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 사라고사와 3위 결정전... 후지쯔는 덴소와 우승 다퉈
[서울=뉴스핌] 박상욱 기자 = '강이슬 27점 맹폭'에도 KB스타즈가 아쉽게 결승 진출에 실패했다.
KB는 6일 부산 사직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25 BNK금융 박신자컵 국제여자농구대회 4강전에서 후지쯔 레드웨이브에 73-76으로 패했다. 박지수의 공백 속에서도 끝까지 추격전을 이어갔지만 마지막 한 발을 내딛지 못했다. KB는 7일 사라고사(스페인)와 3위 결정전을 치른다.
올해 결승은 지난해에 이어 또다시 일본 W리그 팀들 간 대결로 꾸려졌다. KB를 이긴 후지쯔는 앞서 열린 준결승에서 사라고사를 꺾고 결승에 먼저 오른 덴소 아이리스와 우승을 다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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덴소 선수들이 6일 열린 박신자컵 국제여자농구대회 4강전을 승리한 뒤 기쁨을 나누고 있다. [사진=WKBL] |
지난해 처음 참가해 우승을 거머쥔 후지쯔는 일본 W리그 2연패를 달성한 강호다. 이번 대회에서도 저력을 과시하며 2연패에 도전한다. KB는 2016, 2021년에 이어 세 번째 우승 도전을 다음 기회로 미뤘다.
경기는 초반 KB의 흐름이었다. 1쿼터 송윤하가 7점, 강이슬이 6점을 넣으며 18-16으로 앞섰다. 그러나 2쿼터부터 분위기가 바뀌었다. 후지쯔의 강한 압박에 막혀 KB의 공격이 끊기면서 순식간에 점수 차가 벌어졌다. 전반은 30-45, 15점 뒤진 채 마무리됐다.
3쿼터에도 접전은 이어졌다. 후지쯔가 스크린을 바탕으로 공세를 유지했지만 강이슬이 외곽포를 터뜨리며 추격의 불씨를 살렸다. 50-61, 11점 차로 최종 4쿼터에 돌입한 KB는 경기 막판 반격에 나섰다. 종료 4분 50여초 전 강이슬의 3점포가 터지면서 격차는 5점으로 좁혀졌다. 이후 양지수가 연속 득점하며 3점차까지 따라붙었지만 마지막 동점 시도는 림을 외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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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이슬이 6일 열린 박신자컵 국제여자농구대회 4강전을 마치고 후지쯔 선수와 인사를 나누고 있다. [사진=WKBL] |
강이슬은 이날 27점을 올리며 홀로 분전했다. 송윤하도 두 자릿수 득점으로 지원했다. 후지쓰는 미야시타 기호가 18점을 올리며 팀 공격을 이끌었다.
psoq1337@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