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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日 '15% 상호관세' 극적 타결 …빨간불 켜진 韓 경제팀 '총력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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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일 한미 2+2 재무·통상 협의 진행
미국, 한국에 대규모 투자 요구 가능성
일본은 5500억 달러 미국 투자 약속
알래스카 가스전 투자 압박도 거셀 듯

[세종 = 뉴스핌] 김범주 기자 = 미국과 일본이 23일 예상보다 '완화된' 상호관세를 부과하기로 합의하면서 협상을 앞둔 한국 경제팀에 비상이 걸렸다.

대미 수출구조가 비슷한 일본과 한국이 동일한 조건으로 협상에 임할 수 없다는 분석 때문이다. 특히 미국은 관세 인하 대가로 한국에 국방예산 증액, 에너지·제조업 협력 강화 등 이른바 '패키지 딜'을 요구하고 있어 시사점을 준다는 분석도 나온다.

[영종도=뉴스핌] 김학선 기자 = 김정관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이 23일 오전 인천국제공항에서 대미 통상 협상과 관련, 미국 워싱턴으로 출국하고 있다. 2025.07.23 yooksa@newspim.com

우선 한국 정부는 일본과 미국과의 협상 내용 파악에 나서는 등 총력전에 돌입했다. 오는 25일 미국에서 '한미 2+2 재무·통상 협의'에 앞서 최대한 협상 과정을 파악하겠다는 의도로 풀이된다.

이례적으로 주요 장관급 인사도 줄줄이 방미길에 나섰다. 협상 실무를 진두지휘한 여한구 산업통상자원부 통상교섭본부장은 전날, 김정관 산업부 장관은 이날 방미길에 올랐다. 구윤철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24일 미국으로 출발한다.

◆日, 자동차 관세 25%→15%, 한국은?

애초 미국은 다음달 1일 일본에 상호관세로 25%를 부과할 방침이었지만, 협상을 통해 15%로 낮췄다. 자동차 관세는 지난 4월부터 일본에 대해 부과된 25%에서 12.5%로 절반 수준으로 낮췄다. 기존 관세 2.5%와 합하면 15%다.

철강과 알루미늄 관세는 기존과 동일한 50%를 유지하기로 했고, 미국산 쌀 수입과 관련해 일본은 의무적으로 수입하는 최소시장접근(MMA) 물량 범위 안에서 조달 비율을 늘리기로 했다. 미국산 쌀 수입량이 늘어날 수 있지만, 제한적이라는 것이 일본 측의 설명이다.

다만 일본은 알래스카 액화천연가스(LNG)와 관련해 미국과 합작 벤처(JV)를 설립해 참여하겠다고 합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인도네시아와 필리핀도 미국과 각각 관세 협상을 타결했다. 인도네시아의 상호관세는 32%에서 19%로 13%포인트(p) 낮추기로 했다. 필리핀은 미국에 시장 개방·군사 분야에 협력하는 대신, 미국은 필리핀에는 19%의 관세율을 적용하기로 합의했다.

협상을 마친 일본의 관세율이 한국의 관세율이 되는 것 아니냐는 전망도 나온다. 스티븐 본 전 미무역대표부(USTR) 법무실장은 최근 한국 특파원단과 만난 자리에서 '트럼프 행정부는 철강, 자동차 등을 국가안보수단으로 간주하고 있어 이에 대한 품목별 관세를 낮추기는 어려울 것'이라는 취지로 지적하기도 했다.

[서울=뉴스핌] 이길동 기자 = 구윤철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22일 오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대외경제장관회의를 마친후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2025.07.22 gdlee@newspim.com

◆일본 5500억 달러 美 투자…한국에도 요구할까

일본이 미국에 투자하기로 약속한 5500억달러(약760조원)에 대해서도 관심이 모아진다. 트럼프 대통령은 트루스소셜에 "일본이 미국에 5500달러를 투자하기로 했다"며 "가장 중요한 것은 일본이 자동차와 트럭, 쌀과 일부 농산물 등 시장을 개방한다는 것"이라고 적었다.

미일 관세협상에서와 마찬가지로 한국에 대한 대규모 투자를 요구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오는 배경이 되고 있다.

알래스카 가스전 투자 관련 압박도 거세질 전망이다. 최소 440억 달러(약 61조원)로 추산되는 막대한 비용과 날씨 등 풀어야 할 난제가 많은 사업으로 일본에 이어 한국에 참여를 요구할 가능성 크다.

미국산 LNG, 원유 등을 수입하는 방안도 협상 테이블에 오른 것으로 전해졌다. 한국가스공사는 현재 미국산 LNG를 현재보다 더 늘리는 내용의 계약을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가스공사와 미국 LNG 업체 간 도입 계약이 체결되는 경우 가스공사의 미국산 LNG 수입 비중은 현재보다 두 배가량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를 통한 대한국 무역적자를 줄일 것으로 예상된다.

이 외에도 비관세·방위비 증액과 같은 안보 현안도 테이블에 오를 전망이다. 현재 2만8500명의 주한미군 주둔을 지원하기 위한 비용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최근 연간 100억달러(약 13조7000억원)까지 늘려야 한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이와 관련해 한 국책연구소 관계자는 "협상의 구체적 내용을 살펴봐야 하겠지만, 수출구조와 비슷한 일본이 먼저 협상을 타결한 것은 우리에게는 좋은 신호가 아니다"며 "미국이 일본과 비슷한 수준으로 우리 정부에 양보를 요구할 가능성이 크다"고 분석했다.

지난 2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이시바 시게루 일본 총리가 백악관에서 만나 악수를 나누고 있다. [사진=로이터 뉴스핌]

wideopen@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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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 다시 청와대…낙수효과 기대 [서울=뉴스핌] 조준경 기자 = 지난 22일부터 언론 브리핑이 청와대 춘추관에서 진행되면서, 용산 대통령실 시대가 사실상 마무리됐다. 이재명 대통령은 이달 말부터 청와대에서 집무를 시작할 예정이다. 다시 청와대 시대가 오는 것이다.  23일 서울 종로구 청와대 부근의 효자동과 통의동 인근 상인들과 주민들을 방문해 대통령실 청와대 복귀에 대한 의견을 들어봤다. 기대하는 이들이 있는 한편, 별 차이가 없을 것이라며 시큰둥한 반응을 보이는 이들도 있었다. 다만 기자와 취재원들의 만남이 무작위적으로 이뤄졌기 때문에 전체 상인과 주민들의 입장을 대변하지는 않는다. [서울=뉴스핌] 조준경 기자 = 23일 효자로 남단에서 청와대 방향을 바라본 모습. 우측으로 경복궁 영추문이 눈에 들어온다. 2025.12.23 calebcao@newspim.com ◆ "낙수 효과로 장사 잘 될 것 기대 중" 이날 오전 자하문로에서 식당을 운영하는 50대 여성 A씨는 대통령실 청와대 복귀에 대한 의견을 묻는 기자의 질문에 "대통령실이 청와대로 돌아왔다니까 기대하는게 크다"면서 "아무래도 직원들도 돌아오고 하니 매출이 늘어나지 않겠어요?"라고 예측했다. A씨는 장사를 시작한지 3개월 가량 지났다고 밝혔다. 점심 무렵인 오전 11시쯤 효자동에서 5년째 음식 장사 중인 김광재 청기와집 사장(62)은 대통령실 용산 이전(移轉) 전후를 설명했다. 김 사장은 "용산으로 가기 전에는 점심 장사로만 60~70명 정도를 받았고, 청와대 외곽을 경비서는 경찰 인력들이 큰 비중을 차지했다"면서 "그러다가 청와대를 일반인들에게 개방하고 나서는 5~6개월간 관광객이 몰려들며 300명씩 받는 '특수'를 누렸다"고 얘기했다. 그는 "이후에 거의 다 관람하고 나서 청와대 신비감이 떨어졌고 2년 가까이 장사가 엄청 안됐다"면서 "용산으로 가기 전에 비하면 반 토막 정도 떨어진 것 같다. 그래서 다시 대통령실이 돌아온다니까 기대가 크다"고 밝혔다. 김 사장과 대화하는 중간에 청와대 외곽 경비를 담당하는 경찰 직원 7명이 식당 안으로 들어왔다. 김 사장이 기자에게 양해를 구하고 손님들의 자리 안내를 한 후 다시 돌아와 인터뷰를 계속했다. "지금도 사람들이 들어오잖아요. 저분들은 기동대인데, 낙수효과지. 근무하는 인원이 몇 천은 될 테니까. 그 안에서 식사하는 사람도 있겠지만, 밖으로 나와서 먹는 사람도 있을 겁니다. 도시락을 맞출 수도 있으니까 우리에겐 기회지." 집회나 시위에 대한 걱정이 없냐는 질문에 김 사장은 "시위 걱정? 시위대가 온다고 식당을 부수진 않으니까, 왔으면 밥이라도 한 그릇 먹겠지 우리 손해는 아닐 겁니다"라면서도 "다만 주민들은 피해를 볼 수도 있겠네요. 막 욕하고 시끄럽게 떠들고 할 테니까"라고 내다봤다. ◆ "별 체감 안 되는데" 시큰둥한 반응...임대료 증가 걱정도 효자동에서 남쪽에 인접한 경복궁 옆 통의동 골목에서 25년째 한식당을 하고 있는 60대 여성 B씨는 "솔직히 (장사가 잘 되는)체감이 아직은 안가요. 뭐 돌아오면 나아지겠지?"라며 시큰둥한 반응을 보였다. 이어 "우리 집은 경찰이나 직원들이 오는 집은 아니에요. 그 전에도 그렇게 많이 오지 않았고. 주로 경복궁에 놀러 온 사람들이 찾아와요"라며 "(이전에 청와대 사람들이)오더라도 그 사람들은 왜 이렇게 룸을 찾는지, 음식 맛보러 오는 게 아니라 대화하려고 오는거야. 그래서 대통령실 돌아왔다고 해도 그냥 그래"라며 얼버무렸다. 경복궁과 통의동을 가르는 효자로변에서 카페를 운영하는 76세 남성 C씨도 대통령실 복귀가 자신과는 크게 상관이 없다고 설명했다. 오히려 대통령실이 용산으로 갔다가 돌아오는 바람에 상권 변화에 따른 불안정성만 커졌다고 지적했다. "원래 12월은 비수기라 사람이 없어요. 그래서 체감이 안 가는 걸 수도 있는데, 여기서 15년 장사를 했는데, 그 전에도 대통령실 직원들이나 경찰들이 우리 가게에는 오지 않았어요." C씨의 가게는 커피콩을 직접 볶는 '로스팅' 전문점이다. 과거 문재인 정권 시절에는 청와대에서 커피콩을 사러 오는 경우도 있었다고 한다. 그러나 대다수 고객은 경복궁을 찾는 관광객들이다. "대통령실이 용산으로 가기 전에 이 안쪽 골목에는 비싼 한식집들이 많았습니다. 아무래도 고위 관료들을 대상으로 장사를 하는 곳이었겠죠. 그런데 용산으로 가버리니까, 그 집들이 다 카페로 바뀌었어요. 옛날엔 이 근방에 카페가 5~6곳이었는데, 올해만 20곳 넘게 생겼어요." C씨의 설명에 따르면 청와대가 일반인들에게 개방되며 카페들이 우후죽순 생겨났다고 한다. C씨의 추측으로는 올해 들어 주변 상점들의 임대차 계약 만료일이 겹쳤는지, 전체적으로 월세가 큰 폭으로 올랐다고 한다. "이 부근 월세가 보통 30평에 500만원을 내는데, 다른 카페들 보면 더 큰 평수겠지만 1000만~1500만원 내는 곳도 있습니다. 근데 보시면 알겠지만 장사가 안돼요. 내 나이에는 돈 벌려고 하는 게 아니라 월세만 내면 버티지만 다른 곳들은 걱정입니다" 집회와 시위가 늘어나는 것에 대한 질문에는 "시위도 두 종류가 있다"며 "무슨 노조들이 하는 시위는 매출과 관계 하나도 없고 시끄럽지만, 여러 시민단체나 각 개인이 와서 하는 시위는 장사에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청와대 옆 무궁화동산에서 만난 산책 중이던 동네 주민 D씨는 "원래 여기가 조용하기도 하고 시끄러운 곳"이라며 "용산으로 갔을 때도 큼지막한 시위는 항상 광화문에서 했기 때문에 별 차이는 못 느꼈다"고 얘기했다. D씨는 "옛날 2008년에 광우병 시위를 크게 할 때는 집에 가는 길도 시위대랑 경찰에 막혀서 불편한 게 많았다"면서 "그런 것만 제외하면 동네 사는 게 나쁘진 않다"고 설명했다. 한편 일각에선 대통령실 청와대 복귀와 관련해 수백억원의 혈세가 낭비됐다는 비판도 나오고 있다. 용산에서 다시 청와대로 옮기는 데 드는 비용이 269억원, 그 자리에 국방부가 다시 들어오는 데 238억원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2022년 윤석열 정부가 용산으로 대통령실을 옮길 때 든 비용 800억원을 합산하면 총 1300억원의 비용이 낭비된 셈이다. calebcao@newspim.com 2025-12-23 15: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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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한카드, 19만명 정보 유출 [서울=뉴스핌] 이윤애 기자 = 국내 최대 신용카드사인 신한카드에서 가맹점 대표자 약 19만명의 개인정보가 유출된 사실이 확인됐다. 신한카드는 해당 사실을 인지한 뒤 개인정보보호위원회에 신고하고 후속 조치에 착수했다. 신한카드는 23일 가맹점 대표자의 휴대전화번호를 포함한 총 19만2088건의 개인정보가 신규 카드 모집 과정에서 유출된 것으로 파악됐다고 밝혔다. [서울=뉴스핌] 이윤애 기자 = 신한카드 본사 전경[ 사진=신한카드] 2025.06.18 yunyun@newspim.com 유출된 정보는 ▲휴대전화번호 18만1585건 ▲휴대전화번호와 성명 8120건 ▲휴대전화번호·성명·생년·성별 2310건 ▲휴대전화번호·성명·생년월일 73건 등이다. 신한카드는 조사 결과 주민등록번호, 카드번호, 계좌번호 등 민감한 신용정보는 포함되지 않았으며, 가맹점 대표자 정보 외 일반 고객 정보와도 무관하다고 설명했다. 해킹 등 외부 침투로부터 비롯된 것은 아니며 조사 결과 일부 내부 직원의 신규 카드 모집을 위한 일탈로 밝혀진 만큼 유출된 정보가 다른 곳으로 추가 확산될 염려도 없는 것으로 파악된다고 덧붙였다 신한카드 관계자는 "현재까지 해당 정보로 인한 실제 피해 사례는 확인되지 않았다"면서도 "향후 피해가 발생할 경우 적극적으로 보상에 나설 계획"이라고 말했다. 신한카드는 홈페이지를 통해 사고 사실과 사과문을 게시하고, 가맹점 대표자가 본인의 정보 포함 여부를 직접 확인할 수 있는 조회 페이지를 운영 중이다. 아울러 개별 안내도 병행하고 있다. 신한카드 관계자는 "이번 일로 심려를 끼쳐드린 점에 대해 깊이 사과드린다"며 "고객 보호와 유사 사례 재발 방지를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해당 사안이 '목적 외 개인정보 이용'인지, '정보 유출'인지 추가 조사를 통해 확인해야할 필요가 있으나, 적극적인 고객 보호를 위해 '정보 유출'에 준하는 조치를 취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yunyun@newspim.com 2025-12-23 14: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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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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