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사회 복지

속보

더보기

'빅5' 병원 전공의 지원율 70%대..."응급의학과 등 필수과 미복귀가 원인"

기사입력 : 2025년08월25일 17:06

최종수정 : 2025년08월25일 17:33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우봉식 前 의정연 원장 "복귀자도 해외 진출 고려해"
低수가·高위험, 의료 포퓰리즘으로 해결 방안 요원
대전협 "사법 리스크 해결 안돼 기피 현상도 그대로"

[서울=뉴스핌] 조준경 기자 = 최근 마감된 하반기 전공의 모집에 서울대병원, 서울아산병원, 삼성서울병원, 세브란스병원, 서울성모병원 등 '빅5' 병원 지원율이 70~80%에 이른 반면 지방 병원은 50%대에서 멈췄다. 일명 빅5도 이른바 필수과로 불리는 응급의학과, 소아청소년과, 산부인과 등의 지원율은 저조할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이 같은 현상에 대해 의료계는 지난해 촉발된 의정갈등 이전부터 존재하던 구조적 문제가 대규모 복귀로 인해 다시 가시화됐을 뿐이라는 반응이다. 필수의료로 복귀한 전공의도 해외 진출을 고려해 수련을 지속하는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25일 뉴스핌 취재에 따르면 서울대병원의 전공의 지원율은 약 70%로 파악됐다. 의료계에 따르면 빅5 병원(서울아산병원, 삼성서울병원, 가톨릭중앙의료원, 서울대병원, 세브란스병원) 지원율도 평균 70%대로 추정되고 있다.

[서울=뉴스핌] 류기찬 인턴기자 = 지난 22일 모집이 마감된 하반기 전공의 모집 지원율이 소위 '빅5' 병원도 70~80%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은 지난 11일 오후 서울의 한 대학병원에서 의료진들이 지나가고 있는 모습. 2025.08.11 ryuchan0925@newspim.com

반면 지방 병원의 경우 지원율이 50%대에 머무는 것으로 알려졌다. 충북대병원에 따르면 하반기 전공의 모집에서 레지던트 약 56%, 인턴 약 50%로 집계됐다. 강원대병원도 지원율은 인턴, 레지던트 포함 50% 수준이다. 

수도권 상급종합병원이라 하더라도 이른바 필수의료라 불리는 소아청소년과, 응급의학과, 산부인과 등의 지원율은 낮을 것으로 추측되고 있다.

우봉식 전 대한의사협회 의료정책연구원장은 이날 뉴스핌과 통화에서 "빅5가 지원율 100%에 못 미친다는 것은 필수의료 쿼터(30~40%)가 미달됐다는 뜻일 것"이라 추측하며, "필수의료로 복귀를 했다고 해도 해외 진출을 고려해서 수련을 지속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과거 전공의들은 순수했고 상명하복 문화에 의식화돼 있었지만 나가서 보니 필수의료를 계속하는 것이 손해라고 느꼈을 것"이라며 "필수의료 저수가 문제와 의료사고 사법리스크에 대한 해법이 나와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근본적인 개혁을 하려면 지금 같이 퍼주는 의료 포퓰리즘이 아니라 비용을 아끼면서, 투입해야 할 곳에는 투입하는 구조가 필요하다"면서 "그러나 정치인들이 표 떨어지니까 그 부분에 대한 해결이 안 되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지난주 수련병원으로 복귀한 정정일 대한전공의협의회 비상대책위원회 대변인은 "지방, 필수과 기피 현상은 기존에도 있어왔던 문제고 대규모 모집이 있기에 다시 조명받았을 뿐"이라며 "그나마 그 길을 선택했던 소수의 선생님들마저 일방적인 정책 추진 및 1년 반동안의 시간 동안 실망이 커지고 상처를 받아 더 포기하게 된 현실"이라고 밝혔다.

조윤정 전국의과대학교수협의회장은 "(의정갈등 사직 기간) 군대를 간 전공의들이 있어서 지원율이 떨어진 부분도 있지만, 소아청소년과는 의정갈등 이전에도 35%밖에 안찼다"면서 "산부인과도 출산하다 아이나 산모가 죽으면 손배소가 5억, 10억이라 안 한다"고 지적했다.

조 회장은 "지방 의대가 50% 채웠으면 잘 채운 것"이라며 "병원 운영은 PA시스템을 도입해 어떻게든 되겠지만, 교수진을 수도권 대학이 모두 흡수해 갔기 때문에 전공의 교육은 제대로 안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정 대변인은 "지방은 수련환경이 열악한 경우도 많고, 인프라가 수도권에 비해 부족하고 의료분야 뿐만 아니라 수도권 쏠림 현상은 사회 모든 분야에서 보인다"면서 "필수과 기피 현상은 7월에 진행했던 설문조사 결과에서도 확인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대전협이 지난달 사직 전공의를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 결과에서 '수련병원에 복귀할 의사가 없다'고 밝힌 전공의의 72.1%가 산부인과, 소아청소년과, 응급의학과 등 필수의료과였다.

정 대변인은 "필수과 기피 이유는 의료사고에 대한 법적 부담이 제일 큰 요인"이라며 "이 또한 해결되지 않았기 때문에 기피 현상 또한 해결되지 않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지난달 19일 대전협 비대위 임시대위원총회는 새로운 대정부 요구안으로 ▲윤석열 정부 필수의료 정책 패키지 재검토를 위한 현장 전문가 중심 협의체 구성 ▲전공의 수련 환경 개선 및 수련 연속성 보장 ▲의료사고에 대한 법적 부담 완화를 위한 논의 기구 설치를 의결한 바 있다. 

calebcao@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노벨문학상 크러스너호르커이는 누구? [서울=뉴스핌] 오광수 문화전문기자 = 올해 노벨문학상은 헝가리의 소설가이자 각본가인 라슬로 크러스너호르커이에게 돌아갔다. 스웨덴 한림원은 9일 오후 8시(한국 시간) 라슬로 크러스너호르커이(71)를 올해의 수상자로 호명했다. 한림원은 라슬로 크러스너호르커이가 "종말적 공포의 한가운데서도 예술의 힘을 재확인시키는 강렬하고 예지적인 작품 세계"를 인정받아 이 상을 수상하게 됐다고 밝혔다. [서울=뉴스핌] 오광수 문화전문기자 = 헝가리 작가 라슬로 크러스너호르커이. [사진 = 노벨상위원회] 2025.10.09 oks34@newspim.com 라슬로 크러스너호르커이는 헝가리 현대문학의 거장으로 평가받으며, 그의 작품들은 난해한 문체와 종말론적인 테마로 유명하다. 1954년생인 크러스너호르커이는 대학에서 법학과 헝가리문학을 전공하면서 출판사에서 편집자로 일했다. 대학졸업후 전업 작가의 길을 택한 그는 1985년 데뷔작인 '사탄탱고'로 문학성을 인정받으면서 명성을 얻었다. 1990년대 초반에는 몽골, 중국에서 거주했으며 '저항의 멜랑꼴리'와 '전쟁과 전쟁'을 발표한 이후 미국, 스페인, 일본 등 다양한 지역에서 생활해왔다. 2015년에는 헝가리 최초로 맨부커상 국제 부문을 수상했고, 매년 노벨문학상 후보의 한 사람으로 거론돼 왔다. '파멸''사탄탱고''런던에서 온 사나이''토리노의 말'등 각본을 쓰기도 했다. 수전 손택은 "크러스너호르커이는 현존하는 묵시록 문학 최고 거장이다"라고 평하기도 했다. 국내에도 번역되어 소개된 '사탄탱고'는 공산체제 하에서 무기력하고 비참하고 곤궁하게 살아가는 인간 군상들의 이야기를 담고 있다. oks34@newspim.com 2025-10-09 20:47
사진
'국정자원 화재' 1등급 복구율 62.5% [서울=뉴스핌] 고다연 기자 = 국가정보자원관리원(국정자원) 화재로 마비된 정부 전산시스템이 709개로 정정됐다. 화재로 멈춘 일부 시스템은 대구센터나 대전센터 내 타 전산실로 이전해 복구에 속도를 높인다는 계획이다.  김민재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제1차장은 9일 브리핑을 통해 화재 관련 상황과 복구 진행현황을 발표했다. [서울=뉴스핌] 윤호중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장(행정안전부 장관)이 9일 오전 정부서울청사에서 국가정보자원관리원 행정정보시스템 화재 관련 중대본 회의를 주재하고 모두 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행정안전부] 2025.10.09 photo@newspim.com 브리핑에 따르면 국가정보자원관리원 통합운영관리시스템인 엔탑스(nTOPS)의 데이터가 복구돼 대전센터의 전체 시스템 목록을 확인할 수 있었다. 이후 부처와 확인 과정을 거쳐 시스템 목록을 709개로 확정했다. 기존에 정부가 공지한 647개에서 62개가 추가된 것이다.  이는 우체국금융, 공직자통합메일과 같은 일부 시스템이 기능별로 세분화돼 시스템 수가 증가했고, 온나라문서 시스템은 기관별로 있던 목록이 정부업무관리시스템으로 통합되는 등 목록 변화에 따른 것이다. 현재 목록의 등급별 시스템 수는 1등급 40개, 2등급 68개, 3등급 261개, 4등급 340개다. 화재로 장애가 발생한 정부 전산시스템은 이날 12시 기준으로 193개(27.2%) 시스템이 복구됐다. 1등급 시스템 40개 중에서는 25개(62.5%)가 복구돼 운영 중이다. 또 이달 말까지 도입 예정이던 장비를 연휴 중 도입해 현재까지 서버 90식, 네트워크 장비 64식 등 198식의 전산장비를 신규로 도입했다. 중대본은 장비 설치가 완료되는 15일 이후부터는 복구되는 시스템이 빠르게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했다.  중대본에 따르면 분진 및 화재 피해를 입은 5층 전산실의 시스템은 소관 부처와의 협의 및 세부 검토를 거쳐 대구센터로 이전하거나 대전센터 내 타 전산실로 이전해 복구할 예정이다. 김 차장은 "5층의 시스템 전체를 대구센터로 이전하는 것보다 대전센터에서 신속히 장비를 수급하여 복구하는 것이 효율적일 것이라는 기술적 판단을 반영했다"고 밝혔다. 대전센터는 5전산실 및 6전산실에 신규장비를 설치해 시스템을 복구하고, 대구센터 이전 시스템은 민간 클라우드사와 소관부처 간의 협의가 완료되는 대로 조속히 이전할 계획이다. gdy10@newspim.com 2025-10-09 14:43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기사제목
기사가 번역된 내용입니다.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