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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AM] UUUU UEC CCJ 신고가 행진...미국 우라늄 비축 확대 시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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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에너지 장관 발언에 우라늄 관련주 고점
에너지 퓨얼스(UUUU) $14.12 52주 최고가
우라늄 에너지(UEC) $13.25 사상 최고가
카메코(CCJ) $86.37 사상 최고가 경신

이 기사는 9월 16일 오후 4시40분 '해외 주식 투자의 도우미' GAM(Global Asset Management)에 출고된 프리미엄 기사입니다. GAM에서 회원 가입을 하면 9000여 해외 종목의 프리미엄 기사를 보실 수 있습니다.

[서울=뉴스핌] 김현영 기자 = 미국 에너지부 크리스 라이트 장관의 국가 전략 우라늄 비축량 확대 시사 발언이 15일(현지 시간) 뉴욕증시에서 우라늄 관련 주식의 대폭 상승을 이끌었다. 이는 러시아 의존도 축소와 원자력 에너지 확대라는 트럼프 행정부의 에너지 정책 방향성이 시장에 반영된 결과로 분석된다.

◆ 우라늄 관련주 전면 급등, 52주 신고가 행진

15일 뉴욕증시에서 우라늄 관련 주식들이 일제히 급등하며 투자자들의 주목을 끌었다. 주요 종목별 성과를 살펴보면 다음과 같다.

카메코의 시가레이크 우라늄 광산 [사진 = 블룸버그]

에너지 퓨얼스(종목코드: UUUU)는 장중 14.12달러로 52주 최고치를 경신한 후 전일 대비 15.84% 상승한 13.82달러로 거래를 마감했다. 우라늄 에너지(UEC)는 더욱 인상적인 성과를 보여 장중 13.25달러로 52주 최고치이자 사상 최고치를 달성하며, 전일 대비 10.95% 오른 13.17달러로 장을 마감했다.

캐나다 최대 우라늄 생산업체인 카메코(CCJ)도 장중 86.37달러까지 상승하여 52주 최고치이자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으며, 전일 대비 10.51% 오른 86.32달러로 거래를 마쳤다. 센트러스 에너지(LEU)는 장중 243.80달러까지 급등한 후 전일 대비 9.61% 상승한 243.48달러로 마감했다.

소형주인 우라늄 로열티(UROY) 역시 장중 3.60달러로 52주 최고가를 경신하며 전일 대비 14.65% 상승한 3.60달러로 거래를 마쳤다. 이러한 전면적인 상승세는 우라늄 섹터에 대한 시장의 기대감이 얼마나 높은지를 보여준다.

◆ 라이트 장관 발언이 촉발한 시장 반응

이날 우라늄 관련 주식의 급등은 블룸버그 통신과의 인터뷰에서 나온 라이트 장관의 발언이 직접적인 촉매가 되었다. 라이트 장관은 15일 국제원자력기구(IAEA) 연례 총회 참석을 위해 비엔나를 방문한 가운데 "우리는 러시아의 농축 우라늄을 더 이상 사용하지 않는 단계로 넘어가고 있지만, 아직은 그 단계에 이르지 못했다"라고 밝혔다.

이어 장관은 "미국의 대형 원자로와 소형 모듈형 원자로(SMR) 모두에서 우라늄 소비가 빠르게 증가할 것으로 예상한다"면서 "(러시아 농축 우라늄 공급 중단에 대한) 충격 방지에 적절한 용량은 시간이 지남에 따라 커질 것이며, 우리는 국내 우라늄과 농축 용량이 많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러한 발언은 미국 정부가 원자력 발전 및 국가 안보를 위해 중요한 국내 우라늄 비축량을 강화하려는 명확한 의지를 보여주는 것으로 해석되고 있다. 라이트 장관의 발언이 전해진 뒤 관련 주가는 급등했다.

◆ 러시아 의존도와 공급망 리스크

현재 미국의 우라늄 공급 구조를 살펴보면 러시아 의존도의 심각성을 알 수 있다. 블룸버그 보도에 따르면 러시아는 미국 94개 원자로에 필요한 농축 우라늄의 약 4분의 1을 공급하고 있으며, 이들 원자로는 미국 전력의 약 5분의 1을 생산한다. 만약 러시아의 농축 우라늄 공급이 급작스럽게 중단된다면 대체 공급원이나 추가 비축량이 없는 상황에서 미국 전력의 약 5%가 위험에 처할 수 있다.

러시아가 미국 농축 우라늄 수요의 약 4분의 1 공급 [자료 = 미 에너지정보청(EIA)/블룸버그]

국제원자력기구(IAEA) 데이터에 따르면, 미국 기업들의 우라늄 재고는 평균 14개월치에 불과하며, 이는 다른 주요국들과 비교해 현저히 부족한 수준이다. 유럽연합(EU)은 현존하는 원자로에 2년 반 동안 가동할 수 있는 충분한 연료를 보유하고 있고, 중국은 현재 발전량의 12년치에 해당하는 비축량을 확보하고 있다.

2024년 5월 바이든 행정부가 전력회사들로 하여금 2028년까지 러시아산 우라늄에서 벗어나도록 요구하는 법안에 서명한 후, 6개월 뒤 러시아는 미국으로의 농축 우라늄 수출을 일시적으로 제한하는 보복 조치를 취했다. 이러한 지정학적 긴장은 미국의 우라늄 공급망 다변화 필요성을 더욱 부각시키고 있다.

◆ 트럼프 행정부의 원자력 정책과 시장 전망

트럼프 행정부는 원자력 에너지 확대에 대한 강력한 의지를 보여주고 있다. 미국은 2024년 기준 약 100GW인 원전 발전 용량을 2050년까지 400GW로 4배 확대한다는 야심찬 목표를 설정했다. 이를 위해 지난 5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 원자력 에너지 르네상스의 개막을 알리는 4건의 원자력 관련 행정명령에 서명했다.

주요 행정명령 내용은 ▲국가안보를 위한 선진원자로 배치 ▲미국 원자력규제위원회(NRC) 개혁 ▲미국 에너지부 내 원자로 시험 개혁 ▲원자력 산업 기반 재건이다.

백악관은 5월 첨단 원자로 배치를 가속화하기 위한 행정명령을 발표했으며, 에너지부는 내년에 해당 모델들의 첫 번째 시험이 실시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 우라늄 비축량 확대 정책의 역사와 현황

미국의 우라늄 전략 비축량 확보 정책은 트럼프 1기 행정부 때부터 시작됐다. 2020년 트럼프 행정부는 우라늄 매장량 확보를 제안하고 미국 생산업체로부터 직접 우라늄을 구매하기 위해 1억 5천만 달러를 지원했지만, 미 의회는 그 금액의 절반만 승인했다. 이 구상은 조 바이든 전 대통령 행정부에서도 지지를 얻었다.

에너지 퓨얼스 로고 [사진 = 업체 홈페이지]

2022년 미국 에너지부는 에너지 퓨얼스(UUUU)와 우라늄 에너지(UEC)를 포함한 관련 업체들로부터 물량 확보를 위한 수십만 파운드의 우라늄 구매 계약을 체결했다. 이는 미국의 우라늄 공급망 안정화를 위한 구체적인 조치로 평가된다.

15일 블룸버그와의 인터뷰에서 라이트 장관은 미국이 우라늄 공급망을 재구축하기 위해 "열심히 노력하고 있다"고 강조하면서도, 미국이 추가로 얼마나 많은 우라늄 재고를 쌓아야 하는지에 대해서는 구체적인 수치를 밝히기를 거부했다. 다만 더 많은 원자로가 건설됨에 따라 증가 폭을 점진적으로 조절할 수 있다고 언급했다.

◆ 미국 내 우라늄 농축 산업 현황

현재 미국에는 상업용 우라늄 농축 시설이 단 두 곳뿐이다. 뉴멕시코주에 있는 가장 큰 시설은 영국, 네덜란드, 독일 컨소시엄인 유렌코(Urenco)가 소유하고 있으며, 전통적인 경수로용 연료를 생산한다.

센트러스 에너지 로고 [사진 = 업체 홈페이지 갈무리]

오하이오주에 있는 센트러스 에너지(종목코드: LEU)는 최근 더 높은 농축도를 필요로 하는 신형 첨단 원자로에 필요한 우라늄 동위원소 분리 작업을 시작했다. 센트러스 에너지는 원전 연료 및 서비스 공급 업체로서 미국 내에서 유일하게 LEU(저농축우라늄) 및 HALEU(고순도 저농축우라늄)에 대한 NRC 라이선스를 보유하고 있다.

센트러스 에너지의 사업 구조는 다음과 같이 이원화되어 있다. 저농축우라늄(LEU) 사업 부문은 저농축우라늄 등을 원자력 발전소 운영사 등에 공급하고 있는데, 천연 우라늄을 직접 조달해 농축 작업을 다른 곳에 맡긴 뒤 다시 이를 받아 고객사에 판매하고 있다. 농축 위탁처로는 러시아 국영 핵연료 기업인 테넥스(Tenex) 등이 있다.

센트러스 테크니컬 솔루션(CTS) 사업 부문은 미국 정부 및 민간 고객 등을 대상으로 기술 개발 관련 우라늄 농축 프로젝트 등을 수행하고 있다. 특히 미국 에너지부와의 계약을 통해 고순도 저농축우라늄 생산 역량을 구축하고 있어 향후 첨단 원자로 연료 공급에서 핵심적인 역할을 할 것으로 예상된다.

◆ 민간 투자 유치와 새로운 기술 동향

핵연료 제조는 역사적으로 국가 통제를 받는 기관들이 주도해 왔다. 원자로 연료를 만드는 것과 동일한 산업 공정이 폭탄 제조에도 활용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라이트 장관은 미국이 이 사업에 더 많은 민간 자본을 유치하고자 한다는 의지를 표명했다.

제너럴 매터 로고 [사진 = 업체 홈페이지 갈무리]

대표적인 사례로 장관은 우라늄 농축을 위해 설립된 피터 틸의 스타트업 제너럴 매터(General Matter Corp.)를 예로 들었다. 이는 전통적으로 정부가 독점해온 우라늄 농축 분야에 혁신적인 민간 기술과 자본이 도입되고 있음을 시사한다.

◆ 투자 시 고려사항과 리스크 요인

우라늄 섹터 투자 시 고려해야 할 주요 요인들은 다음과 같다. 우선 원자력 정책은 정치적 변화에 민감하게 반응할 수 있다. 하지만 현재 에너지 안보와 탄소 중립이라는 두 가지 메가트렌드가 원자력을 지지하고 있어 정책 지속성이 높을 것으로 예상된다.

공급망 전환 리스크도 있다. 러시아 의존도 축소 과정에서 일시적인 공급 부족이나 가격 변동성이 나타날 수 있다. 미국 정부는 원칙적으로 러시아산 농축 우라늄 수입을 금지하고 있지만, 국익에 부합하거나 대체 공급원이 없는 경우 2028년 1월 1일까지 면제 대상이 될 수 있어 전환 기간 동안의 시장 변동성을 주의깊게 모니터링해야 한다.

소형 모듈형 원자로(SMR)와 첨단 원자로의 상용화가 가속화되면서 새로운 형태의 우라늄 연료에 대한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 이는 기존 우라늄 생산업체들에게 새로운 기회를 제공할 것으로 예상된다.

◆ 장기 투자 관점에서의 기회

원자력 에너지는 탄소 배출량을 줄이면서 안정적인 발전 용량을 유지하려는 전 세계 국가들의 노력에 따라 새롭게 주목받고 있다. 특히 경제의 전기화로 전력 수요가 급증함에 따라 트럼프 행정부가 원자력 에너지를 적극 장려하려는 계획을 구체화하고 있다.

라이트 장관의 이번 발언은 단순한 정책 방향 제시를 넘어서 구체적인 실행 의지를 보여준 것으로 평가된다. 미국의 우라늄 전략 비축량 확대는 에너지 안보 강화뿐만 아니라 관련 기업들의 장기적인 성장 기반을 제공할 것으로 예상된다.

투자자들은 이러한 구조적 변화를 바탕으로 우라늄 섹터에 대한 장기적인 투자 기회를 검토해볼 필요가 있다. 다만 개별 기업의 재무 상태, 생산 능력, 정부 계약 현황 등을 종합적으로 분석하여 신중한 투자 결정을 내려야 할 것이다.

일례로 우라늄 에너지(UEC)는 미국에 기반을 둔 순수 우라늄 채굴 회사로, 중기적으로 수백만 파운드의 생산 능력으로 확장할 수 있는 자산 포트폴리오를 발전시키고 있다. 골드만삭스는 우라늄 에너지가 미국 내에서 가장 큰 라이선스 처리 능력을 보유하고 있으며, 특히 삼산화이우라늄(U3O8)과 같은 핵 연료 공급망 내에서 잠재적으로 더 높은 가격에 활용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에너지 퓨얼스(UUUU)는 이미 미국 에너지부와 우라늄 공급 계약을 체결한 바 있어, 정부의 전략 비축량 확대 정책의 직접적인 수혜를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kimhyun01@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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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마트판 다이소, '와우샵' 초저가 승부 [서울=뉴스핌] 조민교 기자 = 이마트가 5000원 이하 초저가 생활용품 편집숍 '와우샵(WOW SHOP)'을 앞세워 다시 한 번 초저가 시장 공략에 나섰다. 사실상 다이소가 독점해온 시장을 정조준한 행보다. 24일 업계에 따르면 이마트는 최근 이마트 매장 내 편집존 형태의 '와우샵'을 시범 운영 중이다. 지난 17일 왕십리점에 약 20평 규모로 도입한 데 이어 연말까지 은평점(19일), 자양점(24일), 수성점(31일) 등 총 4개 점포로 확대한다. 와우샵 은평점 전경. [사진=이마트 제공] 와우샵은 전 상품을 1000원·2000원·3000원·4000원·5000원 균일가로 판매하는 것이 핵심이다. 초저가 생활용품 1340여 개 중 64%를 2000원 이하, 86%를 3000원 이하로 구성해 가격 경쟁력을 전면에 내세웠다.  이마트는 앞서 2018년 '삐에로쇼핑'을 통해 유사한 초저가 실험에 나섰지만 2년 만에 사업을 철수한 바 있다. 삐에로쇼핑은 '오프프라이스+초저가'를 콘셉트로 1000원대 상품부터 브랜드 이월 상품까지 혼합 진열하고 미로형 동선과 자극적인 매장 연출로 주목받았다. 그러나 시간이 지날수록 매장 정체성이 불분명하다는 지적이 잇따랐다. 상시 저가 매장인지 할인 전문점인지 소비자 인식이 흐릿했고 대형마트와 분리된 독립 매장 구조로 집객과 회전율을 안정적으로 확보하지 못한 점이 한계로 작용했다. 업계에서는 와우샵이 삐에로쇼핑과는 다른 출발선에 서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와우샵은 이마트 매장 내 편집존으로 운영돼 기존 고객 트래픽을 자연스럽게 흡수할 수 있고 전 상품을 1000원~5000원 균일가로 단순화해 가격 메시지도 명확하다. 무엇보다 이마트 해외 직소싱과 품질 관리 역량을 앞세워 '싼 가격이지만 믿을 수 있는 상품'이라는 인식을 강화하려는 전략이 눈에 띈다. 다이소 김포 장기점 매장 전경. [사진=다이소] 이 같은 평가의 배경에는 초저가 시장에서 이미 검증된 '성공 공식'이 존재한다는 점도 작용한다. 대표적인 사례가 다이소다. 다이소는 균일가, 생활필수품 중심, 언제 방문해도 저렴한 가격이라는 단순한 포지션을 수십 년간 흔들림 없이 유지해왔다. 복잡한 기획이나 과도한 연출 대신 소비자가 기대하는 가격과 품목을 정확히 충족시켰고 전국 단위 점포망을 통해 일상 동선 속 구매를 자연스럽게 만들었다.  와우샵의 성패를 가를 관건은 결국 '지속성'이다. 일회성 화제에 그치지 않고 상시 초저가에 대한 신뢰를 쌓을 수 있을지가 핵심이다. 업계에서는 이마트가 대형마트라는 기존 경쟁력 위에 초저가 포맷을 결합했다는 점에서 과거 삐에로쇼핑과는 구조적으로 다르다고 본다. 와우샵이 단기 실험을 넘어 이마트 매장의 고정 코너로 안착할 경우 초저가 시장의 판도에도 변화가 생길 수 있다는 분석이다. 한편 이마트는 올해 들어 와우샵 외에도 4950원 화장품 '글로우:업 바이 비욘드', 880원부터 4980원까지 가격을 고정한 '5K프라이스', 노브랜드 확대 등 초저가 실험을 잇달아 선보이고 있다. 이는 과거 정용진 신세계그룹 회장이 "소비자가 체감하지 못하는 10원, 100원 차이는 의미가 없으며, 상식 이하 가격으로 팔아야 한다"고 강조해온 가격 철학의 연장선으로 해석된다. 중간 가격대는 사라지고 '초저가와 프리미엄만 살아남는다'는 그의 판단이 최근 이마트의 전방위 초저가 전략으로 다시 구현되고 있다는 평가다. mkyo@newspim.com 2025-12-24 15: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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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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