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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물산, 정비사업서 역대급 수주 행보…아쉬움 남은 ′압구정′ 재도전하나

기사입력 : 2025년08월27일 07:35

최종수정 : 2025년08월27일 09:45

정비사업 시장서 독주 체제
하반기 중대재해 리스크 관리가 관건

[서울=뉴스핌] 정영희 기자 = 올해 12년 연속 국토교통부 시공능력평가 1위에 오르며 건재함을 증명한 삼성물산 건설부문(이하 '삼성물산')이 수도권 정비사업 시장에서 특히 두각을 드러내고 있다. '래미안' 브랜드 파워와 강남권 고가 아파트 시공 경험을 바탕으로 연승을 이어가는 모습이다.  

삼성물산 건설부문 2025년 정비사업 부문 수주액 [그래픽=홍종현 미술기자]

◆ 개포 잡고 반포까지… 올해 '10조 클럽' 도전하나

27일 정비업계에 따르면 삼성물산은 지난주 주말 서울에서만 두 개의 재건축 단지 시공권을 거머쥐며 1조원에 가까운 수주고를 올렸다.

지난 23일 삼성물산은 강남구 개포동 개포우성7차 재건축 조합 총회에서 대우건설을 제치고 시공사로 선정됐다. 투표에는 전체 조합원 800명 중 746명이 참여했고 총 403명(54%)의 표를 얻었다. 삼성물산은 단지명으로 '래미안 루미원'을 내걸었다.

개포우성7차는 개포동에 마지막 남은 알짜 입지로 1987년 입주했다. 현재 802가구를 최고 35층, 1122가구로 탈바꿈한다. 총사업비는 약 6778억원으로 단지 규모는 크지 않지만 서울 지하철 3호선 대청역과 수인분당선 대모산입구역을 끼고 있어 '더블 역세권' 입지로 꼽힌다.

같은 날 서초구 반포동 삼호가든5차 재건축 조합이 개최한 총회에서도 시공사 지위를 획득했다. 지하 4층∼지상 35층, 2개 동 306가구 공동주택을 건립하는 사업으로 사업비는 2369억원 선에서 결정됐다. 조합은 지난 3월 삼성물산을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한 바 있다. 신규 단지명으로는 '래미안 패러피크 반포'가 유력하다. 한강과 남산타워를 아우르는 각종 커뮤니티 시설을 조성해 반포의 새 랜드마크를 선보이겠다는 의지를 강조했다.

이로써 지난달까지 6조1702억원이던 정비사업 누적 수주액은 하루 만에 7조원을 넘어섰다. 올 초부터 서울 주요 사업지에 대한 적극적인 수주 의지를 보인 영향이다. 1월 용산구 한남4구역 재개발(1조5695억원)을 시작으로 성북구 장위8구역 재개발(1조1945억원), 서초구 신반포4차 재건축(1조310억원) 등 1조원 이상의 대규모 사업장에서 연달아 시공권을 따냈다.

다음 달에는 서울 영등포구 문래동4가 도시환경정비구역 재개발 수주를 앞두고 있다. 지난 25일 수의계약을 위한 우선협상대상자 선정에 대우건설과 컨소시엄 형태로 단독 참여했다. 이 지역 사업비는 약 8700억원으로, 총회에서 시공사로 최종 선정될 경우 두 회사가 각각 4350억원(각 지분 50% 가정)씩 수주하게 된다.

삼성물산의 올해 정비사업 수주 목표치는 5조원으로 지난해 수주액(3조4000억원)보다 47% 높였으나, 이를 지난 4월 광진구 광장동현대아파트 리모델링 사업 수주를 통해 4개월 만에 달성했다. 하반기에도 여의도 대교 재건축과 성수전략정비구역 재개발 등을 주력으로 공격적 수주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업계에선 삼성물산이 올해 정비사업 분야에서 목표 금액 2배에 해당하는 수주고를 올릴 수 있을 것이란 예측이 나온다. 현재까지 정비사업에서 최고 수주액을 기록한 회사는 현대건설로, 2022년 9조3400억원의 수주잔고를 마련한 바 있다. 삼성물산이 이를 뛰어넘을 경우 업계 최초로 1년에 10조원 이상을 수주한 회사에 이름을 올리게 된다.

시공사 입찰을 앞두고 사업 참여를 철회한 압구정 정비사업에서 다시 모습을 나타낼지도 주목된다. 압구정 1~5구역 재건축은 순차적으로 시공사를 선정할 계획이다. 압구정2구역은 현대건설과 수의계약이 유력하다. 

◆ 하이테크 둔화 속 주택사업 최강자로… 안전 관리에 실적 달려

올해를 기점으로 삼성물산이 주택 시장에 완전히 복귀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삼성물산은 2015년부터 2023년까지 주택사업 신규 수주에 소극적인 자세를 취했다. 정비사업 부문에선 2022년 6월 '래미안트리니원'(반포주공1단지 3주구 재건축) 수주 이후 딴 사업이 거의 없을 정도였다. 이 때문에 주택 사업을 아예 철수하는 것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되기도 했다.

삼성물산의 이 같은 행보는 삼성전자 발주 프로젝트로 대표됐던 하이테크 부문의 매출이 줄어든 부분을 주택 수주로 채우려는 것으로 해석된다. 지난해 말 기준 전체 도급액의 20.2%(20조890억원)에 해당됐던 삼성전자 발주 프로젝트가 대부분 올해 준공을 앞두고 있다.

이에 올 2분기 매출액 3조3950억원, 영업이익 1180억원으로 각각 전년 동기 대비 30.93%와 58.3% 줄었다. 삼성물산 관계자는 영업이익 급감 이유에 대해 "하이테크를 비롯한 대규모프로젝트 마무리로 매출과 영업이익 규모가 작아졌다"고 설명했다.

삼성물산은 한남4구역 재개발(현대건설), 개포우성7차 재건축(대우건설) 등 올해 경쟁에 나서는 모든 사업지마다 승리를 거뒀다. 시공사 브랜드 이미지가 추가 수주에 영향을 줄 수밖에 없는 정비사업 특성을 십분 활용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지난해 부동산 정보업체 '부동산R114'가 전국 성인남녀 5445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91.3%가 아파트 브랜드가 집값에 '영향을 미치는 편이다'(48.5%) 또는 '매우 영향을 미친다'(42.8%)을 선택했다.

백새롬 부동산R114 책임연구원은 "분양시장의 '옥석 가리기'가 심화됨에 따라 아파트 브랜드 프리미엄에 대한 영향력이 확대되고 있다"며 "다수의 건설사들이 기존의 브랜드 이미지를 타개하고 첨단·고급화 이미지 쇄신을 위해 브랜드 네임을 새롭게 교체하거나 로고를 리뉴얼하고, 하이엔드 브랜드를 론칭하는 등의 브랜드 경쟁력 제고를 위해 노력하는 것도 같은 맥락"이라고 말했다.

일각에서는 신뢰도 보전을 위해 올 하반기 중대재해를 가장 경계해야 한다는 의견이 나온다. 정부는 최근 건설현장에서 발생하는 근로자 사상사고 근절에 초점을 맞춘 각종 대책을 내놓고 있다. 사망사고가 발생한 기업의 공공입찰을 제한하는 한편, 안전보건 조치 위반으로 다수·반복 사망사고 시 과징금 처분을 내리는 제도도 도입한다.

전지훈 한국신용평가 연구원은 "수주경쟁력의 핵심인 브랜드 신인도와 시공역량에 대한 부정적 인식이 지속되고, 신규 수주활동 차질과 수주물량 감소가 현실화하면 본원적 사업경쟁력 약화로 이어질 수 있다"고 말했다.

chulsoofriend@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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