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증권·금융 주식

속보

더보기

상장사 감사의견 악용한 '고의 상장폐지' 의혹..."소액주주 피해 우려"

기사입력 : 2025년08월12일 16:31

최종수정 : 2025년08월12일 16:31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대동전자, 고의 상장폐지 의혹 제기
"비용절감 등 이유로 자진 대신 강제 상폐"
액트 "고의 상폐 제재할 수단 없어"

[서울=뉴스핌] 김연순 기자 = 최근 유가증권시장 상장사 대동전자는 2년 연속 적정한 감사의견을 받지 못해 상장폐지 결정이 내려졌다. 소액 주주들은 경영권 승계, 비용 절감 등과 맞물려 회사가 고의로 상장폐지를 유도한 것이라는 의혹을 제기했다. 대동전자가 남은 지분을 공개 매수하는 대신 강제 상장폐지로 절차·비용을 줄이려 했다는 것 게 주장의 주요 골자다. 주주행동 플랫폼 액트 등은 상장회사들이 고의 상장폐지를 추진할 경우 막거나 제재할 수단이 없어 소액주주들의 피해를 막기 위한 제도 개선을 요구하고 있다.

12일 금융투자업계 등에 따르면 한국거래소는 지난달 31일 대동전자에 대해 상장폐지를 결정했다. 대동전자는 최근 2년 연속 감사보고서에서 '한정' 의견을 받았고, 회사가 제출한 개선계획에 대해서도 거래소는 불충분하다고 결정했다.

하지만 일부 투자자와 소액주주 사이에서 고의 상장폐지 의혹을 강하게 제기하고 있다. 대동전자가 상장폐지를 위해 고의로 회계자료를 누락한 것이란 주장이다. 통상적으로 감사의견 비적정에 따른 상장폐지는 기업의 재무위기, 적자, 부채 과다 같은 한계기업에서 발생하지만 이번 대동전자는 충분한 자산과 흑자 구조를 유지하고 있어 상장폐지 사유가 석연치 않다는 지적이다.

외부 감사인인 삼덕회계법인은 감사보고서에서 '한정' 의견을 내면서 "회사는 관계기업 주식 308억원을 계상하고 있지만, 신뢰할 수 있는 감사 증거를 입수하지 못해 적합한 감사 절차를 수행하지 못했다"고 밝혔다. 사실상 대동전자가 충분한 정보를 제공하지 않았다는 얘기다.

또한 소액주주들은 대동전자가 자사주와 오너 일가가 보유한 지분이 93%(최대주주 및 특수관계인 60.4%, 자사주 33.36%)에 이른다는 점도 고의 상장폐지 근거로 제시한다. 대동전자는 지난해 주주가치 제고를 위해 자사주 매입 계획을 밝혔지만 목표로 한 지분을 모두 매입하지 못했다.

액트는 "회사가 작년에 주주가치 제고를 명분으로 자사주 매입을 추진했는데, 계획했던 물량을 모두 사들였다면 지분율은 95%에 도달하게 된다"며 "하지만 주가가 급등하자 회사는 돌연 매입을 중단했고 주주가치 제고가 목적이었다면 이해할 수 없는 행동"이라고 지적했다. 소액주주들의 주식 공개매수에 자금이 들고 거래소의 까다로운 심사도 거쳐야 하기 때문에 강제 상장폐지를 당하는 방식을 선택했다는 것이다.

일부 소액주주 측은 "회사가 고의 상폐에 나서는 이유는 승계와 관련이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며 "회사는 이미 지난 2013년 승계 과정에서 지분을 낮은 가격에 매각해 개인 주주에 114억원을 배상하라는 법원의 판결을 받은 전력이 있다"고 주장했다.

이이 대해 대동전자 측은 "외부 감사인에 충분한 자료를 제공하지 않았다거나 사전에 상장폐지를 의도했다는 것은 전혀 사실이 아니다"라는 입장이다. 대동전자는 거래소의 상장폐지와 관련 서울 남부지방법원에 효력정지 가처분 신청을 낸 상태다.

소액주주들 사이에선 대동전자 뿐 아니라 상장폐지가 결정된 다른 업체들에 대해서도 '고의 상장폐지' 의혹을 제기하고 있다.

문제는 회사가 고의적인 상장폐지를 추진하는 경우 이를 막거나 제재할 수 있는 수단은 마땅치 않다는 점이다. 금융위원회는 올해 초 '상장폐지 제도 개선 방안'을 통해 회계투명성에 심각한 문제가 있는 기업의 퇴출 절차를 대폭 간소화했다. 종전에는 감사의견이 2년 연속 비적정일 경우 개선기간을 거친 후 상폐 절차가 이뤄졌지만, 올해부터는 곧바로 상장폐지로 이어진다.

액트는 "고의 상폐가 사실이더라도 막거나 제재할 마땅한 수단이 없다"며 소액주주들의 피해를 막기 위한 제도 개선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y2kid@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김주애, 아빠 따라 첫 외교무대 데뷔 [서울=뉴스핌] 이영종 통일전문기자 =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딸 주애(12)가 중국 방문길에 동행한 것으로 확인됐다. 북한 관영 조선중앙통신은 2일 밤 김정은의 베이징역 도착 소식을 전하면서 3장의 사진을 공개했다. [서울=뉴스핌] 이영종 통일전문기자 =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2일 오후 전용열차 편으로 베이징역에 도착해 중국 측 인사들의 환영을 받고 있다. 김정은 뒤편으로 딸 주애(붉은 원)와 최선희 외무상이 보인다. 김주애가 해외 방문에 나선 건 이번이 처음이다. [사진=조선중앙통신] 2025.09.02 yjlee@newspim.com 여기에는 환영나온 왕이 외교부장 등 중국 측 인사와 만나는 김정은 바로 뒤에 서있는 딸 주애가 드러난다. 김주애가 해외 방문에 나선 건 지난 2022년 11월 공개석상에 등장한 이후 처음이다. 김주애는 검은색 바지 정장 차림으로 김정은을 따라 전용열차에서 내렸고, 그 뒤는 최선희 외무상이 따랐다. 그러나 붉은 카페트를 걸어가는 의전행사에는 빠져 공식 수행원에 명단을 올리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 김주애가 중국 전승절(3일) 행사참석을 위해 방중한 김정을을 수행함으로써 그의 후계자 지명 관측에는 더 힘이 실릴 것으로 보인다.  또 시진핑 국가주석 등 중국 지도부와 김정은이 만나는 자리에 주애가 동행할 가능성이 높다는 점에서 '알현 행사' 성격을 띠게 될 것이란 관측도 나온다. yjlee@newspim.com 2025-09-02 22:00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기사제목
기사가 번역된 내용입니다.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