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장철민 의원, 8기시정 의혹 주장에 회견 통해 날선 비판
"시장 후보 이미지 정치적 목적 드러낸 행태...시의원급에 불과"
[대전=뉴스핌] 오영균 기자 = 국민의힘 대전시의원들이 더불어민주당 장철민 국회의원의 대전시정 비판에 대해 강도 높은 반박에 나서 이목이 집중된다.
장 의원이 이장우 대전시장 민선 8기 시정과 관련해 각종 의혹을 제기하며 공세를 강화하자, 국민의힘 시의원들은 장 의원이 시장 후보로서의 자격이 부족하다며 직격탄을 날린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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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뉴스핌] 오영균 기자 = 정명국 대전시의원(국민의힘, 대전 동구)이 장철민 국회의원(더불어민주당, 대전 동구)을 비판하는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2025.10.02 gyun507@newspim.com |
2일 대전시의회 기자실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국민의힘 소속 정명국 시의원과 동구 지역 시의원들은 장철민 의원이 국정감사를 앞두고 근거 없는 의혹을 제기하며 정치적 목적을 드러내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들은 "장 의원이 지역 발전을 위한 건설적인 비판 대신 본인의 정치적 욕심을 위해 사실 관계가 명확하지 않은 의혹만 나열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장철민 의원은 지난달 30일 기자회견에서 나노·반도체 국가산업단지 사업, 대전시 재정 상황, 유등교 가설교 공사 등 주요 현안에 대해 불투명한 추진과 시민 세금의 부적절한 사용 의혹을 제기하며 민선 8기 시정을 정면으로 겨냥했다. 그는 사실상 내년 대전시장 출마를 선언한 상태다.
이에 대해 국민의힘 시의원들은 장 의원의 주장을 '보여주기식 정치 행보'로 규정하며, 국회의원이라면 지역 현안을 국가 정책과 연계해 실질적인 대안을 제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정명국 시의원은 "장철민 의원이 시장 출마를 준비하는 것은 모두가 아는 사실이지만, 현재 모습으로는 시장은커녕 시의원급 체급이라는 평가를 받을 수밖에 없다"며 "차라리 시의원 출마가 적합하다"고 비판했다.
또한 시의원들은 장 의원의 공격이 무조건적이고 반복적이라 주민들에게 피로감을 주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들은 "장 의원의 공세는 정치적 퍼포먼스에 불과하며, 대전 발전을 위한 구체적인 제안 없이 시장을 흠집 내면서 본인 존재감만 키우려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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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핌] 정일구 기자 = 25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제3차 전체회의에서 장철민 소위원장이 2024 회계연도 결산 소위원회 심사결과 보고를 하고 있다. 2025.08.25 mironj19@newspim.com |
정명국 시의원은 장 의원이 나노·반도체 국가산단 협약과 관련해 사실과 다른 내용을 유포했다며 법적 조치도 예고했다. 지방채무 상승에 따른 재정건전성 훼손 주장에 대해서도 "도시철도 2호선 트램 사업을 반면교사로 삼아 재정 관리를 하고 있다"며 반박했다.
이번 공방은 단순한 설전을 넘어 내년 지방선거를 앞둔 정치적 신경전으로 해석된다. 장철민 의원이 대전시장 출마 의지를 밝힌 가운데, 국민의힘 시의원들이 '체급론'을 꺼내며 선제적으로 압박에 나선 것이다.
지역 정치권 일각에서는 장 의원이 시의원들과의 설전 상황을 두고 오히려 정치적 무게감과 체급 부족을 드러내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장철민 국회의원이 '대전시장 후보' 이미지를 강조하려는 의도와 달리, '대전시의원급 체급'이라는 역공을 당하며 향후 정치적 부담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크다는 것이다.
gyun507@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