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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의관 부족에 민간위탁 25만건…軍 의료체계 '균열'

기사입력 : 2025년08월29일 05:00

최종수정 : 2025년08월29일 0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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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도권 쏠림 심화…지방 병원은 '의료 공백'
5년 새 민간 위탁 37% 증가 '의료 외주화' 고착
군의관 충원난 악순환…복무 기피·지역 불균형

[서울=뉴스핌] 박성준 기자 = 국군병원의 의료 인력이 수도권 병원에 편중되는 가운데, 민간 위탁 진료는 크게 불어나며 군 의료체계의 구조적 불균형이 심화하고 있다. 장병과 군인가족의 진료 수요가 민간 의료기관으로 흡수되는 '의료 외주화'가 고착되는 양상이다.

29일 국회 국방위원장을 맡고 있는 성일종 국민의힘 의원실이 국방부로부터 받은 자료에 따르면, 지난 16일 기준 국군수도병원에는 군의관 116명, 간호장교 280명이 배치돼 있다. 반면 국군대구병원은 군의관 18명, 간호장교 13명에 불과했고, 국군함평병원도 군의관 17명, 간호장교 12명으로 인력이 턱없이 부족했다. 수도권과 지방 간 격차가 10배 이상 벌어지는 셈이다.

강원·충청·영남권 병원들도 대부분 군의관 20~30명 수준에 머물고 있어 지역 장병과 가족들이 체감하는 의료 공백이 상당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수도권에 있는 국군수도병원에는 400명에 가까운 의료 인력이 몰려 '수도권 쏠림' 현상이 뚜렷했다.

군 의료 인력 부족은 곧바로 민간 의료 의존으로 이어지고 있다. 최근 5년간 군의 민간 위탁 진료 건수는 2020년 18만1835건에서 2024년 24만9797건으로 37% 급증했다. 집행액은 같은 기간 약 72억원에서 78억원 수준으로 매년 약 70억~80억원대를 유지하고 있다. 사실상 군 병원의 자체 진료 역량이 수요를 따라가지 못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지난해 2월 20일 오전 경기도 성남시 국군수도병원 응급실 모습. 사진은 기사와 관계 없음. [뉴스핌DB] 2024.02.20 photo@newspim.com

군의관 충원난도 구조적 요인으로 작용한다. 장교 복무 기피 현상 속에서 의무사령부는 매년 배치 인력 부족을 겪고 있다. 지역 병원 의료 인력 부족이 심화하고, 결국 장병과 가족들은 민간 의료기관으로 향할 수밖에 없는 악순환이 반복되고 있는 것이다.

군 의료체계가 민간에 의존하는 구조는 단순한 복지 차원을 넘어 안보 문제와도 직결된다. 유사시 군 전투력 보장을 위한 부상자·환자 치료 능력이 민간 의료에 과도하게 기대고 있다는 우려가 제기되기 때문이다. 한 군 관계자는 "평시에도 장병들이 민간 병원 진료를 받아야 하는 상황이라면, 유사시 자체 대응력이 크게 떨어질 수 있다"고 토로했다.

현재 수도권 중심의 과밀화와 지방의 인력 공백이 동시에 발생하는 가운데, 이를 보완하기 위한 민간 위탁 예산은 매년 막대한 규모로 투입된다. 그러나 인력 확충이나 지역 배치 조정 같은 구조적 개선은 더디게 진행되고 있다.

군 내부에서는 인력 확충이나 처우, 복무 여건 등 모든 방안을 검토해 개선책을 찾아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결국 군 의료체계는 병력 감축과 복무 기피라는 현실 앞에서 '자체 진료 역량 약화 → 민간 의존 확대'라는 구조적 균열에 직면해 있다. 장병 복지와 안보 모두를 위해 군 의료 인력 불균형 해소와 체계적 개혁이 절실하다는 지적이 힘을 얻고 있다.

성 의원은 "지역 간 의료 인력 수급 불균형은 전시 의료 대응 능력과 전투 지속 능력에 큰 악영향을 주는 중대한 문제"며 "필수 의료 인력 배치 기준부터 민간 위탁 의존도 관리까지 체계적인 점검과 재설계가 계속 미뤄지고 있는 상황"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국방부는 의료와 관련한 불균형을 해소하고, 장병과 군 가족의 안정적인 진료 여건 보장을 위한 대응책 마련에 서둘러야 한다"며 "국회는 국군의무사관학교 설립 추진 등 안정적인 의무 인력 양성과 의료체계 개선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parksj@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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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써보니] 트라이폴드 태블릿과 다르다 [서울=뉴스핌] 김정인 기자 = 삼성전자가 2일 공개한 3단 폴더블폰 '갤럭시 Z 트라이폴드'를 현장에서 직접 사용해보니 예상보다 가볍고 얇은 형태가 먼저 느껴졌다. 크기와 구조상 무게가 상당할 것이란 우려가 있었지만, 실제로 들어보면 생각보다 부담이 덜한 편이다. 다만 한 손으로 오래 들고 쓰기에는 다소 무리가 있고, 전용 케이스나 거치대를 함께 사용할 때 가장 안정적인 사용감이 나온다. 펼친 화면은 태블릿을 떠올리게 할 만큼 넓고 시원하지만, 두 번 접어 휴대할 수 있다는 점은 기존 태블릿과 확실히 다른 경험을 만든다. 동시에 두께·베젤 등 초기 모델의 구조적 한계도 분명히 느껴졌다. ◆ 10형 대화면의 시원함…멀티태스킹 활용도↑ 가장 인상적인 요소는 화면을 펼쳤을 때의 시야다. 10형 대화면은 영상 시청 시 몰입감이 크고 웹 검색·문서 작업에서도 확 트인 느낌을 준다.  [서울=뉴스핌] 김정인 기자 = 삼성전자 '갤럭시 Z 트라이폴드'를 다 펼친 모습. 2025.12.02 kji01@newspim.com [서울=뉴스핌] 김정인 기자 = 삼성전자 '갤럭시 Z 트라이폴드'로 3앱 멀티태스킹을 진행하는 모습. 2025.12.02 kji01@newspim.com 특히 최대 3개의 앱을 동시에 띄워놓는 멀티태스킹 기능은 생산성 관점에서 기존 폴더블보다 한 단계 더 진화했다는 느낌이 강했다. 세 개의 스마트폰 화면을 한 번에 펼쳐 놓은 듯한 넓이가 확보돼, 동시에 여러 작업을 처리하기에 충분한 공간감이 느껴졌다. 이메일·인터넷·메모장 등 업무 앱을 한 화면에서 자연스럽게 배치할 수 있고, 영상 콘텐츠를 켜둔 채 작업을 이어가는 것도 충분히 가능하다. [서울=뉴스핌] 김정인 기자 = 삼성전자 '갤럭시 Z 트라이폴드'로 영상 시청을 하는 모습. 2025.12.02 kji01@newspim.com ◆ 구조에서 오는 한계도 분명…베젤·힌지·두께는 '새로운 폼팩터의 숙제' 새로운 구조 특성상 아쉬운 부분도 있다. 우선 베젤이 비교적 두꺼운 편이다. 화면을 여러 번 접는 구조라 물리적 여유 공간 확보가 필수적이다 보니 테두리가 두드러져 보인다. 상단 롤러(힌지 유닛 일부로 보이는 구조물)도 시각적으로는 다소 낯설게 느껴진다. 화면 연결부 자체는 자연스럽지만, 힌지 구조물 자체는 어색하게 보일 수 있다. [서울=뉴스핌] 김정인 기자 = 삼성전자 '갤럭시 Z 트라이폴드'를 닫은 모습. 2025.12.02 kji01@newspim.com 또 하나는 완전히 접었을 때의 두께감이다. 구조상 여러 패널이 겹치는 형태라 다 접어놓으면 두껍게 느껴지는 것은 불가피하다. 다만 이는 구조에 따른 필연적인 결과로, 사용성에 치명적일 정도의 부담은 아니었다. [서울=뉴스핌] 김정인 기자 = 삼성전자 '갤럭시 Z 트라이폴드'는 왼쪽 화면부터 닫아야 한다. 반대로 닫으려 할 시 경고 알람이 울린다. 2025.12.02 kji01@newspim.com 또 하나 눈에 띄는 점은 접는 순서가 고정돼 있다는 점이다. 오른쪽→왼쪽 순으로 접도록 설계돼, 반대로 접으려 하면 경고 알람이 울린다. 폼팩터 특성상 불가피한 방식이지만, 초기에 적응 과정이 필요하다. ◆ 태블릿과 겹치는 모습…그러나 휴대성이라는 확실한 차별점 사용 경험을 종합하면 '트라이폴드'는 태블릿과 유사한 역할을 상당 부분 수행한다. 대화면 기반의 콘텐츠 소비·문서 작업·멀티 환경 등 핵심 사용성은 태블릿과 맞닿아 있다. [서울=뉴스핌] 김정인 기자 = 삼성전자 '갤럭시 Z 트라이폴드'가 거치대에 놓인 모습. 2025.12.02 kji01@newspim.com 그러나 폴더블 구조로 접어서 주머니·가방에 넣을 수 있다는 점은 태블릿이 따라올 수 없는 차별점이다. 이동이 잦은 사용자에게는 '태블릿과 스마트폰의 중간 지점'에 있는 새로운 선택지가 될 수 있다. 강민석 모바일경험(MX)사업부 스마트폰PP팀장(부사장)은 "태블릿은 주머니에 넣고 다닐 수 없다. 태블릿은 대화면 그 자체의 장점이 있지만, 트라이폴드는 두께·무게 측면에서 소비자가 어디든 가져갈 수 있다는 점에서 혁신을 만들었다"며 "트라이폴드는 기존 태블릿과는 차원이 다른 새로운 카테고리라고 믿는다"고 말했다. ◆ 가격은 부담되지만…경쟁사 대비 '상대적 우위' 가격은 여전히 소비자에게 큰 장벽이다. 출고가 359만400원은 스마트폰 범주에서 결코 가볍지 않은 금액이다. 다만 경쟁사 제품들과의 상대 비교에서는 다른 해석도 가능하다. 중국 화웨이는 올해 출시한 트라이폴드폰을 1만7999위안(약 350만 원)부터 책정했다. 고용량 모델로 갈 경우 2만1999위안(약 429만 원)까지 올라간다. [서울=뉴스핌] 김정인 기자 = 임성택 삼성전자 한국총괄 부사장이 '갤럭시 Z 트라이폴드'를 소개하고 있다. 2025.12.02 kji01@newspim.com 이 기준에서 보면 삼성의 359만 원대 가격은 화웨이 평균 가격보다 낮은 편으로 비교된다. 특히 고용량 기준 화웨이 최고가와의 비교에서는 약 70만 원 가까운 차이가 나, '삼성이 가격 경쟁력까지 고려했다'는 해석이 가능하다. 또 시장에서는 출시 전부터 트라이폴드 구조상 부품 단가가 높아 400만 원 안팎이 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했다. 실제 출고가는 이 예상보다 낮게 형성되면서, 삼성이 새로운 카테고리 안착을 위해 가격선을 일정 수준까지 조정했다는 평가도 나온다. kji01@newspim.com 2025-12-02 11: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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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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