김정인 기자 = 삼성전자 '갤럭시 Z 트라이폴드'는 왼쪽 화면부터 닫아야 한다. 반대로 닫으려 할 시 경고 알람이 울린다. 2025.12.02 kji01@newspim.com 또 하나 눈에 띄는 점은 접는 순서가 고정돼 있다는 점이다. 오른쪽→왼쪽 순으로 접도록 설계돼, 반대로 접으려 하면 경고 알람이 울린다. 폼팩터 특성상 불가피한 방식이지만, 초기에 적응 과정이 필요하다. ◆ 태블릿과 겹치는 모습…그러나 휴대성이라는 확실한 차별점 사용 경험을 종합하면 '트라이폴드'는 태블릿과 유사한 역할을 상당 부분 수행한다. 대화면 기반의 콘텐츠 소비·문서 작업·멀티 환경 등 핵심 사용성은 태블릿과 맞닿아 있다. [서울=뉴스핌] 김정인 기자 = 삼성전자 '갤럭시 Z 트라이폴드'가 거치대에 놓인 모습. 2025.12.02 kji01@newspim.com 그러나 폴더블 구조로 접어서 주머니·가방에 넣을 수 있다는 점은 태블릿이 따라올 수 없는 차별점이다. 이동이 잦은 사용자에게는 '태블릿과 스마트폰의 중간 지점'에 있는 새로운 선택지가 될 수 있다. 강민석 모바일경험(MX)사업부 스마트폰PP팀장(부사장)은 "태블릿은 주머니에 넣고 다닐 수 없다. 태블릿은 대화면 그 자체의 장점이 있지만, 트라이폴드는 두께·무게 측면에서 소비자가 어디든 가져갈 수 있다는 점에서 혁신을 만들었다"며 "트라이폴드는 기존 태블릿과는 차원이 다른 새로운 카테고리라고 믿는다"고 말했다. ◆ 가격은 부담되지만…경쟁사 대비 '상대적 우위' 가격은 여전히 소비자에게 큰 장벽이다. 출고가 359만400원은 스마트폰 범주에서 결코 가볍지 않은 금액이다. 다만 경쟁사 제품들과의 상대 비교에서는 다른 해석도 가능하다. 중국 화웨이는 올해 출시한 트라이폴드폰을 1만7999위안(약 350만 원)부터 책정했다. 고용량 모델로 갈 경우 2만1999위안(약 429만 원)까지 올라간다. [서울=뉴스핌] 김정인 기자 = 임성택 삼성전자 한국총괄 부사장이 '갤럭시 Z 트라이폴드'를 소개하고 있다. 2025.12.02 kji01@newspim.com 이 기준에서 보면 삼성의 359만 원대 가격은 화웨이 평균 가격보다 낮은 편으로 비교된다. 특히 고용량 기준 화웨이 최고가와의 비교에서는 약 70만 원 가까운 차이가 나, '삼성이 가격 경쟁력까지 고려했다'는 해석이 가능하다. 또 시장에서는 출시 전부터 트라이폴드 구조상 부품 단가가 높아 400만 원 안팎이 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했다. 실제 출고가는 이 예상보다 낮게 형성되면서, 삼성이 새로운 카테고리 안착을 위해 가격선을 일정 수준까지 조정했다는 평가도 나온다. kji01@newspim.com 2025-12-02 11: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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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대준 쿠팡 대표 "'자발적 배상도 고려" [서울=뉴스핌] 남라다 기자 = 박대준 쿠팡 대표가 "패스키 한국 도입을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박 대표는 3일 국회 정무위원회 현안질의에서 "한국 쿠팡에서 패스키를 도입할 계획이 있나"라는 이헌승 국민의힘 의원 질의에 이같이 답변했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박대준 쿠팡 대표이사가 3일 서울 여의도 국회 정무위원회에서 열린 쿠팡 개인정보 유출 관련 현안질의에서 의원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pangbin@newspim.com 이 의원은 "대만 쿠팡에서 글로벌 기준에 부합하는 전용 패스키 기술을 독자 개발하고 보급했다"며 "한국에 패스키를 도입했다면 이런 사고가 일어났겠냐"고 강하게 질타했다. 이어 "우리 대한민국에도 바로 대만처럼 대처할 수 있습니까"라고 따져물었다. 이 의원 질의에 박 대표는 "의원님 말씀에 공감하고 깊이 책임감 느끼고 있습니다"며 "조속히 (한국)에 도입될 수 있도록 검토하겠습니다"고 말했다. 소송을 통한 배상 대신 자발적으로 배상 조치하라는 질의에 대해 "적극적으로 검토하겠다"고 전했다. nrd@newspim.com 2025-12-03 15: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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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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