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 계룡 신생팀 주목...황승호·김우겸 훈련지 이동 후 기량 급상승
박종현 아들 박제원, 내년 충남팀 합류 기대감 'UP'
[광명=뉴스핌] 박승봉 기자 = 경륜 선수들의 훈련지 변경이 잦아지면서 기량 향상과 전술 변화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27일 경륜경정총괄본부에 따르면 올해 들어서만 훈련지 이동 사례가 7월 초 기준 12건으로, 지난해(12건)와 비슷한 수치를 이미 기록했다. 훈련지 변경이 선수 개인 기량 상승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 사례도 다수 포착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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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선급 선수들이 경주를 시작하기 위해 출발대 위에 서있다. [사진=국민체육진흥공단] |
훈련지 이동은 주로 ▲개인 거주지 변경 ▲환경 개선 ▲선·후배 또는 동료 선수의 권유 ▲훈련 성향이 맞는 파트너와의 훈련 재구성 등의 이유로 이뤄진다. 팀 내에서도 훈련 방식이나 전술이 잘 맞는 선수들끼리 세분화해 새로운 팀을 만드는 경우도 있다.
특히 주목할 만한 변화는 올해 6월 신설된 충남 계룡팀이다. 박종현(6기, A3)을 중심으로 김동관(13기, A2), 김원호(13기, A3), 류근철(21기, A2), 임대성(28기, A1), 장인석(11기, A3), 정윤재(18기, A2), 최순영(13기, A2) 등 기존 세종팀에서 이동한 선수들과 수도권에서 내려온 선수들이 섞여 있다.
이 팀에는 기대주도 있다. 박종현 선수의 아들인 박제원(30기 후보생)은 유소년 시절부터 호주에서 사이클 유학을 하며 기초를 탄탄히 다졌고, 2014년 세계 주니어 선수권 스프린트 종목에서 1위를 기록한 이력이 있다. 현재 경륜훈련원에서 수료를 앞두고 있으며, 내년 계룡팀에 정식 합류할 경우 큰 전력 보강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훈련지 이동 후 성적이 크게 오른 대표적인 선수는 황승호(19기, SS)와 김우겸(27기, S1)이다. 황승호는 2023년 7월 김포팀을 나와 개인 훈련 체제로 전환했음에도 불구하고, 올해 6월 KCYCLE 왕중왕전을 포함해 굵직한 대회에서 결승 무대를 여러 번 밟았다. 2025년 7월 기준 슈퍼특선 등급으로 복귀하며, 5년 만의 화려한 재도약을 알렸다.
김우겸 역시 2023년 10월 세종에서 김포로 훈련지를 옮긴 이후 성적이 수직 상승했다. 2023년 전체 성적 73위였던 그는 2024년 25위, 2025년 현재 10위에 올라 단기간에 톱랭커로 자리잡았다.
또 다른 이동 사례로는 김용규(25기, S2)가 김포에서 수성으로, 정해민(22기, S2)이 동서울에서 수성으로 팀을 옮긴 케이스가 있다. 특히 정해민은 경륜 최강자 임채빈(25기, S1)과 함께 훈련하며 부활을 노리고 있어 수성팀의 시너지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예상지 경륜위너스 박정우 부장은 "최근 훈련지 이동 후 기량이 상승한 사례가 눈에 띄게 많아졌다"며 "경륜 누리집에 등록된 훈련지 변경 정보와 성적 데이터를 잘 활용하면, 경기 예측에도 실질적인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1141world@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