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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값 잡겠다지만"...대출규제 이어 공급대책에도 신고가 거래 '꿈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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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택공급 확대방안…"불안 심리 해소·중장기적 안정세 전망"
대출규제 이후에도 강남권에선 '신고가'…"양극화 심화"

[서울=뉴스핌] 최현민 기자 = 정부가 대출규제 발표 이후 2달여 만에 주택공급 확대 방안을 내놓았지만 서울 주요 상급지에선 집값 상승세가 이어질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공급대책으로 시장에 만연하던 불안 심리 해소는 가능할 것으로 예상되지만 단기 공급방안이 사실상 부족하단 평가다.

대출규제에도 강남3구 등 상급지로 '똘똘한 한 채' 수요가 몰리며 신고가 거래가 이어지고 있는 상황에 향후 5년간 서울에 공급되는 물량이 4000가구에 불과하다는 점이 집값 상승을 자극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 대출규제 이후 두달만에 공급대책…불안 심리 해소·중장기적 안정세 전망

10일 업계에 따르면 대출 규제 이후 서울 아파트 거래량은 줄고 가격 상승폭도 둔화됐지만, 단기 공급책의 한계로 강남3구 등 주요 상급지를 중심으로 집값 상승세가 다시 자극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정부가 대출규제 이후 두달여 만에 주택공급 확대방안을 발표하면서 집값 안정세가 유지될지 수요자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시장에서는 이번 대책으로 불안 심리가 일정 부분 해소되고, 중장기적으로는 안정세가 이어질 수 있다는 기대감도 나온다.

6·27 대출 규제 이후 서울아파트 거래량은 두달 만에 3분의 1 수준으로 줄었다. 서울부동산정보광장에 따르면 지난 6월 1만 916건이었던 거래량은 7월 3941건, 8월 3303건으로 줄었다. 6월 대비 69.7% 줄어든 수치다.

거래량이 줄면서 서울 아파트 가격 상승률도 점차 둔화됐다. 지난 6월 30일 기준 0.40% 수준이었던 서울 아파트 상승폭은 7월 28일 기준 0.12%로 상승폭이 대폭 줄었다. 지난달 들어서도 지속적으로 상승폭이 하락해 이달 1일 기준 0.08%까지 줄어들었다.

특히 이번 공급대책에 강남3구, 용산 등 규제지역의 주택담보대출비율(LTV)을 강화하는 등 가계부채 관리 대책도 포함돼 수요억제가 가능할 것이란 시각도 존재한다.

함영진 우리은행 부동산리서치랩장은 "공급책 외에도 규제 지역의 대출 추가 규제 등 수요억제책을 병행했다는 점을 주목할 필요가 있다"면서 "매입과 거주를 분리하거나 한 채 더 사두는 단기 투자수요 억제에 도움을 주면서 당분간 거래 진정상태가 지속되고, 가을 이사철 수도권 중심의 매매가 상승 움직임도 제한될 것"이라고 말했다.

◆ 대출규제 이후에도 강남권에선 '신고가'…"양극화 심화"

다만 단기 공급책이 부족해 주요 상급지 중심으로는 집값 상승이 일어날 수 있다는 진단이 나온다. 집값 상승세가 꺾이는 듯 보이지만 정작 서울에서 당장 체감할 수 있는 신규 공급은 여전히 제한적이기 때문이다.

정부의 9·7 주택공급 확대방안에 담긴 서울 내 공급 물량은 2030년까지 4000가구에 불과하다. 서울 도봉구 성균관대 야구장 유휴부지를 활용해 1800가구를 공급할 계획이다. 또 송파구 위례신도시 업무시설 부지와 서초구 한국교육개발 부지를 활용해 각각 1000, 700가구를 공급할 예정이다. ▲강서구청 가양동별관 98가구 ▲강서구의회 163가구 ▲강서구보건소 297가구 등도 포함됐다.

실제로 지표상 상승세는 둔화됐지만, 강남권 등 핵심 입지에서는 여전히 신고가 거래가 이어지고 있다.

강남 압구정동 '현대 6·7차' 전용 196㎡는 지난달 103억원에 최고가를 갱신했다. 전용 144㎡ 역시 지난 7월 81억원에 손바뀜되면서 신고가를 찍었다. 서초구 반포동 '아크로리버파크' 전용 129㎡ 역시 지난 7월 82억원으로 최고가를 갱신했다. 지난 6월 73억원에 거래된 이후 한달만에 9억원이 올랐다.

송파구 역시 신고가 거래가 속출하고 있다. 송파구 신천동에 위치한 '장미1차' 전용 182㎡는 지난달 50억원에 거래되며 최고가를 갱신했다. 송파구 잠실동 '잠실엘스' 전용 59㎡는 지난 7월 30억원에 손바뀜되며 신고가를 찍었다. 지난 6월 28억5000만원에 거래된 이후 열흘만에 1억5000만원이 오른 셈이다.

이에 따라 부동산 시장 양극화 현상이 한층 극심해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업계 관계자는 "공급 물량의 상당 부분이 비강남권이거나 수도권 외곽에 위치해 있어 강남3구, 용산구 등 선호 입지 수요를 직접적으로 흡수하는 역할을 하지 못할 것"이라며 "결국 상급지의 집값 상승세와 똘똘한 한 채 집중 현상이 이어지면서 서울 내 양극화가 심화될 것"이라고 말했다.

min72@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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