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문화 창달이 한국문화의 세계화로 이어져
[대구=뉴스핌] 김용락·남효선 기자=의성시낭송가협회가 창립 20주년을 기념하는 '詩의 노래 의성의 노래' 특별공연을 지난 23일 경북 의성문화회관에서 개최했다고 24일 밝혔다.
백상애 시인의 사회로 진행된 이날 행사는 ▲제1부 의성의 사계(四季)▲제2부 향수▲제3부 충효의(忠孝義) 의성의 선비를 만나다 순으로 진행되면서 처음과 중간에 음악공연을 곁들인 화려한 공연을 연출했다.
제1부에서는 봄: 김용락 시 '누님(낭송 김미자) 장혜승 '선돌소에'(김계순) 김교희 '봄날 의성역'(김미자 김계순), 여름: 이승하 '의성하면 마늘이지'(김태순), 가을: 조신호 '구봉산'(강점희) 박지영 '강'(장윤아) 장효식 '낙엽편지'(강점희 장윤아), 겨울 이태수 '자라봉을 바라보며'(이창하) 등의 공연이 펼쳐졌다.
제2부 김기연 '슬하'(진갑산) 정옥화 '의성역전'(김윤미) 이용섭 '아버지의 보법'(백상애) 김금숙 '수정사에서'(김정남) 장옥환 '안계장 갔던 길'(최경희) 신현득 '황새등재 소식 나르기'(다함께) 등의 공연이 이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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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성시낭송가협회가 창립 20주년 기념 '詩의 노래 의성의 노래' 특별공연을 개최했다. 2025.09.24 yrk525@newspim.com |
제1, 2부가 의성 출신의 현재 생존 시인들의 시를 낭송했다면 제3부는 조선시대 의성 출신 학자, 의병장, 선비들의 시를 낭송했다.
송은 김광수 '만년송정을 읊음'(정경숙) 회당 신원록 '장천추 어머니에 대한 만시'(김경희) 오봉 신지제 '수구훈련'(이행욱) '병중에 부질없이 진술하다'(은순녀) '정위보의 무덤에 올리는 글'(박희정) 경정 이민성 '봉산의 동쪽 마을에 묵으며'(이양희 박선희) 경산 이태직 '동포에게 고함'(이행욱) 김억 '추모 순국의병장 응암 김수협 공'(박희정) 김상종 '의성창의대장 김상종 격문'(합송)으로 막을 내렸다.
오프닝에 20주년 기념 축시 장효식 시인의 시 '시의 숨결 낭송의 꽃으로'에 이어 혼성사중창단 김대엽 외 이 베르디아니의 푸쉬킨 시노래 '삶이 그대를 속일지라도' 의성 출신 피아니스트 권영국의 '가을의 속삭임' 국악인 김수호의 대금 연주 '천향' 등이 중간중간 곁들어져 가을밤의 정취를 더했다.
장효식 회장은 "이번 공연은 의성시낭송가협회가 창립 20주년을 맞아 의성을 소재로한 향토시인과 출향시인의 작품, 선비들의 한시로 특별무대를 마련했다. 그간 시를 사랑해주신 의성 주민들과 시 애호가들에게 감사드린다" 면서 "지역문화 창달이 한국문화의 세계화로 이어진다는 점에서 지역문화의 발전은 매우 중요하다. 의성시낭송회가협회가 일익을 담당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yrk525@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