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안=뉴스핌] 조은정 기자 = 전남도는 2025년 명량대첩축제를 오는 19일부터 21일까지 해남 우수영관광지와 진도 녹진관광지 일원에서 개최한다고 15일 밝혔다.
명량대첩축제는 1597년 정유재란 당시 이순신 장군이 13척의 배로 133척의 왜적을 격파한 역사적 승리를 기념하는 전남 대표 해양문화축제다. 이순신 장군과 조선 수군, 민초들의 호국정신을 기리며 지역의 역사와 해양문화를 널리 알리는 행사로 자리매김했다.
올해 축제는 17회째로, 주무대를 해남 우수영 관광지 술래마당으로 옮겨 넓고 안전한 공간에서 진행된다. 19일 개막식에서는 이순신 장군과 조선 수군, 호남 백성들이 힘을 합쳐 명량대첩을 재현하는 주제공연이 펼쳐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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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량대첩축제 디지털 액션활극 해전. [사진=전남도] 2025.09.15 ej7648@newspim.com |
특히 국내 최초로 판옥선 모양의 무빙스테이지가 설치돼 19~20일 양일간 명량해전을 주제로 한 디지털 액션 활극이 선보인다. 회전 리프트와 화포, 불꽃, 라인로켓 연출을 활용해 당시 해전을 스펙타클하게 재현하며 공연 마지막에는 케이팝 디바 소향이 출연해 케이팝 데몬 헌터스 주제곡 등으로 관람객에게 감동을 선사한다.
'명량 헌터스' 부스에서는 전남 관광과 현대 콘텐츠가 결합된 체험 프로그램이 운영된다. 한국민화박물관과 협업한 호작도 굿즈 판매 및 체험, 조선 수군 복장 체험 등 전통과 현대가 어우러진 즐길 거리가 마련된다.
주요 일정으로는 19일 해군 군악대, 해경 취타대, 풍물패, 수문장, 지역 주민과 외국인 관광객 등 1200여 명이 참여하는 대규모 출정 퍼레이드가 진도대교에서 열린다. 진도에서는 순국선열과 의병을 기리는 평화의 만가행렬도 진행된다.
청소년과 가족을 위한 사생·백일장 대회, K-POP 랜덤댄스와 명량댄스 퍼포먼스, 청소년 가요·댄스 경연 예선 등 다양한 문화행사도 준비됐다. 축제 마지막 날인 21일에는 전국 청소년 트로트 가요제와 명량한 트롯, 한마당 공연으로 열기를 더한다.
매일 울돌목 바다 위에서는 해군과 해경이 함께하는 대규모 해상 군함 퍼레이드가 펼쳐져 명량대첩 승전지를 배경으로 한 장관을 선사한다.
이외에도 중국 푸젠성 예술단 특별공연, 강강술래, 오구굿·씻김굿, 버블쇼, 파이어댄스, 울돌목 불꽃쇼, K-버스킹, 전통공예 및 이순신밥상 체험, VR·AR 명량해전 체험 등 60여 종의 체험·공연 프로그램이 마련돼 다채로운 볼거리와 즐길 거리를 제공한다.
유현호 전남도 관광체육국장은 "명량대첩축제는 선조들의 위대한 승리를 기리고 미래 세대에 그 정신을 잇는 소중한 축제"라며 "많은 분들이 울돌목에서 되살아나는 명량대첩의 감동과 호국정신을 직접 느끼길 바란다"고 말했다.
전남도는 이번 축제를 통해 명량대첩의 숭고한 호국정신을 재조명하고 지역 주민과 청소년, 외국인 관광객이 함께하는 글로벌 축제로 발전시키며 지역경제 활성화와 K-관광 중심지 도약을 적극 추진할 계획이다.
ej7648@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