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그 스테이지 2차전서 대회 첫 승리
강원, 서정원의 룽청 원정서 0-1로 져
[서울=뉴스핌] 박상욱 기자 = 프로축구 FC서울이 5년 만에 돌아온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엘리트(ACLE) 무대에서 값진 첫 승리를 거뒀다.
서울은 30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25~2026 ACLE 리그 스테이지 2차전에서 태국의 부리람 유나이티드를 3-0으로 완파했다. 1차전에서 마치다 젤비아(일본)와 1-1로 비기며 승점 1을 챙겼던 서울은 이번 승리로 1승 1무(승점 4)를 기록하며 조별리그 무패를 이어갔다. 반면 1차전에서 조호르 다룰 탁짐(말레이시아)을 꺾었던 부리람은 1승 1패가 됐다. 서울은 내달 22일 중국의 상하이 선화를 상대로 ACLE 3차전 원정 경기를 치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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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준이 30일 열린 ACLE 리그 스테이지 2차전에서 득점 후 포효하고 있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
서울은 이날 주전들을 벤치에 두고 린가드, 천성훈, 정태욱, 루카스를 중심으로 라인업을 꾸렸다. 부리람은 태국 국가대표 공격수 수파차이 차이디드를 비롯해 K리그 경험이 있는 사살락 하이프라콘, 독일 수비수 로베르트 바우어, 브라질 공격수 비솔리 등을 내세웠다.
팽팽하던 균형은 전반 막판 무너졌다. 전반 38분 루카스의 왼쪽 크로스를 최준이 오른발로 마무리해 선제골을 뽑아냈다. 흐름을 잡은 서울은 전반 추가시간 정승원의 중거리 슈팅이 골문으로 빨려 들어가며 2-0으로 앞서갔다. 후반에도 공세를 멈추지 않은 서울은 후반 23분 류재문의 침투 패스를 받은 루카스가 침착하게 쐐기골을 터뜨리며 승부를 갈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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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카스가 30일 열린 ACLE 리그 스테이지 2차전에서 득점 후 기뻐하고 있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
24개 팀이 참여하는 2025-2026시즌 ACLE는 동·서아시아 그룹으로 12개 팀씩 나뉘어 리그 스테이지를 먼저 치르고, 각 그룹 상위 8개 팀이 16강 토너먼트에 진출해 우승팀을 가린다. 리그 스테이지에서 각 팀은 홈·원정 4경기씩 총 8경기를 소화한다.
같은 날 강원FC는 중국 청두의 펑황산 스포츠파크에서 열린 청두 룽청과의 ACLE 2차전 원정 경기에서 0-1로 패배했다.
정경호 감독이 이끄는 강원은 지난 시즌 K리그1 준우승팀 자격으로 창단 이후 처음 ACLE 무대에 나섰다. 강원은 1차전 상하이전(2-1 승)에 이어 연승을 노렸으나 서정원 감독이 지휘하는 청두에 한 골 차 석패를 당했다.
강원은 경기 주도권을 잡았으나 전반 35분 코너킥 상황 저우딩양에게 선제 실점을 내주며 끌려갔다. 교체 카드를 통해 역전을 노렸지만 끝내 상대 골문을 여는 데 실패했다. 강원은 내달 22일 춘천송암스포츠타운에서 비셀 고베(일본)와의 3차전 홈 경기를 치른다.
psoq1337@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