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산업 재계·경영

속보

더보기

[2025 국감] 최태원·정용진 등 기업인 대거 증인 채택…"망신주기 구태 없어져야"

기사입력 :

최종수정 :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기업인 '마구잡이' 증인 신청 자제 분위기에도 대거 채택
해킹 사태·플랫폼·정보보호·수수료 등 쟁점..."기업인은 최소화해야"

[서울=뉴스핌] 정탁윤 조민교 기자 = 기업인들을 국정감사 증인으로 마구잡이로 신청하지 말자는 분위기 속에서도 주요 기업 총수들과 최고경영자(CEO)들의 증인 채택이 이어지고 있다.

올해 여당이 된 민주당 지도부는 "야당 때처럼 기업 총수를 국감 증인으로 마구잡이로 신청하지는 말자"고 의원들에게 당부했다고 한다. 노란봉투법과 상법 등 잇단 반기업법 통과로 민주당의 반기업 이미지가 부각되는 것에 대한 부담이 작용했다는 후문이다.

특히 올해는 국정감사 직후인 10월 말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및 기업인 회의에서 민간 외교 차원의 기업인 협조가 필요한 상황이다. 또 한미 조선 협력 '마스가(MASGA)' 프로젝트를 비롯한 미국과의 관세 협상은 물론이고 청년 채용 등 민생분야에서도 정부와 기업의 협력이 진행 중이다.

재계에선 과거와 같은 '기업인 망신 주기식' 국정감사 증인 채택 구태는 없어져야 한다고 입을 모은다.

◆ 기업인 '마구잡이' 증인 신청 자제 분위기에도 대거 채택

30일 재계와 정치권에 따르면, 국회 정무위원회는 전날 최태원 SK그룹 회장과 김영섭 KT 대표 등 주요 기업인을 국정감사 증인으로 채택했다.

최태원 회장은 SK텔레콤이 계열사 SK C&C(현 SK AX)에 허위 일감을 몰아줬다는 의혹으로 증인으로 채택됐다. 김영섭 KT 대표는 최근 있었던 대규모 해킹 사태에 따른 고객 정부 유출 관련 건이다.

국회 정무위 전체회의 모습 [사진=뉴스핌 DB]

그 밖에 정무위는 홈플러스 사태 관련해 김병주 MBK파트너스 회장과 김광일 홈플러스 대표 이사 △온라인플랫폼 불공정 거래 관련 김범석 쿠팡 의장 △해킹 정보 유출 관련 조좌진 롯데카드 대표이사 △자금세탁 방지 의무 적발 관련 오경석 업비트 대표 등을 증인으로 채택했다.

앞서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는 온라인 플랫폼의 국내 소비자 정보 보호 실태 점검을 위해 정용진 신세계 회장을 증인으로 부르기로 했다.

또 쿠팡과 신세계, CJ올리브영, 교촌치킨 등 유통업계 대표들도 대거 증인으로 소환될 예정이다. 대형마트부터 온라인 플랫폼, 프랜차이즈 업체까지 다양한 현안이 한꺼번에 도마에 오르면서 소비자 보호와 가맹점 갈등 문제를 집중 점검하는 자리가 될 전망이다.

먼저 쿠팡에서는 박대준 대표가 산자위 증인으로 불려 정산 방식, 수수료 공제 구조, 광고 운영 실태 전반에 대한 질의를 받을 예정이다. 김범석 의장과 김명규 쿠팡이츠 대표도 정무위·공정위 증인 명단에 포함됐다. 쿠팡플레이 스포츠패스 요금 논란, 대만 사업, 배달앱 운영과 수수료 체계 등 온라인 플랫폼 불공정거래 문제에 대한 책임론이 집중될 것으로 보인다.

◆ 해킹 사태·플랫폼·정보보호·수수료 등 쟁점..."기업인은 최소화해야"

배달의민족을 운영하는 우아한형제들 김범석 대표 역시 국감장에 선다. 배달앱 수수료 상한제 논의가 정치권에서 본격화되는 가운데 불공정 운영과 소상공인 비용 전가 문제를 집중 질의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신세계 산하 G마켓과 중국 알리익스프레스 합작 건과 관련해 소비자 정보보호, 독점 우려가 도마 위에 오를 전망이다. 홈플러스의 김광일·조주연 대표도 정무위·공정위에서 기업회생 신청으로 촉발된 혼란과 협력사 피해와 관련해 답변해야 한다.

이밖에도 CJ올리브영 이선정 대표는 점포별 매출 할당, 직원 구매 강요 등 갑질 의혹으로 정무위 증인 명단에 포함됐다. 교촌치킨 송종화 대표는 순살치킨 중량 축소와 이중가격제, 가맹점주 갈등 등과 관련해 공정위 질의를 받을 예정이다. 명륜진사갈비를 운영하는 명륜당 이종근 대표는 가맹점주 대상 불법 대부업 영위 의혹으로 종합국감 증인으로 불려가며, 하남에프앤비 대표 역시 프랜차이즈 관련 문제로 소환됐다.

재계 한 관계자는 "노란봉투법과 상법 등 반기업법 통과와 한미 관세 협상으로 기업들은 그 어느때보다 불확실한 경영여건이 이어지고 있다"며 "국회가 영향력을 과시하거나 지역구 민원 해결을 위해 기업인들을 망신주기나 '군기 잡기'식으로 부르는 구태는 없어져야 한다"고 지적했다.

재계 다른 관계자는 "정부 정책에 대한 올바른 견제와 통제라는 국정감사 본래의 취지를 달성하기 위해 생산적이고 효율적인 국정감사가 돼야 한다"며 "기업인 증인은 참고 진술이 필요한 경우 실무자를 중심으로 보조적이고 최소한에 그쳐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tack@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국정원 "로저스 대표 위증 고발 요청" [서울=뉴스핌] 조민교 기자 = 국가정보원(이하 국정원)이 해럴드 로저스 쿠팡 대표를 위증 혐의로 고발한다는 의견을 밝혔다.  30일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위원장인 최민희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청문회 도중 "국정원이 오늘 청문회를 모니터링하던 중, 청문회를 지켜보던 국정원장이 로저스 대표를 위증죄로 고발해 달라고 과방위에 요청할 계획이라는 입장을 전달해 왔다"며 "구체적인 위증 내용도 함께 전달받았다"고 말했다. 이어 "해당 사안은 간사에게 전달해 내일 청문회 종료 시점에 처리하겠다"고 밝혔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해롤드 로저스 쿠팡 임시 대표가 30일 서울 여의도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열린쿠팡 침해사고 및 개인정보 유출, 불공정 거래, 노동환경 실태 파악과 재발방지 대책 마련을 위한 청문회에서 의원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2025.12.30 pangbin@newspim.com 로저스 대표는 이날 청문회에서 쿠팡이 정부 및 수사기관을 거치지 않고 정보 유출자를 접촉했다는 의혹과 관련해 "저희는 피의자와 연락하는 것을 원치 않았지만 여러 차례에 걸쳐 그 기관(국가정보원)에서 피의자와 연락하라는 요청을 받았다"고 말했다. 이어 '명확한 지시나 명령이 있었느냐'는 추가 질의에는 "명령이었다. 지시 명령"이라고 주장했다. '국정원 누구와 소통했느냐'는 질문에 대해서는 "현재 이름은 없지만 해당 이름을 전달하겠다"고 답했다. 로저스 대표는 해킹에 사용된 장비의 포렌식과 관련해서도 "정보기관이 복사본을 보유하고 있고, 원본은 경찰에 전달했다"며 "그 기관이 별도의 카피를 만들어 우리가 보관하는 것도 허락했다"고 말했다. 또 '셀프 면죄부 조사 아니냐'는 지적에는 "정부 지시에 따라 한 조사"라며 "이사회도 한국 법에 따라 협력해야 한다고 판단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정부 측은 로저스 대표의 주장과 선을 긋고 있다. 배경훈 부총리 겸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은 이날 청문회에서 "포렌식 검사와 로그 분석의 주체는 과기정통부가 주관하는 민관합동조사단과 개인정보보호위원회, 경찰청"이라며 "국정원이 지시하거나 조사를 주도한 사실은 없다"고 밝혔다. 배 부총리는 "국정원은 증거물을 국내로 반입하는 과정에서 훼손이나 분실을 방지하기 위한 기술적 지원을 한 것으로 안다"며 "이를 조사 지시나 개입으로 볼 수는 없다"고 설명했다. 국정원도 별도의 입장을 내고 로저스 대표의 발언을 부인했다. 국정원은 지난 26일 공지를 통해 "쿠팡 사태와 관련해 국정원은 쿠팡 측에 어떠한 지시를 할 위치에 있지 않으며, 어떠한 지시를 한 바도 없다"고 밝혔다. 다만 "외국인에 의한 대규모 정보 유출 사태를 국가안보 위협 상황으로 인식해, 관련 정보 수집·분석을 위한 업무 협의를 진행한 바는 있다"고 설명했다. mkyo@newspim.com 2025-12-30 18:00
사진
이혜훈 "내란은 민주주의 파괴" [서울=뉴스핌] 양윤모 기자 = 초대 기획예산처 장관 후보자로 지명된 이혜훈 전 국민의힘 의원이 30일 오전 서울 중구 예금보험공사에 마련된 인사청문회 준비 사무실로 출근하며 "내란은 민주주의 파괴하는 일이며 실체파악 잘 못했다"라며 사과문을 발표하고 있다. 2025.12.30 yym58@newspim.com   2025-12-30 10:27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