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손지호 기자 = 아시아축구연맹(AFC) 여자 챔피언스리그(AWCL) 본선 무대에서 남북 클럽 간 맞대결이 펼쳐지게 됐다.
여자 실업축구 WK리그 수원FC 위민은 11일(한국시간)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의 AFC 하우스에서 진행된 2025~2026 AWCL 조 추첨 결과에서 북한 내고향여자축구단, 도쿄 베르디 벨레자(일본), ISPE WFC(미얀마)와 함께 C조에 배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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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핌] 손지호 기자 = 여자 실업축구 WK리그 수원FC 위민 선수들. [사진=한국여자축구연맹] 2025.09.12 thswlgh50@newspim.com |
이로써 수원FC 위민은 북한 내고향축구단과 11월 9일부터 15일까지 미얀마에서 열리는 대회 조별리그 C조에서 맞대결을 펼치게 됐다. 북한 여자축구 클럽이 AWCL에 처음 출전하면서 역사적인 남북 대결이 성사됐다. 그동안 여자 성인 국가대표팀 간 맞대결은 있었지만, 여자 축구 클럽 간 공식 국제대회에서 격돌하는 건 이번이 처음이다.
한국여자축구연맹(KWFF)은 "아시아 무대에서 남북이 격돌하는 역사적인 장면이 펼쳐지게 됐다"며 "그동안 대표팀 또는 연령별 대회에서 남북 대결이 있었으나 여자축구 구단 간 맞대결이 공식 국제대회에서 성사되는 것은 이번이 최초"라고 전했다.
수원FC 위민은 지난 시즌 WK리그 우승팀 자격으로 한국팀 중 유일하게 본선에 합류했고, 내고향축구단은 앞서 예선 D조를 3전 전승, 23득점 무실점으로 통과해 본선에 올랐다.
내고향축구단은 북한의 여자 축구리그인 여자 1부류 축구연맹전의 우승팀 자격으로 이번 대회에 참가하게 됐다. AFC는 "국내 리그에서 두 번 우승을 차지한 내고향축구단은 7골을 넣은 공격수 김경영과 수비수 리명금 등 2026 AFC 호주 여자 아시안컵 예선에 출전했던 스타 선수들이 힘을 실어줄 것"이라고 소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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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핌] 손지호 기자 = 11일(한국시간) 말레이시아 쿠알라품푸르에서 열린 2025~2026시즌 아시아축구연맹(AFC) 여자 챔피언스리그(AWCL) 조별리그 추첨 결과. [사진=한국여자축구연맹] 2025.09.12 thswlgh50@newspim.com |
총 12개 팀이 참가해 3개 조로 나뉘어 치러지는 본선 조별리그는 각 조별로 본선 개최국에 모여 치러진다. 수원FC가 속한 C조는 미얀마에서 열리고, A조는 베트남, B조는 중국에서 각각 진행될 예정이다.
대회는 조별리그를 거쳐 각 조 1, 2위와 3위 중 성적이 좋은 상위 2개 팀이 8강 토너먼트에 올라 우승팀을 가리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8강 토너먼트는 내년 3월 추첨을 통해 대진표가 결정되고, 4강과 결승전은 조별리그처럼 한 국가에 모여 내년 5월 20일부터 23일까지 개최된다.
그동안 AFC 여자 클럽 챔피언십으로 시범 기간을 거친 여자 ACL은 지난 2024~2025시즌부터 AWCL로 정식 개최됐다. 지난 시즌엔 인천 현대제철이 4강에 올랐지만, 멜버른 시티에 져 결승 진출엔 실패했다. 초대 챔피언은 중국의 우한 장다다.
thswlgh50@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