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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증시, 미 연준 의장 해임 가능성에 동요하며 하락세… ASML 11.4% 급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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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런던=뉴스핌] 장일현 특파원 = 16일(현지시간) 유럽 주요국 증시가 하락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을 곧 해임할 수 있다는 소식이 여러 언론 매체를 통해 쏟아지면서 시장이 동요하는 모습을 보였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후 "그럴 가능성은 작다"며 말을 주워 담았지만 투자심리가 받은 충격은 가시지 않았다.

극자외선(EUV) 노광장비를 독점 생산하는 네덜란드의 반도체 장비업체 ASML의 주가는 9개월 만에 가장 큰 하락폭을 기록하며 반도체 시장의 분위기를 싸늘하게 만들었다. 

범유럽 지수인 STOXX 600 지수는 전장보다 3.11포인트(0.57%) 내린 541.84로 장을 마쳤다. 이 지수는 4거래일 연속 하락세를 기록했다.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시의 DAX 지수는 50.91포인트(0.21%) 하락한 2만4009.38에, 영국 런던 증시의 FTSE 100 지수는 11.77포인트(0.13%) 떨어진 8926.55로 마감했다. 

프랑스 파리 증시의 CAC 40 지수는 44.12포인트(0.57%) 물러선 7722.09로, 이탈리아 밀라노 증시의 FTSE-MIB 지수는 158.73포인트(0.40%) 하락한 3만9762.52로 장을 마쳤다.

스페인 마드리드 증시의 IBEX 35 지수는 11.00포인트(0.08%) 오른 1만3885.70으로 마감했다.

프랑스 파리 증권거래소[사진=로이터 뉴스핌]

미 CNBC와 블룸버그, 뉴욕타임스 등 외신들은 트럼프 대통령이 파월 의장을 곧 해임할 가능성이 높다고 잇따라 보도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전날 밤 공화당 하원의원 12명과 가진 비공개 회동에서 파월 의장을 해임하는 서한의 초안을 보여주며 의원들에게 의견을 물었고, 의원들이 찬성 의사를 밝히자 "곧 그럴 것"이라는 취지의 발언을 했다는 것이다. 백악관 관계자도 이 같은 내용을 확인했다.

하지만 트럼프 대통령은 다음날 백악관에서 기자들에게 공화당 의원들과 파월 의장의 해임 문제를 논의한 것은 사실이라고 인정하면서도 "(파월 의장의) 사기(fraud) 행위가 없다면 (해임은) 매우 가능성이 작다"고 말했다.

테미스 트레이딩(Themis Trading)의 공동창업자인 조 살루지는 "(파월 이슈는) 시장이 안정성을 선호한다는 것을 보여주는 사례"라면서 "지금은 변동성이 큰 상황이고 시장은 새로운 연준 의장이 필요하다고 생각하지 않는 것 같다"고 말했다.

반도체 장비 분야의 대장주인 ASML은 2분기 매출과 순이익이 시장 예상치를 웃도는 실적을 발표했음에도 불구하고 주가는 11.37% 급락했다. 

매출 77억 유로, 순이익 22억9000만 유로로 시장 전망(매출 75억2000만 유로, 순이익 20억4000만 유로)을 모두 웃돌았다. 

하지만 3분기 매출을 74억~79억 유로로 제시했는데 이는 시장의 기대치 83억 유로를 하회했다. 내년 전망에 대해서도 "성장을 준비하고 있지만 현재로선 장담할 수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ST마이크로일렉트로닉스와 BE세미컨덕터, ASM인터내셔널 등도  2.1~5.2% 동반 하락했다.

UBS 글로벌 자산운용의 다중자산 전략가 안티 투발리는 "실적 시즌을 보면 유럽이 가장 큰 타격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며 "트럼프 관세로 인한 불확실성과 취약한 기업 심리, 재고 축적에 따른 마진 압박 등이 동시에 악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말했다.

영국에서는 6월 물가상승률이 예상보다 높은 3.6%를 기록했다. 작년 1월 4.0% 이후 17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치였다. 전문가들은 지난달과 같은 수준(3.4%)을 예상했는데 실제 수치는 이보다 0.2%포인트 높았다. 

금융시장에서는 여전히 영국 중앙은행인 영란은행(BoE)이 다음달에 기준금리를 내릴 것이라고 전망하고 있다. 

미 CNBC는 "금융시장에서  영란은행의 8월 금리 인하 가능성은 약 80%로 나타나고 있다"고 말했다. 

주요 섹터 중에서 자동차가 1.8% 하락했는데 이는 프랑스 업체인 르노가 18.5% 폭락한 데 따른 것이다. 르노는 올해 영업이익률이 6.5% 정도일 것이라고 전망했는데 이는 당초 예측치 7%에서 하향 조정된 것이었다. 

기네스와 조니워커의 소유주인 주류업체 디아지오는 오전 한 때 4.5% 급등했지만 최종적으로는 0.6% 상승으로 장을 마쳤다. 이 회사는 실적 부진에 데브라 크루 최고경영자(CEO)가 사임하고, 당분간 최고재무책임자(CFO)인 낙 장자니가 대행을 맡게 된다고 발표했다. 

ihjang67@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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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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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정 영향 종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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