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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년간 물가상승률 14%…서민 지갑 더 얇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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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소비자물가 상승률 2%대 유지
최근 5년동안 누계 상승률 14%
과실 33%·가공식품 22% 고물가 지속

[세종=뉴스핌] 이정아 기자 = 올해 들어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2%대 안정세를 유지하고 있지만, 최근 5년간 누적 물가상승률이 14%에 달하면서 소비자의 체감물가는 여전히 높은 수준인 것으로 파악됐다. 전문가들은 누적된 물가 상승에 따른 영향이 지속되고 있다며 근본적인 가격 안정 정책이 필요하다고 조언한다.

27일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달 소비자물가지수는 116.52(2020=100)로 1년 전보다 2.1% 상승했다. 올해 물가 상승률은 1월(2.2%)→2월(2.0%)→3월(2.1%)→4월(2.1%)→5월(1.9%)→6월(2.2%)로 2%대를 유지했다. 물가 상승률 2%는 정부의 물가안정목표(2.0%)와 부합한다.

물가 상승률은 품목별로 차이를 보였다. 가장 높이 상승한 품목은 수산물로 1년 전보다 7.3% 증가했다. 이어 가공식품(4.1%), 축산물(3.5%), 외식(3.2%), 외식제외 개인서비스(3.1%), 전기·가스·수도(2.7%), 농축수산물(2.1%), 공업제품(1.6%), 공공서비스(1.4%), 집세(0.8%) 순이다.

기획재정부 관계자는 "소비자물가가 안정 흐름을 유지하며 근원물가는 전년 동월 대비 2.0% 상승했다"며 "그럼에도 향후 기상여건, 지정학적 요인 등 불확실성이 있는 만큼 정부는 관계부처 합동으로 체감물가 안정에 총력을 다하겠다"고 설명했다.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전년 동월 대비로 집계된다. 1년 전과 지금을 비교한 상승률로 소비자가 체감하는 물가동향과는 거리감이 있다는 뜻이다. 최근 5년간 소비자물가 누계 상승률은 13.9%로, 전년 동월 대비 상승률(2.1%)의 약 7배에 달한다.

품목별로는 전기·가스·수도가 44.9% 올라 가장 큰 폭의 상승을 보였다. 이어 과실(33.2%), 가공식품(22.3%), 외식(21.6%), 수산물(19.0%), 채소(15.8%) 등이 뒤를 이었다. 외식제외 개인서비스(14.8%), 축산물(7.8%), 기타농산물(5.3%), 공공서비스(5.1%), 집세(3.4%)도 상승세를 기록했다.

이은희 인하대 소비자학과 교수는 "코로나19 이후 물가가 가파르게 상승했는데 물가 상승률은 전년 동월 대비로 집계되니 숫자는 줄어들지만, 소비자 체감물가는 커지는 현상이 나타난다"며 "특히 공공요금 같은 생활물가부터 먹거리 물가가 치솟고 있어 서민들의 실질 소득이 줄어들고 있는 거나 마찬가지"라고 지적했다.

하반기 공공서비스 요금도 물가 안정에 변수로 떠오르고 있다. 지난 몇 년간 억눌렸던 전기·가스·수도요금과 교통요금 등이 하반기에는 전방위적으로 인상될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다만 기재부는 지난 '새 정부 경제성장전략 상세브리핑'에서 국민생활과 밀접한 연관이 있는 공공요금은 자구 노력을 원칙으로 최대한 안정적으로 관리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한편 정부는 지난 22일 '새 정부 경제성장전략'을 발표하고 올해 소비자물가 상승률을 이전 전망(1.8%)보다 0.2%p 높인 2.0%로 제시했다.

plum@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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