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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의 對印 50% 관세, 사실상 금수조치"...美 고객사는 생산 기지 이전 요구

기사입력 : 2025년08월08일 17:30

최종수정 : 2025년08월08일 17:30

노무라 "징벌적 관세 25% 발효되면 인도 관련 제품들의 대미 수출 중단될 것"
印 의류 등 제조업계 "美 고객사로부터 주문 취소·생산 이전 요구 쇄도"
제조업체 생산 이전 나설 경우 인도 제조업 강국 야심에 부정적 영향

[방콕=뉴스핌] 홍우리 특파원 = 미국이 인도에 대한 관세율을 50%까지 높임에 따라 인도의 수출과 성장이 심각한 타격을 받을 수 있다고 BBC가 7일(현지 시간) 보도했다. 인도 수출업체들이 감당 가능한 인상 폭은 10~15%로, 50% 관세는 이들의 감당 능력을 크게 뛰어넘은 것이라고 매체는 덧붙였다.

노무라는 최근 발표한 보고서에서 상호 관세 25%에 더한 징벌적 추가 관세 25%의 발효는 무역 금수조치와 맞먹는 것이라며, 관련 제품들의 수출이 중단될 수 있다고 분석했다.

미국은 인도의 최대 수출 시장이다. 인도 전체 수출의 18%가 미국으로 향하며, 수출 규모는 국내총생산(GDP)의 2.2%를 차지한다. 25%의 징벌적 관세 로 인해 인도 GDP가 0.2~0.4% 줄어들 수 있으며, 이에 따라 올해 성장률이 6% 아래로 떨어질 수 있다는 지적이다.

싱가포르에 본사를 둔 컨설팅 회사 아시아 데코디드의 프리앙카 키쇼어는 "섬유, 보석, 주얼리 같은 노동집약적 산업의 수출이 감소하면서 인도 경제에 영향을 줄 것"이라고 매체에 전했다.

인도 섬유 산업 연합의 라케쉬 메라는 미국의 관세가 인도 섬유 수출업체에 "엄청난 좌절"이 될 것이라며 미국 시장 내 경쟁력이 급격히 약화할 것이라고 우려했다.

2025년 2월 13일, 미국 워싱턴 D.C. 백악관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가 악수하고 있다. [사진=로이터 뉴스핌]

현재 인도 제조업체들은 미국 고객사들로부터 생산 거점 이전 요구를 받고 있다.

8일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이 추가 관세 부과 방침을 발표한 뒤 미국 고객사와 거래하는 많은 인도 제조업체들에는 주문 보류나 생산지를 인도 밖으로 옮기라는 요청이 쇄도하고 있다.

미국 의류 브랜드 갭과 콜스 등에 의류를 공급하고 있는 '펄 글로벌'의 팔랍 바네르지 전무이사는 "모든 고객들이 전화를 걸어왔다"며 "그들은 우리가 인도에서 다른 나라로 (생산 기지를) 이전하기를 원한다"고 매체에 전했다.

펄 글로벌은 매출의 절반가량을 미국 시장에 의존하고 있다. 바네르지는 "일부 고객사들이 관세 부담을 분담해 준다면 인도산 제품을 계속 수입하겠다고 제안했지만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다"고 말했다.

펄 글로벌은 현재 미국 고객사들에 방글라데시·인도네시아·베트남·과테말라에 있는 17개 공장으로 생산을 이전하겠다고 제안한 상태다.

인도 최대 의류 제조업체 '레이먼드'의 재무책임자 아밋 아가와르는 아프리카 에티오피아에 있는 유일한 해외 공장에 기대를 걸고 있다고 말했다. 에티오피아에 대한 미국 관세가 10%에 불과하고, 3개월 내에 생산 라인을 확장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또 다른 의류 제조업체 '리차코 엑스포트'는 미국 브랜드 제이크루 등을 통해 올해 1억 1100만 달러(약 1542억 2340만원) 상당의 의류를 미국으로 수출했다.

인도 전역 20여 개 공장에서 제품을 생산하며, 연간 매출의 약 95%를 미국에서 창출하고 있는 리차코는 현재 네팔 카트만두에 제조 공장을 설립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해외로의 생산 거점 이전 능력이 없는 중소·영세 기업들을 포함해 인도 내에만 공장을 가진 기업들이 특히 큰 충격을 받을 것으로 전망된다.

인도 의류수출진흥위원회(APC)의 수디르 세크리 위원장은 "업계는 이(50% 관세)를 감당할 방법이 없다"며 "중소 의류기업들의 종말을 알리는 사건이 될 것"이라고 우려했다.

인도 제조업체들의 생산 거점 이전은 중국의 뒤를 잇는 제조업 강국을 꿈꾸는 나렌드라 모디 인도 정부의 야심에 먹구름을 드리울 수 있다.

글로벌 신용평가사 무디스는 인도에 대한 50% 관세는 다른 아시아·태평양 국가보다 훨씬 높은 수준이라며, 인도의 제조업 발전 목표를 심각하게 저해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무디스는 트럼프 대통령의 발표대로 인도 관세율이 두 배로 높아지면 인도가 이룬 세계 투자 유치 성과 중 일부가 뒤집힐 수 있으며, 이는 인도의 성장 및 인플레이션에 대한 위험이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관세의 파괴적인 영향을 고려할 때 50%의 관세가 지속되기는 힘들 것으로 보인다고 BBC는 짚었다. 징벌적 추가 관세가 27일부터 발효될 예정인 가운데, 남은 20여일 동안 미국의 입장이 달라질 수 있다는 기대감이 여전하다.

미국과 인도 간 무역 협상이 아직 진행 중이고, 트럼프 대통령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수일 내 정상회담을 가질 예정인 만큼 미인 간 협상 상황과 미러 정상회담 결과에 따라 미국의 인도에 대한 관세 인하 가능성이 여전히 남아 있다고 관측통들은 분석한다. 

hongwoori84@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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