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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려아연 경영권 분쟁 초장기화...이사회 '불편한 동거'에 불씨 여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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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려아연 vs 영풍·MBK, 분쟁 1년 맞아 여전한 '전의' 밝혀
내년 3월 정기주총 앞두고 다시 여론전 시작
양측 이사 임기 만료 및 'MBK 리스크' 등 변수

[서울=뉴스핌] 김승현 기자 = 지난해 하반기 산업계와 주식시장의 뜨거운 관심을 받았던 고려아연과 영풍·MBK파트너스 연합의 고려아연 경영권 분쟁이 1년을 넘었지만 여전히 극한 대립이 이어지고 있다.

현재 최윤범 고려아연 회장이 자리를 지키며 고려아연 경영권 방어에 성공했지만, 영풍·MBK 연합 이사진이 이사회에 진입해 있고 여전히 지분은 영풍·MBK 연합이 우위에 있어 내년 정기 주주총회를 앞두고 경영권 분쟁이 다시 점화될 가능성이 있다.

최윤범 고려아연 회장 [사진=뉴스핌 DB]

25일 업계에 따르면 고려아연과 영풍 측은 최근 경영권 분쟁 1년을 맞아 각각 입장문을 내고 여론전에 나섰다.

고려아연은 입장문에서 "영풍·MBK 측이 고려아연에 대한 적대적 M&A 공격을 시작한 지 1년이 되도록 탐욕을 멈추지 않고, 왜곡과 짜깁기에 기반한 주장을 앞세워 또 다시 소모적인 소송전에 나섰다"며 "지금까지 지속해서 해왔던 행태를 또 다시 반복하고 있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고려아연을 수익 극대화의 수단과 대상으로 삼겠다는 저의를 숨기지 않고 있다는 것이 고려아연의 판단"이라며 "고려아연은 전 임직원이 합심해 제2의 홈플러스 기업회생 사태, 롯데카드 해킹 사고, 환경오염 기업이라는 오명이 고려아연에서 재발하지 않도록 영풍·MBK 측의 적대적 M&A를 반드시 막아낼 것"이라고 강조했다.

영풍 측은 입장문에서 "최윤범 회장이 그 동안 보여준 경영 행태는 '나쁜 기업지배구조의 전형이자, 주주가치 훼손의 모든 것'"이라며 "고려아연의 지배구조가 바로 설 때까지 법과 시장의 원칙에 따라 정정당당하게 주주권을 행사하겠다"고 밝혔다.

영풍 측은 "2022년 말 최윤범 회장의 단독 회장 취임 이후 이사회 기능이 사실상 마비되고 비상식적인 투자가 회장 전결로 처리됐으며, 70년 간 이어진 동업 관계와 40년간 유지된 무차입 경영 기조가 붕괴됐고, 회사 자원이 회장 개인의 지배력 방어에 활용됐으며, 경영진의 위법 행태가 심화되는 등 심각한 문제가 드러났다"고 지적했다.

시장 '썰'로만 거론되던 고려아연 경영권 분쟁은 지난해 9월 중순 영풍이 MBK와 손잡고 고려아연 주식을 주당 66만원에 공개매수하겠다고 공시하면서 수면 위로 떠올랐다.

김광일 MBK파트너스 부회장(우)과 강성두 영풍 사장(좌). [사진=뉴스핌 DB]

고(故) 장병희·최기호 창업주가 공동 창업하며 두 일가가 70여년 간 공동 경영을 해온 고려아연은 최대주주는 영풍 장씨 집안이, 경영은 고려아연 최씨 집안이 맡아 왔다. 그러다 지난 2022년 3세인 최윤범 고려아연 회장이 회장직에 취임한 이후 '트로이카 드라이브' 등 공격적인 신사업 착수와 배당 등에 있어 의견 충돌이 생기며 갈등이 불거지기 시작했다.

이에 경영권 확보에 실패했던 영풍이 MBK를 우군으로 영입해 2조원이 넘는 자금력으로 지분 확보에 나섰고, 최윤범 회장 측도 우호 세력을 규합해 맞불 공개매수를 시작했다. 한때 고려아연 주가가 150만원을 넘을 정도로 치열했던 경쟁적 공개매수 및 우호지분 확보 결과 지난 3월 기준으로 영풍·MBK 측의 지분은 약 40.97%, 고려아연 측의 지분은 약 34.35% 정도로 마무리됐다.

여전히 영풍·MBK 측 지분이 많지만 과반 지분 확보에는 실패했고, 또한 고려아연이 정기 주총에서 '순환출자 구조 형성에 따른 영풍의 의결권 봉쇄'라는 전략을 들고 나오며 최 회장의 경영권을 지키는 데는 성공했다.

그러나 정기 주총에서 강성두 영풍 사장 및 김광일 MBK 부회장 등 영풍·MBK 측 이사 3명이 이사회에 진입하며 적대적인 두 세력이 이사회에 참석하는 '불편한' 상황이 이어지고 있다.

지난 3월 정기 주총으로 경영권 분쟁이 일단락되는가 싶었지만 영풍·MBK 측이 최근 최 회장의 이그니오 인수 등 미국 투자 관련 이슈, 중간배당 논란 등을 거론하며 분쟁이 또 다시 수면 위로 올라왔다.

양측의 갈등은 이미 수차례 법정으로 가서 가처분 결과에 희비가 엇갈렸고 법적 다툼은 현재도 진행 중이다. 지난 1년 간 양측이 상호 제기한 소송이 24건에 이른다.

[서울=뉴스핌] 김학선 기자 = 고려아연 경영권 분쟁 분수령인 정기 주주총회가 열린 28일 서울 용산구 몬드리안 호텔에서 주주들이 주총장에 입장하기 위해 대기하고 있다. 2025.03.28 yooksa@newspim.com

업계는 결국 내년 정기 주총에서 다시 양측의 혈투가 재연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변수로는 이사회 멤버 변동과 'MBK 리스크' 이슈가 거론된다.

정관 변경으로 현재 19명으로 늘어난 고려아연 이사회는 직무집행이 정지된 4명을 빼고 현재 고려아연 측 이사 11명, 영풍 측 이사 4명으로 구성돼 있다. 이 중 고려아연 측 5명, 영풍 측 1명 등 6명 이사가 내년 정기 주총을 맞아 임기를 마칠 예정이어서 후임 이사 선출을 두고 양측의 치열한 공방이 다시 오갈 전망이다.

또한 최근 산업계와 자본시장을 흔드는 주요 이슈에 MBK가 연루돼 있는 점도 변수다.

MBK가 대주주인 홈플러스 사태는 이미 지난 경영권 분쟁 기간에도 지속 거론돼 왔지만, 최근 발생한 롯데카드 해킹 사태에서 롯데카드의 대주주가 MBK라는 사실이 다시 부각됐다. 롯데그룹의 계열사였던 롯데카드는 롯데그룹이 지주회사 체제로 전환하면서 2019년에 MBK·우리은행 컨소시엄에 매각했다.

최근 경영권 분쟁에서 의결권자문사들과 국민연금 등이 공개지지 선언을 하거나 입장을 분명히 하는 추세인 흐름은 영풍·MBK 연합에게 유리하지 않은 상황이다.

kimsh@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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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전닉스' 흔든 구글 '터보퀀트' [서울=뉴스핌] 서영욱 기자 = 구글이 공개한 새 기술 '터보퀀트(TurboQuant)가 인공지능(AI) 반도체 시장에 파장을 일으키고 있다. KV(key-value) 캐시를 압축해 메모리 사용량을 최대 6분의 1 수준으로 줄이면서 비용과 속도를 동시에 개선한 것이 핵심이다. 다만 비용 하락이 AI 확산을 자극하는 '제번스 역설'이 작동할 경우, 고대역폭메모리(HBM)와 같은 고성능 메모리 수요는 오히려 확대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AI 인포그래픽=서영욱 기자] ◆메모리 6분의 1로…속도까지 끌어올린 '터보퀸트'27일 반도체업계에 따르면 구글이 지난 24일(현지시간) 공개한 '터보퀀트'는 대규모언어모델(LLM)의 핵심 병목으로 꼽히는 메모리 사용량을 획기적으로 줄이는 기술로, 비용과 속도를 동시에 개선할 수 있는 해법으로 주목을 받는다. LLM은 문장을 생성할 때 이전 대화 내용을 'KV 캐시' 형태로 저장해 활용한다. KV 캐시는 모델이 이미 처리한 단어들의 정보를 임시로 저장해두는 일종의 '작업 메모리'로, 같은 계산을 반복하지 않고 다음 문장을 빠르게 생성하도록 돕는 역할을 한다. 대화가 길어질수록 이 캐시가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나며 GPU 메모리를 빠르게 소모한다. 그동안 업계는 연산 성능을 높이는 데 집중해왔지만, 실제 서비스 환경에서는 메모리 한계가 속도 저하와 비용 상승의 주요 원인으로 지목돼 왔다. 터보퀀트는 이 지점을 겨냥한 기술이다. 핵심은 데이터를 저장하는 방식을 바꿔 같은 정보를 훨씬 적은 용량으로 담아내는 데 있다. 기존에는 복잡한 수치 데이터를 그대로 저장했다면, 터보퀀트는 이를 '크기(magnitude)와 방향(direction)'으로 단순화해 표현한다. 구조 자체를 바꿔 압축 효율을 끌어올린 셈이다. 여기에 압축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오차를 최소한의 정보로 보정하는 방식이 더해졌다. 극히 적은 추가 데이터로 오류를 보정해 정확도를 유지하는 구조다. 이 덕분에 기존 압축 기술의 한계였던 성능 저하 문제를 피할 수 있었다. 구글에 따르면 터보퀀트를 적용하면 KV 캐시 메모리를 최대 6분의 1 수준으로 줄일 수 있다. 저장 용량도 기존 16~32비트에서 약 3비트 수준까지 낮아진다. 메모리 사용량이 줄어들면서 연산 속도도 함께 개선돼, 일부 환경에서는 최대 8배까지 처리 속도가 향상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별도의 재학습 없이 기존 모델에 적용할 수 있다는 점도 장점으로 꼽힌다. ◆메모리주 급락에도…"수요 감소는 과도한 우려"터보퀀트가 공개되자 글로벌 금융시장이 출렁였다. 메모리 사용 효율이 크게 개선될 경우 향후 반도체 수요가 위축될 수 있다는 우려가 반영되면서 메모리 관련 종목이 일제히 하락했다. 미국 증시에서는 마이크론을 비롯한 메모리 업체 주가가 급락했고, 국내에서도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주가가 동반 약세를 보였다. 다만 반도체업계에서는 이를 구조적 수요 감소로 해석하기에는 이르다는 분석이 우세하다. 터보퀀트가 메모리 사용량을 줄이는 것은 사실이지만, 이는 개별 AI 모델 단위의 효율 개선일 뿐 전체 수요 감소로 직결되지는 않는다는 것이다. 오히려 비용 절감을 통해 AI 서비스 확산을 가속화할 경우 전체 메모리 수요는 증가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특히 고대역폭메모리(HBM)와 같은 고성능 메모리는 단순 저장 용량보다 데이터 처리 속도와 대역폭이 핵심 경쟁력인 만큼, 터보퀀트와 직접적인 대체 관계에 있지 않다는 분석도 제기된다. 메모리 효율화 흐름과는 별개로 고성능 메모리 수요는 성장세를 이어갈 가능성이 크다는 분석이다. 지난 18일 오전 경기 수원시 영통구 수원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제57기 삼성전자 정기주주총회'에서 주주들이 HBM4, HBM4E 메모리를 보고 있다. [사진=뉴스핌DB] ◆효율 높일수록 수요 늘어…'제번스 역설' 재현할 수도효율이 높아질수록 오히려 수요가 늘어나는 '제번스의 역설'이다. 기술 발전으로 비용이 낮아지면 활용 범위가 확대되고, 결과적으로 전체 수요가 증가하는 현상이다. 이 같은 흐름은 과거 산업 사례에서도 확인된다. 1990년대 인터넷 확산 초기에는 이메일과 디지털 문서 도입으로 종이 사용량이 줄어들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했지만, 실제로는 PC와 프린터 보급, 웹 문서 출력 증가가 맞물리며 오히려 종이 사용량이 급증한 바 있다. 업계에서는 이를 효율 개선이 수요 감소로 이어지지 않고 오히려 전체 수요를 확대시키는 '리바운드 효과'의 대표 사례로 보고 있다. AI 역시 유사한 경로를 따를 가능성이 크다는 분석이다. 실제 최근 사례에서도 유사한 흐름이 나타났다. 저비용·고효율 AI 모델을 내세운 딥시크(DeepSeek) 공개 당시 반도체 업종 주가가 단기 급락했지만, 이후 AI 수요 확대 기대가 반영되며 빠르게 회복세를 보였다. 김일혁 KB증권 연구원은 "터보퀀트로 메모리 사용 효율이 개선되더라도 수요 감소로 직결되기보다는 AI 활용 확대를 통한 수요 증가 요인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크다"고 분석했다. 이어 "컨텍스트 윈도우 확대와 AI 에이전트 확산, 온디바이스 AI 성장 등이 맞물리면서 메모리 수요는 구조적으로 확대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syu@newspim.com 2026-03-27 16: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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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ECD 수준" 담뱃값 1만원 유력 [서울=뉴스핌] 한기진 기자 = 정부가 담뱃값을 1만원 수준으로 올리는 방안을 추진하는 동시에 술에도 건강증진부담금을 부과하는 방안을 검토한다. 흡연과 음주를 동시에 관리하는 '건강세' 확대 정책으로, 사실상 국민 생활 전반에 영향을 미치는 가격 규제가 본격화되는 모습이다. 보건복지부는 27일 국민건강증진정책심의위원회를 열고 제6차 국민건강증진종합계획(2026~2030)을 확정했다. 이번 계획에는 담배 부담금 인상과 함께 주류에 대한 신규 부담금 도입 검토가 포함됐다. 건강 위해 품목 전반에 대한 가격 정책을 강화해 소비를 줄이고 기금 재원을 확대하겠다는 취지다. 서울 영등포 여의도 한 편의점에 진열된 담배. [사진= 이형석 기자] 담배 가격은 OECD(경제협력개발기구) 평균 수준에 맞춰 인상하는 방향이다. 현재 4500원 수준인 담뱃값은 OECD 평균 약 9800원을 감안하면 1만원대까지 오를 가능성이 크다. 2015년 이후 10년 가까이 가격이 동결된 만큼, 정책 현실화 시 체감 인상폭은 상당할 전망이다. 정부는 가격 인상과 함께 표준 담뱃갑 도입, 가향 물질 금지, 전자담배 광고 제한 등 규제도 병행해 2030년까지 성인 흡연율을 남성 25%, 여성 4% 수준으로 낮출 계획이다. 여기에 음주 규제도 동시에 강화된다. 정부는 온라인 '술방' 등 음주를 조장하는 콘텐츠 환경을 개선하고, 청소년의 주류 접근 감시를 강화하기로 했다. 주류 광고 규제 역시 대상과 범위를 확대하는 방안이 검토된다. 단순한 캠페인 수준을 넘어 가격·유통·노출 전반을 묶는 구조적 규제로 접근하는 것이 특징이다. 특히 주류에 건강증진부담금을 새로 부과할 경우 담배에 이어 술까지 '건강세' 체계에 포함되는 구조가 된다. 현재 건강증진부담금은 담배(20개비당 841원)에만 적용되고 있어 제도 확장 시 세제 체계에도 적지 않은 변화가 예상된다. 가격 인상은 소비 감소 유도뿐 아니라 기금 확충이라는 재정적 목적도 동시에 갖는다. 정부는 이 같은 정책을 통해 2030년 건강수명 73.3세 목표를 유지하면서 소득 간 건강 격차를 7.6세 이하로 줄이겠다는 방침이다. 최근 건강수명이 다시 60대 후반으로 떨어지고, 기대수명과의 격차가 확대되는 등 지표가 악화된 점도 정책 추진 배경으로 작용했다. 다만 담뱃값 인상에 이어 주류 가격까지 오를 경우 서민 부담이 커질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특히 저소득층일수록 흡연·음주 비중이 높다는 점에서 역진성 논란이 재점화될 가능성이 크다. 업계에서는 소비 위축과 함께 유통시장 변화, 편의점·외식업계 매출 영향 등 파급효과도 적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결국 이번 정책은 건강 증진과 재정 확보라는 명분과 생활물가 상승 부담 사이에서 균형을 어떻게 맞출지가 관건이 될 전망이다. hkj77@newspim.com 2026-03-27 23: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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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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