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오피니언 외부칼럼

속보

더보기

[장욱희의 중장년 취업에세이] 취준생의 면접 전략...솔직함과 일 중심 대화

기사입력 :

최종수정 :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장욱희 경제사회노동위원회 전문위원(경영학 박사)

얼마 전 지방에 일이 있어 운전하고 가는데 때마침 라디오에서 취준생에 관한 이야기가 흘러나왔다. 취준생들에게 자신에게 가장 상처를 주는 대상에 관해 물어보았더니, 놀랍게도 '인사담당자가' 포함되어 있었다.

취준생들이 왜 인사담당자들에게 상처받을까? 아마도 면접관의 질문에 상처받는 것 같다. 특히 낙방하는 경우 상심의 크기는 배가 될 것이다.

면접관은 구직자가 느끼기에 약점을 왜 콕 짚어 질문하는 걸까? 왜 답변하기 어려운 질문만 하는 걸까? 과연 그 수많은 구직자 중 내게 관심은 있는 걸까?

결론부터 이야기하면 면접관은 구직자 개인별로 관심이 아주 많다. 관심이 많은데 면접에서 구직자가 오히려 면접관의 질문에 대해 부정적 혹은 소극적인 자세를 취한다면 어떻게 될까?

따라서 구직자는 면접에 임할 때 면접관이 자신에 대해 관심이 많다고 생각하며 출발해야 한다. 그런데, 자신의 약점이 노출될까 봐 최대한 방어적인 자세를 취하고 가능하면 정보를 숨기려 하는 경우가 많다.

장욱희 경사노위 전문위원

예를 들어 구직자의 이력에서 중간에 공백 기간이 있다든지, 퇴직 이후 오랫동안 쉬었을 경우다. 이런 내용들

은 면접관 관점에서 생각해 보면 확인 차원에서 실제 궁금해서 물어보는 건데, 면접관이 자신의 약점을 잡고 물고 늘어지고 있다고 생각하고 방어적인 자세를 취하는 경우가 종종 있다.

이렇게 되면 거꾸로 면접관 관점에서 '숨기려고 하는 구직자의 태도를 보니 뭔가 부정적인 것이 있나'하고 생각할 수 있다. 인간의 심리라는 게 참으로 묘하다. 상대가 숨기려고 하는 그 순간 더 궁금증이 생긴다. 따라서 면접관의 궁금증이 해소될 때까지 후속 질문이 계속 이어질 가능성이 높아진다.

본의 아니게 면접의 본질은 흐려지고 구직자는 더욱 긴장하게 되고 조바심이 생긴다. 이렇게 되면 정작 자신의 강점과 역량을 어필할 기회는 줄어들게 된다.

이럴 때 해결책은 하나다. 어쩔 수 없었던 상황을 편하게 이야기하는 것이 좋다. 이 마당에 솔직하게 말씀드리겠다고 언급하고 구체적으로 상황을 설명해라. 부풀리거나 거짓말은 하지 말라.

구직자가 현장에서 이렇게 이야기를 시작했다. "면접관님 질문에 솔직히 답변드리겠습니다. 저는 이번 00 기관에 지원한 이유는 현실적인 00 이유 때문입니다." 그리고 자신의 이야기를 차근차근 풀어나갔다.

경기도 '5070 일자리 박람회' 포스터. [사진=경기도]

주의할 점은 절대 서두르지 말아야 한다. 면접관이 구직자 개인에 대해 약점에 대해 지적하려는 게 아니다. 면접관이 궁금해하는 내용에 관해 설명한다고 생각해라. 이야기가 진행되고 조금 시간이 지나면 면접관은 의심의 마음을 서서히 거두게 된다. 면접관이 나에 대한 의혹에서 벗어날 때까지 무조건 기다려야만 한다.

잠시 생각을 해봐라. 무관심보다는 관심이 좋지 않은가? 면접관이 개인 측면보다는 자신이 앞으로 수행할 일에 관해 관심을 두도록 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자신이 지원하는 분야 즉 직무, 일에 초점을 맞추는 것이 좋다. 그리고 개인적인 질문일지라도 일의 주제로 향할 수 있도록 답변을 풀어나가는 것이 좋다.

일반적으로 면접관은 주의가 산만할 수도 있고, 구직자가 생각하기에 따라 개인적인 질문을 하는 경우도 있다. 이 경우 "나를 무시하는 것 같다."라고 생각하면 곤란하다. 주의가 산만한 건 바쁜 일정을 막 진행하다가 왔을 수도 있으며 개인적인 질문은 구직자에 대한 호기심으로부터 출발했을 수도 있다. 따라서 면접관의 주의가 산만한 부분에 지나치게 신경 쓸 필요가 없고, 사적인 질문을 일로 최대한 일로 풀어나가는 것이 실질적인 대안이다.

동해시종합사회복지관, 중장년 여성 리본공예교실.[사진=동해시] 2025.07.07 onemoregive@newspim.com

A 구직자는 발표 면접을 준비하는 기간에 만났다. 솔직히 이번이 해당 기관에 두 번째 도전인데, 이번에는 꼭 합격하고 싶다고 말했다. 그는 발표면접을 꼼꼼히 준비하고 면접관의 질문에 어떻게 답변할지에 관해 준비를 많이 했다.

면접이 끝나고 전화가 왔다. 지난 면접 때는 면접관의 질문이 매우 까다롭고 불편하게 느껴졌는데 이번 면접은 달랐다고 했다. "면접 준비를 많이 하고 가서 그런지 면접관의 까다로운 질문에 제가 하고 싶은 이야기를 다 하고 왔습니다. 결과 여부와 관계없이 속이 후련합니다." 그는 지난주 합격 소식을 전해 왔다.

중장년 구직자의 성공적인 면접 전략은 면접 도입부도 일, 과정도 그리고 마지막도 일이어야 한다. 즉 일로 시작해서 일로 마무리해야 한다. 면접에서 무엇보다 향후 수행할 일이 중심이 되면 구직자 개인이 심리적으로 상처받을 부분은 절대 일어나지 않을 것이다. 또한, 철저한 준비가 선행된다면 면접에서 구직자가 얼마든지 주도권을 쥘 수가 있다.

*장욱희 박사는 현재 경제사회노동위원회 전문위원으로 활동 중이다. 그는 성균관대학교 산학협력단 교수와 숭실대학교 경영학부 조교수를 역임했으며, (주)커리어파트너 대표이사로 재직했다. 방송 관련 활동도 활발하다. KBS, 한경 TV, EBS, SBS, OtvN 및 MBC, TBS 라디오 등 다수 프로그램에 출연하여 고용 분야, 중장년 재취업 및 창업, 청년 취업 등에 대해 이야기했다. 삼성SDI, 오리온전기, KT, KBS, 한국자산관리공사, 예금보험공사, 서울시설공단, 서울매트로 등 다양한 기업과 기관에서 전직지원컨설팅(Outplacement), 중장년 퇴직관리, 은퇴 설계 프로그램 개발 등의 업무를 수행했다. 또한 대학생 취업 및 창업 교육, 고용노동부, 중소벤처기업부 정책연구를 수행하였으며 공공부문 면접위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그는 '나는 당당하게 다시 출근한다'라는 책을 출간했으며, '아웃플레이스먼트는 효과적인가?'라는 논문을 발표했다. 현재 인사혁신처 정책자문위원회 위원, 여가부 산하 한국청소년상담복지개발원 비상임 이사로 활동 중이다.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정부, 故 윤석화 문화훈장 추서 [서울=뉴스핌] 양진영 기자 = 문화체육관광부 최휘영 장관은 19일 오후 5시 30분에 고(故) 윤석화(향년 69세) 빈소를 방문해 깊은 애도의 뜻을 전하며 조문했다. [서울=뉴스핌] 사진공동취재단 = 고(故) 윤석화의 빈소가 19일 서울 신촌세브란스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됐다. 고인은 2022년 뇌종양 수술을 받고 투병을 이어 왔다. 발인은 21일 오전 9시. 2025.12.19 photo@newspim.com 아울러 정부는 한국을 대표하는 연극배우로서 오랜 기간 한국 공연예술계 발전에 기여한 배우 윤석화의 공적을 기리기 위해 문화훈장 추서를 추진한다. 고 윤석화는 1975년에 연극 '꿀맛'으로 데뷔한 이후 연극 뿐 아니라 뮤지컬, 드라마, 영화 등 다방면으로 꾸준히 작품 활동을 이어 왔다. 연극 '신의 아그네스' '마스터클래스', 뮤지컬 '명성황후' 등 수많은 작품에 출연하며 폭 넓은 연기 영역을 보여주었고, 다수의 연극상·백상예술대상 등을 수상하며 한국 공연예술계를 대표하는 배우로 평가받아 왔다. 배우 활동과 더불어 연출가, 설치극장 '정미소' 대표로서도 역할을 수행해 왔으며, 한국연극인복지재단 이사장을 역임하여 연극계 발전에 다방면으로 기여했다. jyyang@newspim.com 2025-12-19 22:20
사진
관가 '이재명 사무관' 경계령 [세종=뉴스핌] 나병주 기자 = 정부 업무보고에서 보여준 이재명 대통령의 '예리하고 꼼꼼한' 질문이 관가를 잔뜩 긴장하게 만들고 있습니다. 특히 담당사무관이 아니라면 알기가 쉽지 않은 내용까지 놓치지 않는 예리함에 관가에서는 '이재명 사무관'이라는 말까지 나오고 있습니다. ◆ 예상 못한 '정원' 질문에 기후부 '멘붕'…장관·국장 모두 답변 못해 이 대통령은 지난 17일 오후 기후에너지환경부 업무보고에서 "왜 기후부는 정원이 2930명인데 현원이 2973명으로 초과됐느냐"는 '깜짝' 질문으로 모두를 당황하게 했습니다. 예상치 못한 질문에 김성환 장관은 물론 기후부 간부들 모두 제대로 대답하지 못하고 20초가량 침묵이 이어졌습니다. 이 대통령이 담당국장이 누구냐며 재차 묻자 그제야 정책기획관(국장)이 "자세히 확인은 못 했지만 긴급하게 필요한 것에 대해 추가 고용한 것으로 이해하고 있다"며 엉뚱한 대답을 했습니다. 이재명 대통령이 17일 오후 세종시 정부세종컨벤션센터에서 업무보고를 주재하고 있다. [사진=대통령실] 그러자 이 대통령은 "보건복지부는 코로나19라는 특별한 상황이 있었지만, 기후부는 그런 상황이 없었는데 정원 초과된 게 이상하다. 원래 환경부 시절부터 추가가 됐는지, 아니면 기후부로 전환되면서 추가된 건지 답해달라"며 재차 물었습니다. 이에 김성환 기후부 장관이 "환경부에서 추가됐을 것으로 보인다"고 모호하게 답하자, 이 대통령은 "추정으로 답하지 말라"며 확답을 요구했습니다. 그러나 이 대통령의 질문에 답하는 사람은 결국 아무도 없었습니다. <뉴스핌>이 확인한 결과, 이유는 엉뚱한 곳에 있었습니다. 인원을 산정하는 과정에서 육아휴직자 51명을 현원에 포함하는 실수를 저질러 벌어진 해프닝이었습니다. 결국 현재 기후부 현원은 2922명으로 정원보다 8명이 적어 오히려 인력이 부족한 상황입니다. 다행히 상황파악 후 업무보고가 끝나자마자 이 대통령에게 보고해 오해는 풀었다고 하네요. ◆ 李대통령 예리한 질문에 관가 긴장…'이재명 사무관' 별명 생겨 이번 해프닝에 대해 기후부는 당혹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습니다. 온실가스 감축, 재생에너지, 탈탄소 등 주요 현안에 대해 만반의 준비를 했지만 예상치 못한 질문에 '한방' 얻어맞은 셈이죠. 사실 인원현황은 기후부 업무보고 1페이지에 제일 처음 나와 있는 내용이에요. 대부분의 사람은 크게 신경 쓰지 않고 넘어가는 부분이지만, 이 대통령은 이를 놓치지 않고 꼼꼼히 살펴본 거죠. 기후부 관계자는 "사실 이번 건은 실무를 담당하는 과장도 놓칠 수 있는 내용이다"며 "전혀 예상하지 못한 질문에 깜짝 놀랐다"고 혀를 내두르기도 했어요. 김성환 기후에너지환경부 장관이 17일 오후 세종컨벤션센터에서 열린 '2026년도 업무보고'에서 이재명 대통령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사진=뉴스핌TV 갈무리] 2025.12.17 dream@newspim.com 작은 부분까지 세세하게 확인하는 대통령의 모습에 '이재명 사무관'이라는 말이 돌기 시작했습니다. 실무자인 사무관 같은 대통령의 꼼꼼함에 관가는 앞으로 있을 보고에 대해 부담감이 커졌습니다. 다만 지나치게 꼼꼼한 모습에 아쉬움을 표하는 목소리도 있습니다. A 씨는 "대통령이 공식석상에서 지적하기엔 사소한 문제라고 생각한다. 국민이 지켜보는 만큼 현안에 더 집중했으면 어땠을까 싶다"고 아쉬움을 전했습니다. 실제로 이 대통령은 최근 고(故) 김용균 씨 때와 비슷한 사고가 다시 발생한 서부발전에 대해서는 별다른 지적 없이 넘어갔습니다. 이 대통령이 서부발전 사장에게 질문한 시간은 답변을 합쳐도 약 10초에 불과했습니다. 앞으로 관가에는 '이재명 사무관'의 꼼꼼함을 경계하라는 '경계령'이 내려졌습니다. 작은 숫자 하나도 놓치지 않는 그의 꼼꼼함이 국정 운영의 새로운 기준이 될지, 아니면 과도한 긴장으로 작용할지 주목됩니다. lahbj11@newspim.com 2025-12-19 11:40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