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와 함께 살아남기>·<고양이와 함께 살아남기> 동시 출간
"재난 시 동반대피 해야...리드줄 놓아선 안돼" 현실 대안 제시
[대전=뉴스핌] 김수진 기자 = "물폭탄이 쏟아지고 불길이 번질 때 반려동물과 어떻게 대피할 것인가."
최근 지진·화재·홍수 등 예기치 못한 재난이 빈번하게 발생하면서, 반려동물을 키우는 가정의 불안도 커지고 있다. 실제로 동일본대지진 당시 "강아지 덕분에 버틸 수 있었다"는 증언이 있는가 하면, 보호자를 잃은 고양이들이 집 잔해 속에서 방치된 채 발견되기도 했다. 재난은 사람만의 문제가 아니라 가족과 다름없는 반려동물의 안전과 생존과도 직결되는 현실이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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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와 함께 살아남기·고양이와 함께 살아남기 [사진=책공장더불어] 2025.08.27 nn0416@newspim.com |
최근 발간된 '책공장더불어'의 <개와 함께 살아남기! 재난 대비 생존북>과 <고양이와 함께 살아남기! 재난 대비 생존북>이 반가운 이유도 여기에 있다.
두 책은 동일본대지진 이후 현장에서 얻은 경험을 토대로, '재난 시 동반 대피가 원칙'임을 강조하며 사전 대비와 위기 상황별 행동 요령을 체계적으로 담았다.
<개와 함께 살아남기!>는 "절대로 리드줄을 손에서 놓지 않는다"는 지침을 최우선 원칙으로 제시한다. 재난 상황에서 반려견이 공포와 혼란으로 돌발 행동을 할 경우 잃어버릴 위험이 크기 때문이다. 책은 이를 대비해 아파트 고층에서 반려견과 함께 계단을 이용해 내려오는 실제 훈련법을 단계별로 안내한다. 또 장기간 대피 생활을 해야 할 상황을 가정해 차량이나 임시 텐트에서 반려견이 안전하게 머무를 수 있도록 하는 방법, 배식과 배변 관리 요령까지 구체적으로 제시한다.
<고양이와 함께 살아남기!> 또한 "절대로 고양이를 놓치면 안 된다"고 강조한다. 낯선 상황에 극도로 민감한 고양이가 놀라 도망칠 경우 구조가 사실상 불가능해지기 때문이다. 이를 막기 위해 이동장에 익숙해지도록 하는 훈련법을 평소부터 실천할 것을 권고하며, 갑작스러운 탈출을 방지하는 안전 확보 요령을 상세히 알려준다. 더불어 좁고 시끄러운 대피소 환경에서 고양이가 받는 스트레스를 줄이기 위한 방법—담요로 이동장을 덮어 안정감을 주거나, 평소 쓰던 담요·장난감을 함께 준비해 심리적 안정을 돕는 요령—등 현실적인 대안을 제시한다.
최근 한국에서도 지진과 화재, 홍수가 잇따르고 있다. <개와 함께 살아남기!>와 <고양이와 함께 살아남기!>는 반려동물을 가족처럼 여기는 이들에게 단순한 지침서를 넘어선다. 책이 전하는 메시지처럼 "지켜야 할 반려동물이 있어 버텼다"는 증언은 곧 재난을 이겨내는 또 다른 힘이다.
■ 개와 함께 살아남기! 재난 대비 생존북
책공장더불어 출판 | 네코비요리 편집부 지음 | 전화영 옮김 | 148쪽
■ 고양이와 함께 살아남기! 재난 대비 생존북
책공장더불어 출판 | 네코비요리 편집부 지음 | 전화영 옮김 | 120쪽
nn0416@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