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 점검 이어서 긴급 화상회의
전문가 의견 거쳐 개선 방안 강구
현장 체감형 보훈정책 마련 집행
[서울=뉴스핌] 김종원 국방안보전문기자 = 강윤진 새 국가보훈부 차관은 17일 국립현충원과 국립호국원의 유골함 침수와 관련해 조만간 근본적인 종합대책을 세워 발표하겠다고 밝혔다.
최근 국립5·18민주묘지를 비롯해 산청·제주·임실·영천 국립호국원에서도 국가유공자 유골을 이장할 때 유골함에 물이 고이는 현상이 발견됐다.
이에 따라 강 차관은 집중 호우가 쏟아진 16일 오후 경상북도 영천호국원을 찾아 묘역 배수 실태를 현장 점검했다.

최근 호국원에 물이 고이는 문제와 관련해 전문가 의견 수렴을 거쳐 묘역 배수시설을 개선하는 종합대책을 조만간 마련하기로 했다.
강 차관은 17일에도 서울 용산 서울지방보훈청에서 집중호우 대책으로 전국 국립묘지 기관장 회의를 긴급 소집해 화상회의를 주재했다.
강 차관은 이날 취임 후 처음으로 국방부 기자실을 찾아 간담회를 하면서 "어제 16일부터 비가 많이 와서 현충원·호국원 측과 다 함께 대책회의를 했다"고 밝혔다.
강 차관은 "국가유공자들을 잘 예우하고 유족들도 걱정하지 않도록 하기 위해 대책을 마련하고 있다"고 말했다.
강 차관은 "집중호우 때 묘지에 물이 차는 것은 배수시설로 해결이 되지만 유골함이 침수되는 것은 강수량 계측과 밀봉 방식 개선 등 대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강 차관은 "2021년 국립대전현충원에서 유골함에 습기가 찬 사례가 발견된 뒤 2022년 이후에는 유골함을 삼중으로 밀봉하고 있어 더 이상 피해가 없었다"면서 "다만 2022년 이전 안장된 경우는 이장 때 일부 침수가 발견됐다"고 설명했다.
내부 승진으로 첫 보훈부 여성 차관으로 지난 14일 취임한 강 차관은 따로 취임식 없이 보훈단체장들과 함께 서울현충원을 참배하는 것으로 업무를 시작했다.
강 차관은 "이재명 대통령께서 특별한 희생에는 특별한 보상을 하겠다고 말씀했다"면서 "우리 국민과 국가유공자께서 체감할 수 있는 구체적인 세부 정책들을 만들기 위해 현장의 의견을 많이 듣겠다"고 강조했다.
강 차관은 "이 대통령께서 '독립운동을 하면 3대가 망한다'는 언급과 함께 근본적인 대책을 세우라고 지시했다"면서 "국가유공자의 배우자들이 어렵게 생활하지 않도록 구체적인 내용을 좀 더 깊이 살펴볼 예정"이라고 말했다.
강 차관은 "올해 광복 80주년을 맞아 8·15 행사는 물론 기념 행사들이 연말까지 의미있게 진행될 수 있도록 여러 부처와 함께 협력해서 추진해 나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kjw8619@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