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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한화 외야수 문현빈, 1년 만에 2루수 글러브 낀 사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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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회 연이은 대타와 대주자로 2루 수비 소화

[서울=뉴스핌] 남정훈 기자 = 한화의 내야수 문현빈이 정확히 1년 만에 다시 2루수 글러브를 꼈다.

한화는 지난달 31일 대전에서 열린 삼성과의 홈 경기에서 3-5로 패했다. 이로써 한화는 삼성에게 주말 3연전을 모두 내주며 3연패 늪에 빠졌다. 시즌 성적은 70승 3무 51패 됐다. 마침 1위 LG가 최하위 키움에게 루징 시리즈를 당했음에도 한화는 승차를 줄이지 못해 두 팀 간의 격차는 여전히 5.5 경기다.

문현빈. [사진=한화]

이날 한화는 주축 타자 채은성, 리베라토가 부상으로 빠진 탓에 약해진 라인업이 만들어졌다. 손아섭(지명타자)-이도윤(2루수)-문현빈(좌익수)-노시환(3루수)-이진영(중견수)-김태연(우익수)-김인환(1루수)-최재훈(포수)-하주석(유격수) 순으로 타순이 짜였고, 선발 마운드는 김기중이 맡았다.

경기 초반은 치열했다. 김기중이 1회 초 선취점을 내줬으나, 곧바로 1회 말 문현빈의 볼넷과 이어진 노시환의 홈런으로 2-1 역전에 성공했다. 하지만 2회 초 다시 삼성이 동점을 만들었고, 3회에는 김기중이 흔들리며 강민호에게 홈런을 허용해 2-4로 뒤집혔다. 이후 양 팀은 이진영의 희생 플라이, 이재현의 솔로 홈런으로 1점씩 추가해 3-5로 마무리됐다.

경기 후반 한화는 반전을 노렸지만 번번이 기회를 놓쳤다. 7회 말에는 이도윤이 낫아웃 폭투로 출루하자 대주자 심우준을 투입했고, 문현빈이 안타를 치며 1사 1, 2루 기회를 만들었지만 후속 타선이 침묵했다. 8회에는 김태연 대신 대타 황영묵이 내야안타로 출루했지만, 대주자 이원석이 출전하면서 포지션이 꼬이기 시작했다. 1루수 김인환 타석에서는 최인호가 대타로 들어섰으나 런 앤드 히트 작전에 실패하며 이원석이 아웃됐고, 최인호도 삼진으로 물러났다.

문제는 9회 수비였다. 연이은 대타와 대주자 교체로 포지션이 크게 흔들렸다. 마운드에는 김서현이 올랐고, 하주석은 유격수에서 1루수로 이동했다. 좌익수 문현빈은 무려 1년 만에 2루수로 나섰다. 좌익수 자리에는 최인호, 중견수는 이원석, 우익수는 이진영이 각각 맡으며 수비진이 재편됐다.

문현빈이 2루수로 나선 것은 지난해 대전에서 kt전 이후 정확히 1년 만이다. 북일고 시절 유격수와 2루수로 출전했었던 그는 한화 데뷔 시즌에 2루수로 54경기, 지난해에도 53경기를 소화했지만 올해는 주로 좌익수 혹은 지명타자로만 출전해 왔다. 시즌 초반에는 2루 훈련도 병행했지만 실제 기회는 많지 않았다. 이는 안치홍, 황영묵, 이도윤, 하주석 등 2루 자원이 풍부했기 때문이다.

하주석 또한 이날 1루수로 나선 것은 극히 드문 장면이었다. 앞서 마지막으로 1루 수비를 본 것도 지난 8월 15일, 대전에서 열린 LG전 후반 교체 투입이 전부였다.

낯선 수비 조합이었음에도 불구하고 두 선수는 9회 르윈 디아즈의 타구를 잡아내며 2루수–유격수–1루수로 이어지는 병살플레이를 완성해 눈길을 끌었다. 

wcn05002@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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