팬데믹 이후 소비자 행동 변화와 수요 증가
스트리밍 시대, 차별화된 극장 경험 선호
'IMAX 전용 촬영' 영화 증가 추세
2025~2026년 블록버스터 라인업 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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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핌] 김현영 기자 = 글로벌 프리미엄 영화관 기업 IMAX(종목코드: IMAX)가 2025년 전 세계 박스오피스 수익 12억 달러 돌파를 목표로 하며 역대 최고 매출 기록 경신을 앞두고 있다. 이는 2024년 대비 33% 증가한 수치로, 1967년 설립 이후 사상 최대 규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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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MAX 로고 [사진 = 업체 홈페이지 갈무리] |
캐나다 미시소가에 본사를 둔 IMAX의 급성장은 팬데믹 이후 변화한 소비자 행동과 프리미엄 콘텐츠에 대한 수요 증가에 기인한다. 리치 겔폰드 IMAX 최고경영자(CEO)는 "팬데믹 이후 이벤트 활동은 프리미엄 브랜드에게 큰 성과를 가져다줬다"며 "사람들은 집에서 스트리밍을 즐기지만, 집 밖으로 나가면 이와 차별화된 경험을 원한다"고 설명했다.
◆ 'F1: 더 무비' 흥행으로 입증된 IMAX의 시장 지배력
IMAX의 시장 지배력은 최근 애플(AAPL)의 'F1: 더 무비' 성공사례로 극명하게 드러났다. 6월 23일 극장 개봉 첫 10일간 전 세계 약 3억 달러 수익 중 20% 이상이 IMAX 상영에서 발생했다. 특히 미국과 캐나다에서 IMAX 상영이 전체 영화 티켓 판매의 25%를 차지했다는 점은 주목할 만하다. 이는 전 세계 영화 스크린 중 IMAX 비율이 1% 미만임을 고려하면 놀라운 성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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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MAX용 'F1: 더 무비' 포스터 [사진 = IMAX 홈페이지] |
애플은 제작 1년 전부터 IMAX와 파트너십을 맺어 IMAX 전용 카메라 기술과 3주간의 극장 개봉권을 확보했다. 그 결과 'F1: 더 무비'는 전 세계 박스오피스에서 2억9300만 달러 이상을 기록하며, 2023년 리들리 스콧 감독의 '나폴레옹'(2억2100만 달러)을 뛰어넘어 애플의 극장 개봉 영화 중 역대 최고 수익을 달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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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MAX 카메라로 촬영된 '씨너스' 포스터 [사진 = IMAX 홈페이지] |
올해 개봉한 워너브라더스의 '씨너스'와 파라마운트의 '미션: 임파서블 - 파이널 레코닝' 역시 IMAX 시장 점유율 20%를 돌파하며 프리미엄 영화관 시장에서 IMAX의 독보적 위치를 재확인했다. IMAX의 대형 화면과 고해상도 이미지, 몰입감 높은 사운드 시스템은 놀라운 시각 효과와 액션이 있는 영화 관람객들을 끌어들이는 경향이 있다.
◆ 'IMAX 전용 촬영' 영화 늘어나는 추세
IMAX의 성장을 견인하는 핵심 요소는 'IMAX 전용 촬영' 영화의 증가다. 겔폰드 CEO는 "올해 북미에서 IMAX 카메라로 촬영한 영화가 8편 연속 개봉했으며, 일반적으로 IMAX 카메라 촬영 영화의 흥행 성과가 더 좋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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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MAX용 '미션: 임파서블 - 파이널 레코닝' 포스터 [사진 = IMAX 홈페이지] |
크리스토퍼 놀란의 '오펜하이머', 드니 빌뇌브의 '듄' 시리즈, 톰 크루즈의 '미션: 임파서블' 시리즈 등이 대표적인 IMAX 카메라 촬영 작품들이다. 이들 영화는 IMAX의 대형 스크린과 몰입형 오디오 시스템을 최대한 활용하여 일반 영화관과 차별화된 경험을 제공한다.
◆ 중국 시장 부활과 현지화 및 확장 전략
IMAX의 성장은 할리우드 영화에만 의존하지 않는다. 회사는 글로벌 입지를 활용하여 중국, 일본, 한국, 유럽 일부 지역에서 현지 언어 영화를 상영하고 있다. 특히 20억 달러 이상의 티켓 판매고를 올린 중국 개봉작 '네자 2'는 IMAX 상영으로 1억7000만 달러에 가까운 수익을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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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MAX용 '네자 2' 포스터 [자료 = IMAX] |
현재 IMAX는 전 세계 89개 국가 및 지역에서 1700개 이상의 IMAX 상영 시스템을 운영하며, 이 중 400개 이상이 북미에 위치한다. 회사는 추가로 약 500개의 IMAX 스크린 건설을 계약했으며, 일본, 호주, 프랑스, 독일, 라틴아메리카, 중동 등 다양한 지역에서 확장을 목표로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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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세계 IMAX 영화 상영관 [자료 = IMAX 홈페이지] |
IMAX는 2025년 1분기 기록적인 박스오피스 실적을 보고했으며, 시스템 설치 건수가 작년 대비 40% 이상 증가했다. 이미 100개 이상의 시스템 계약을 체결했는데, 이는 전년도 전체 계약 건수인 130개 시스템과 비교해 강력한 모멘텀을 보여준다. 회사는 올해 145~160개의 새로운 시스템 설치를 계획하고 있다.
◆ 2025~2026년 블록버스터 라인업 기대
IMAX의 성장 전망을 뒷받침하는 중요한 요소는 향후 개봉 예정인 강력한 영화 라인업이다. 2025년에는 7월 11일 개봉한 워너브라더스와 DC 스튜디오의 '슈퍼맨'에 이어 7월 25일 개봉하는 디즈니와 마블의 '판타스틱 4: 퍼스트 스텝', 11월 21일 유니버설의 '위키드: 포 굿', 12월 19일 디즈니의 '아바타: 불과 재' 등이 예정되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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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MAX용 '슈퍼맨' 포스터 [사진 = IMAX 홈페이지] |
시포트 리서치의 데이비드 조이스 애널리스트는 지난 10일 리서치 노트에서 "앞으로 몇 달 동안 개봉할 영화들이 IMAX 프리미엄 경험과 잘 어울릴 것"이라며 "지금이 IMAX 주식을 사기에 완벽한 시기"라고 투자자들에게 귀띔했다.
2026년에는 더욱 화려한 라인업이 기다린다. 아마존의 '프로젝트 헤일 메리'를 시작으로 새로운 어벤져스 영화, 2019년 이후 첫 스타워즈 극장판, '슈퍼 마리오 브라더스 2', 실사판 '모아나', '토이 스토리 5', '슈렉 5' 등이 줄지어 개봉할 예정이다. 크리스토퍼 놀란 감독의 차기 작품 '오디세이'도 최신 IMAX 필름 기술을 활용해 준비 중이다.
▶②편에서 계속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