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 미국 전기차 회사 테슬라가 기존보다 저렴한 모델3와 모델Y 버전을 내놨다. 최근 경쟁 심화와 미 연방정부의 세액 공제 중단 속에서 저렴한 모델로 매출 성장을 지속하겠다는 의지로 읽힌다.
테슬라는 7일(현지시간) 모델3와 모델Y의 스탠다드 버전을 공개했다. 스탠다드 모델Y는 3만9990달러, 모델3는 3만6990달러에 시작한다.
스탠다드 버전은 주행거리 321마일(516km)지만 상위 버전인 프리미엄 모델보다 가속력이 약하고 운전자 보조 시스템인 오토스티어나 뒷좌석용 터치스크린이 포함되지 않는다.
스탠다드 모델Y에서는 LED 라이트바가 제거됐다. 두 모델 모두 직물 시트를 기본으로 제공하며 모델 3의 경우 비건 가죽 옵션을 추가할 수 있다. 측면 거울은 수동 조절식이다.
신차 출시는 경쟁 심화와 미국의 전기차 세액 공제 종료 속에서 이뤄진다. 지난달 말 미국에서 세액 공제가 종료되면서 미국에서 테슬라 차량 가격은 실질적으로 7500달러 상승한 셈이다. 지난 3분기 테슬라의 차량 인도는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지만, 전문가들은 이 같은 상황이 지속하기 어렵다고 보고 있다.
업계와 월가는 테슬라가 저렴한 모델을 내놓는 것이 향후 실적 성장에 주효할 것으로 판단하고 이를 주목해 왔다. 잭스 인베스트먼트 매니지먼트의 브라이언 멀버리수석 포트폴리오 매니저는 "가장 인기가 많은 모델은 분명히 사륜구동 버전이며, 이 모델의 가격은 2023년에 대당 6만5990달러로 최고점을 찍었다"며 "(모델Y 기준)3만9990달러에 출시된 이번 발표는 매우 매력적인 가격대라고 할 수 있다"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이번 발표는 제조 효율성 향상을 반영한 결과로 보인다"며 "지난주 세금 혜택이 만료된 상황에서 소비자들에게 이 모델이 더욱 매력적으로 느껴지게 만든다"고 평가했다.
하지만 이날 주가는 하락 중이다. 미국 동부 시간 오후 3시 35분 테슬라는 전장보다 4.06% 내린 434.84달러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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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슬라 로고.[사진=로이터 뉴스핌]2025.10.08 mj72284@newspim.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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