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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1위 만들겠다"던 약속... NC 구창모는 어디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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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시즌 상무 전역에도 아직 복귀 소식 無
계속된 부상으로 올해 안에 출전도 어려운 상황
NC 이호준 감독 "올해는 안 던져도 된다"

[서울=뉴스핌] 남정훈 기자 = 건강한 구창모는 어느 정도의 성적을 낼 수 있을까. 야구팬들에게 오래전부터 궁금증을 자아낸 단골 이슈 중 하나다. 이번 시즌 돌아올 수 있을 것 같았던 구창모의 복귀 시점은 여전히 미지수다.

2015년 2차 1라운드 전체 3번으로 NC에 입단한 구창모는 데뷔 후 한 팀에서만 뛴 원클럽맨이다. 2019년부터 급격히 성장한 구창모는 그 해 23경기 10승 7패 평균자책점 3.20으로 가능성을 보여줬다.

[서울=뉴스핌] 지난달 28일 마산구장에서 열린 퓨처스리그 상무와의 홈경기에서 공을 던질 준비를 하고 있는 구창모. [사진 = NC] 2025.06.28 wcn05002@newspim.com

본격적인 전성기는 2020시즌이었다. 구창모는 2020년 단 15경기만 뛰고도 9승 무패 평균자책점 1.74로 NC의 창단 첫 통합우승을 이끌며 '특급 좌완'으로 떠올랐다, 2022년에는 19경기에 나서 커리어 최다승인 11승(5패)과 함께 평균자책점 2.10으로 에이스 역할을 톡톡히 수행했다. 2023년 11경기까지 소화한 구창모의 KBO리그 통산 성적은 174경기 680이닝 47승 37패 4홀드 자책점 3.68이다.

리그를 대표하는 좌완이라는 특수성과 아직 젊은 나이라는 강점까지 합해져 NC는 2022시즌 종료 후 구창모와 최대 7년 총액 132억원의 비FA 다년 계약을 체결했다. 규정이닝을 한 번도 채운 적이 없었고 병역 문제도 해결되지 않았던 점을 고려하면 상당히 이례적인 결정이었다.

건강한 구창모는 리그 최고의 투수로 불려도 손색이 없다. 하지만 그의 커리어의 발목을 잡는 것은 항상 부상이었다. 구창모는 2019년부터 매 시즌 부상에 시달렸다. 옆구리, 허리, 팔꿈치, 전완부 등 다양한 부위의 부상이 반복되며 출장 수는 계속 제한됐다. 특히 2020년 피로골절 이후부터는 장기 이탈이 이어졌고, 2021년에는 아예 한 경기도 출전하지 못했다.

NC 선발 투수 구창모. [사진= NC]

2022년에도 햄스트링 부상과 팔꿈치 피로 증상으로 두 번이나 부상자 명단에 올랐다. 2023년에는 굴곡근 손상과 전완부 골절, 피로골절 재발로 인해 11경기에 출전해 1승 3패, 자책점 2.96의 성적을 남긴 채 또 시즌 아웃됐다. 이 이후로 구창모는 더 이상 1군 경기에 등판하지 않았다.

상무에 입대한 후 구창모의 상황은 달라지지 않았다. 2023년 12월 18일에 입대한 구창모는 9개월간 등판 없이 재활에만 힘을 쏟았다. 2경기 2이닝 등판이 2024년 상무 기록의 전부다. 올해도 상무 소속으로는 제대 전까지 3경기밖에 나가지 않았다. 지난 3월 19일 삼성 2군전 5이닝, 4월 2일 삼성 2군전 다시 3이닝을 던졌다. 2일 경기에는 강습타구에 어깨를 맞아 두 달 넘도록 쉬었다. 상무에서 몸도 만들지 못하며 올해 6월 전역을 신고했다.

구창모가 전역한 6월 중순 당시, NC는 비록 하위권에 있었지만 분위기를 끌어올리고 있었다. 떠돌이 생활이었던 지난날을 뒤로하고 다시 창원NC파크에 복귀해 구창모와 함께 5위권에 복귀할 날만을 기다렸다.

하지만 이 모든 것은 물거품으로 돌아갔다. 전역 당시 NC 이호준 감독은 구창모의 몸이 완전히 올라와 선발로 던질 투구 수가 만들어지면 1군으로 올리겠다고 선언했었다. 실제로 구창모는 지난 6월 28일 상무를 상대로 3이닝을 소화했고, 4일에는 LG 2군을 상대로 4이닝까지 투구하며 몸 상태를 올리고 있었다.

NC의 선발 투수 구창모. [사진 = NC]

그러던 중 팔꿈치 통증을 호소하며 다시 2군 등판을 멈췄다. 1군 복귀는 더 미뤄졌다. 결국 구창모는 병원 검진을 받았고, NC는 지난 23일 "구창모가 병원 검진을 받은 결과, 특이 소견은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라고 밝혔다. 이어 "구창모가 다음 주부터 단계별 투구 프로그램(ITP)에 돌입할 예정"이라며 "향후 등판 일정은 프로그램 진행 상황에 따라 조정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다행히 부상은 아니지만 이호준 감독도 구창모에 대한 기대를 접은 듯한 모습이다. 리그 종료까지 55경기가 남은 상황에서 언제까지 구창모의 복귀에 기댈 수는 없는 상황이다. 이 감독은 "구창모만 바라보다가는 팀이 흔들릴 수 있다"라며 "그래도 다행이라고 생각한다. 수술 판정 등이 나왔으면 정말 큰일 날 뻔했다. 수술해야 한다, 이런 얘기 안 나온 것만으로도 다행이라고 생각하고 있다"라고 심경을 밝혔다.

이 감독은 이어 "솔직히 올해는 안 던져도 된다. 사실 올해 잘 준비해서 내년에 건강하게 돌아와 선발 로테이션을 채워주기만 해도 내가 업고 다닐 것 같다. 절대 급하게 하지 말라고 강조하고 있다. 성급하게 올렸다가 내년에도 제대로 던지지 못하면 그게 더 큰 일"이라고 덧붙였다.

NC 선발 구창모. [사진= NC]

실제로 구창모가 이번 시즌 안에 복귀한다고 해도 1~3경기 소화하는 것이 전부일 것이다. 결국 구창모는 이번 시즌 시작 전 이호준 감독에게 했던 "제가 오기 전까지 5위를 유지하고 계시면, 제가 가서 1위로 만들어드리겠습니다"라는 약속은 지키지 못한 셈이다.

팬들이 기다리는 '건강한 구창모'는 내년에서야 볼 수 있을 전망이다. 고액 계약의 무게를 짊어진 구창모가 과연 어떤 모습으로 돌아올까.

wcn05002@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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