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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이재명–트럼프 정상회담, 동맹·신중함 그리고 다가오는 중대 선택들

기사입력 : 2025년08월27일 15:06

최종수정 : 2025년08월27일 15:06

전인범 군사안보전문가·전 특전사령관
한미 모두 '자신 한계' 더 분명히 이해
이번 첫 정상회담은 끝이 아니라 시작
오늘의 모호함, 내일의 위기 가능성도
한국에 열려 있는 시간의 기회의 창들
현명히 사용, '미래 강요' 피할 수 있어

미국 워싱턴DC에서 열린 이재명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간 정상회담은 세심하게 연출되고 중요한 상징성을 지녔다. 표면적으로 분위기는 우호적이고 협력적이었다.

한미 정상은 단합을 과시하고 공개적 불화를 피했으며, 한미동맹의 강력함을 강조했다. 불안정한 세계에서 공개 충돌을 피했다는 사실만으로도 의미가 크다.

하지만 악수와 미소 뒤에는 훨씬 더 복잡한 현실이 존재한다. 이번 한미 정상회담은 한국에 시간을 벌어주었을지 모르지만, 시간이 결정을 대신할 수는 없다. 한국의 미래에 관한 중대한 선택은 여전히 불가피하다.

전인범 군사안보전문가(前 특전사령관)

◆공개 충돌 피했다는 사실만으로 의미 커

무역 문제는 언제나 양국 간 민감한 사안이었고 이번에도 예외가 아니었다. 양측은 중요성을 인정했지만 구체적 협상은 피했다.

대신 '상호 이익' '공정성' 등 추상적 표현이 담겼다. 모호함은 충돌을 줄이지만 실제 실행 단계에서는 갈등을 불러올 수 있다.

한국은 이미 미국과의 '원칙적 합의'가 시작일 뿐이며, 진정한 난관은 세부 조율에 있다는 사실을 배워왔다. 이번 회담도 마찬가지였다.

안보 논의 역시 큰 비중을 차지했다. 북한 문제와 일본과의 협력, 지역 안보 환경이 논의됐지만 눈길을 끄는 발표는 없었다.

하지만 이는 결코 사소한 문제가 아니다. 전시작전통제권과 주한미군의 성격, 전략적 유연성 문제 등 오랫동안 쌓여온 현안이 기다리고 있다.

미국은 주한미군이 한반도 밖에서도 작전할 수 있어야 한다는 입장을 고수해왔다. 이재명 정부는 결국 선택해야 한다.

워싱턴의 세계적 요구를 수용할 것인가, 아니면 주한미군의 임무를 철저히 한반도 방위로 한정할 것인가. 이 질문은 더 이상 미룰 수는 없다.

미국 역시 동맹을 재평가하고 있다. 미국 내 정치적 분열과 경제 압박, 다중의 글로벌 위기에 직면한 미국은 동맹의 가치와 비용을 새로 계산하고 있다.

◆시간 번 것이 문제 해결 의미하지 않아

트럼프 대통령이 강조하는 거래적 외교는 바뀌지 않는다. 따라서 한국은 주한미군 병력 배치와 무역, 기술 협력 등 동맹의 모든 요소가 '미국의 이익 우선'이라는 잣대로 평가될 것임을 예상해야 한다.

서울은 이번 회담을 통해 한 가지 성과를 얻었다. 공개적 불화 없이 협력 이미지를 유지했다. 하지만 시간을 번 것이 곧 문제 해결을 의미하지는 않는다.

전작권 전환과 국방비, 무역, 기술 경쟁은 한국의 주권과 경제, 안보를 좌우할 중대한 선택이다. 결정을 미루면 선택지가 줄어들 수 있다.

역사는 교훈을 제공한다. 1970년대 미국의 철군 논의와 2000년대 전략적 유연성 논란은 한국이 동맹의 한계를 직시해야 했던 순간들이었다.

한국은 협상과 전략적 적응으로 위기를 극복했지만, 이는 회피가 아닌 정면 대응의 결과였다. 이번 회담도 마찬가지다. 동맹관리란 마찰을 피하는 것이 아니라 명확성과 준비, 성실함으로 마주해야 한다.

◆한미동맹의 시험대는 '말' 아닌 실행에 있어  

긍정적인 측면도 있다. 한미 양측은 자신의 한계를 더 분명히 이해하게 됐다. 이는 그 자체로 가치가 있다. 동맹은 피상적 합의로 강화되는 것이 아니라 제약과 이해관계의 정직한 인식을 통해 강화된다. 불일치는 불가피하지만 동맹은 이를 관리할 틀을 제공한다.

이번 정상회담은 끝이 아니라 시작이다. 한국은 미국의 안보 보장을 의존하면서 더 큰 유연성을 수용할지 아니면 독립적 길을 택할지 선택해야 한다.

이는 결코 쉬운 질문이 아니지만 피할 수는 없다. 이번 한미 정상회담은 대화 보다 말하지 않은 것으로 더 오래 기억될 수 있다.

결국 한미동맹의 시험대는 의식이나 기자회견이 아니라 실행에 있다. 다음 협상에서 우호적 분위기가 실제 정책으로 이어질지, 아니면 오늘의 모호함이 내일의 위기로 변할지가 판가름 난다.

지금 한국에 열려 있는 시간은 기회의 창이다. 하지만 그 시간을 현명하게 사용하지 않는다면 미래는 피할 수 없는 결정을 강요한다.

※ 외부 필진 기고는 본사 편집 방향과 다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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