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손지호 기자 = 한국 남자 축구 대표팀이 멕시코와의 평가전에서 먼저 골을 허용했다.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 대표팀은 10일(한국시간) 미국 테네시주 내슈빌의 지오디스파크에서 열린 멕시코와의 친선경기에서 전반 21분 라울 히메네스에게 헤더 실점해 0-1로 리드를 빼앗긴 채 전반전을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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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핌] 손지호 기자 = 홍명보호 공격수 오현규. [사진=대한축구협회] 2025.09.10 thswlgh50@newspim.com |
이날 홍명보호는 지난 미국전과 비교해 라인업을 대거 교체해 미국전에서 선발 출전한 선수 중 수비수 김민재(바이에른 뮌헨)와 이한범(미트윌란)을 제외한 9명을 교체했다. 이번 A매치 2연전에서 최대한 많은 카드를 실험해 보기 위함이다.
골키퍼로는 김승규(FC도쿄)가 나섰다. 수비 라인에는 김민재, 이한범과 함께 김태현(가시마)이 출전했다. 김문환과 이명재(이상 대전)가 양 윙백으로 배치됐다. 중앙 미드필더에는 박용우(알아인)와 옌스 카스트로프가 나섰고 이강인(파리 생제르맹), 배준호(스토크시티)가 2선에 섰다. 오현규(헹크)가 전방을 맡았다.
지난 7일 미국전에서 경기 교체로 A매치 데뷔전을 치른 '해외 태생 혼혈 선수' 옌스 카스트로프는 한국 대표팀 합류 두 번째 경기만에 첫 선발 기회를 얻었다. 2003년 독일 뒤셀도르프 출생으로 독일인 아버지와 한국인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난 카스트로프는 외국 태생 혼혈 선수로는 처음으로 태극마크를 달았다.
첫 선발로 나선 카스트로프는 경기 초반부터 빛났다. 전반 9분 카스트로프가 상대의 터치 실수를 뺏어낸 뒤 중앙에 있는 이강인에게 연결했다. 이강인은 바로 측면에 침투하던 김문환에게 내줬고, 김문환이 페널티 지역 안으로 올린 낮은 크로스를 배준호가 오른발로 슈팅했으나 골문 우측으로 살짝 벗어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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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핌] 손지호 기자 = 축구대표팀 혼혈 미드필더 카스트로프 첫 선발 데뷔전. [사진=대한축구협회] 2025.09.10 thswlgh50@newspim.com |
전반 14분에는 상대가 걷어낸 공을 카스트로프가 헤더로 페널티 지역 안에 있는 오현규에게 연결했다. 이후 오현규는 왼발 슈팅을 시도했으나 골키퍼에게 막혔다. 5분 뒤에는 카스트로프가 차단한 상대 패스를 이강인이 오현규에게 한 번에 연결해 결정적인 1대1 찬스가 만들어졌으나, 오현규의 왼발 슈팅이 골문을 벗어났다.
한국이 선제 실점했다. 전반 21분 우측면에서 로드리고 후에스카스가 문전으로 향하는 크로스를 올렸고, 김민재 키를 넘어온 공을 라울 히메네스가 침착하게 헤더로 골문 우상단에 꽂으며 골망을 흔들었다.
이후 한국은 전반 36분 마르셀 루이스의 거친 태클에 오현규가 걸려 넘어지고, 3분 뒤엔 이강인이 루이스와의 경합에서 얼굴을 맞는 등 상대 거친 플레이에 고전한 끝에 득점 없이 동점골 없이 0-1로 전반을 마무리했다.
thswlgh50@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