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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뜨거운 감자' 된 조국 사면...고민 많은 李, 건너뛸 가능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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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서 사면 주장...우원식 의장 면회로 부상
특혜 논란 부담...호남 선거, 조 정치 위상 부담

[서울=뉴스핌] 이재창 정치전문기자 = 8·15 광복절을 앞두고 조국 전 조국혁신당 대표의 사면론이 정치권의 뜨거운 감자가 되고 있다. 민주당 일부 의원이 조 전 대표의 사면을 주장하는 상황에서 우원식 국회의장이 면회를 한 것으로 전해지면서 사면론이 고개를 들고 있는 것이다. 대통령실은 신중한 입장이다. 

사면론에 불을 지피는 것은 여당 의원들이다. 박지원 민주당 의원은 지난 20일 광주·전남 지역 언론사 정치부장단과의 오찬 간담회에서 "조 전 대표에 대한 사면과 복권이 이뤄져야 하고, 정권 재창출을 위해 민주당과 혁신당이 통합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재명 대통령의 첫 사면권 행사인 '광복절 특별사면'이 약 3주 앞으로 다가왔다. 지난해 12월부터 복역 중인 조국 전 조국혁신당 대표와 국정농단 사건으로 약 9년째 수감 중인 최서원씨의 사면 가능성에 이목이 쏠린다. 사진은 자녀 입시 비리와 청와대 감찰 무마 등 혐의로 징역 2년의 실형이 확정된 조 전 대표. [사진=뉴스핌 DB]

강득구 의원도 지난 26일 페이스북에 "조 전 의원의 8·15 사면을 건의한다"며 "그와 그의 가족은 이미 죗값을 혹독하게 치렀다"고 했다.

급기야 당권 도전에 나선 박찬대 의원까지 나섰다. 박 의원은 지난 28일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들과 만나 조 전 대표의 사면과 관련해 "검토가 돼야 할 때"라며 "조국혁신당에서 요청이 많을 것이기 때문에 어떤 식으로든 (이재명 대통령께서) 판단을 하지 않겠느냐"고 했다.

이런 상황에서 이뤄진 우 의장의 조 전 대표 면회가 사면론에 불을 붙였다. 국가 의전서열 2위인 국회의장이 교도소를 직접 찾아 수용된 인사를 접견하는 것은 이례적인 일로 사면론에 힘을 실은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왔다.  

조 전 대표는 지난해 12월 자녀 입시 비리와 청와대 감찰 무마 등 혐의로 징역 2년의 실형이 확정돼 복역 중이다. 만기출소는 내년 12월이다.

대통령실은 신중한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강유정 대통령실 대변인은 지난 27일 "사면권은 대통령의 고유한 권한"이라며 "세부 단위에서 논의하거나 그 부분에 대해 회의가 이뤄지지는 않았다"고 했다. 

우상호 정무수석은 지난 28일 "각 종교, 시민사회 등에서 사면을 요청하는 탄원서가 접수되고 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아직 검토를 본격적으로 시작하지는 않았다"고 했다.

대통령실이 일단 가능성은 열어놓으면서도 사면론에 선을 그은 것이다. 사면은 고려할 요인이 많다. 당장 대내외 상황이 녹록지 않다. 미국과의 관세 협상이 발등의 불이다. 결과에 따라서는 엄청난 후폭풍이 불 수 있다. 사면 논의가 후순위가 될 수밖에 없다.

게다가 조 전 대표는 형기를 절반도 마치지 못한 상태다. 야당의 정치 공세가 예상되는 상황에서 자칫 특혜 논란 등이 불거지면 국민통합을 위한 사면의 의미가 퇴색할 수 있다. 안 하느니만 못한 결과를 낳을 수 있다. 대통령실이 신중론을 견지하는 배경이다.

특히 정치적 고려도 하지 않을 수 없다. 조국 전 대표는 범여권 내에서는 대중성이 가장 높은 정치인이다. 호남 지역의 인기도 상당하다. 당장 내년 6월 지방선거 유불리를 따져봐야 한다. 민주당은 지난 4월 전남 담양군수 재선거에서 조국혁신당에 패했다. 사면으로 동정론을 잠재울 수 있지만 조 전 대표가 선거전을 주도할 경우 선거에서 조국 바람이 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조 전 대표의 정치적 위상도 고려 요인이다. 사면 복권을 통해 조 전 대표가 정치 전면에 나서면 차기 주자로 부상할 가능성이 높다. 이 대통령에게 부담이 될 수도 있다. 이 대통령의 고민이 깊어지는 이유다.

일각에서는 정치인의 특별 사면은 없을 가능성도 제기된다. 민생 사면 위주로 하되 정치인 사면은 배제한다는 것이다. 이화영 전 부지사도 사면을 요구하고 있다. 두 사람의 사면은 이 대통령에게 부담이다. 차라리 이번에 건너뛰면 불필요한 논란을 피할 수 있다. 그만큼 정치적으로 고려할 시간도 벌 수 있다. 이 대통령이 어떤 결정을 할지 주목된다.

leejc@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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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마트판 다이소, '와우샵' 초저가 승부 [서울=뉴스핌] 조민교 기자 = 이마트가 5000원 이하 초저가 생활용품 편집숍 '와우샵(WOW SHOP)'을 앞세워 다시 한 번 초저가 시장 공략에 나섰다. 사실상 다이소가 독점해온 시장을 정조준한 행보다. 24일 업계에 따르면 이마트는 최근 이마트 매장 내 편집존 형태의 '와우샵'을 시범 운영 중이다. 지난 17일 왕십리점에 약 20평 규모로 도입한 데 이어 연말까지 은평점(19일), 자양점(24일), 수성점(31일) 등 총 4개 점포로 확대한다. 와우샵 은평점 전경. [사진=이마트 제공] 와우샵은 전 상품을 1000원·2000원·3000원·4000원·5000원 균일가로 판매하는 것이 핵심이다. 초저가 생활용품 1340여 개 중 64%를 2000원 이하, 86%를 3000원 이하로 구성해 가격 경쟁력을 전면에 내세웠다.  이마트는 앞서 2018년 '삐에로쇼핑'을 통해 유사한 초저가 실험에 나섰지만 2년 만에 사업을 철수한 바 있다. 삐에로쇼핑은 '오프프라이스+초저가'를 콘셉트로 1000원대 상품부터 브랜드 이월 상품까지 혼합 진열하고 미로형 동선과 자극적인 매장 연출로 주목받았다. 그러나 시간이 지날수록 매장 정체성이 불분명하다는 지적이 잇따랐다. 상시 저가 매장인지 할인 전문점인지 소비자 인식이 흐릿했고 대형마트와 분리된 독립 매장 구조로 집객과 회전율을 안정적으로 확보하지 못한 점이 한계로 작용했다. 업계에서는 와우샵이 삐에로쇼핑과는 다른 출발선에 서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와우샵은 이마트 매장 내 편집존으로 운영돼 기존 고객 트래픽을 자연스럽게 흡수할 수 있고 전 상품을 1000원~5000원 균일가로 단순화해 가격 메시지도 명확하다. 무엇보다 이마트 해외 직소싱과 품질 관리 역량을 앞세워 '싼 가격이지만 믿을 수 있는 상품'이라는 인식을 강화하려는 전략이 눈에 띈다. 다이소 김포 장기점 매장 전경. [사진=다이소] 이 같은 평가의 배경에는 초저가 시장에서 이미 검증된 '성공 공식'이 존재한다는 점도 작용한다. 대표적인 사례가 다이소다. 다이소는 균일가, 생활필수품 중심, 언제 방문해도 저렴한 가격이라는 단순한 포지션을 수십 년간 흔들림 없이 유지해왔다. 복잡한 기획이나 과도한 연출 대신 소비자가 기대하는 가격과 품목을 정확히 충족시켰고 전국 단위 점포망을 통해 일상 동선 속 구매를 자연스럽게 만들었다.  와우샵의 성패를 가를 관건은 결국 '지속성'이다. 일회성 화제에 그치지 않고 상시 초저가에 대한 신뢰를 쌓을 수 있을지가 핵심이다. 업계에서는 이마트가 대형마트라는 기존 경쟁력 위에 초저가 포맷을 결합했다는 점에서 과거 삐에로쇼핑과는 구조적으로 다르다고 본다. 와우샵이 단기 실험을 넘어 이마트 매장의 고정 코너로 안착할 경우 초저가 시장의 판도에도 변화가 생길 수 있다는 분석이다. 한편 이마트는 올해 들어 와우샵 외에도 4950원 화장품 '글로우:업 바이 비욘드', 880원부터 4980원까지 가격을 고정한 '5K프라이스', 노브랜드 확대 등 초저가 실험을 잇달아 선보이고 있다. 이는 과거 정용진 신세계그룹 회장이 "소비자가 체감하지 못하는 10원, 100원 차이는 의미가 없으며, 상식 이하 가격으로 팔아야 한다"고 강조해온 가격 철학의 연장선으로 해석된다. 중간 가격대는 사라지고 '초저가와 프리미엄만 살아남는다'는 그의 판단이 최근 이마트의 전방위 초저가 전략으로 다시 구현되고 있다는 평가다. mkyo@newspim.com 2025-12-24 15: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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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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