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박상욱 기자 = 프로축구 K리그1 파이널B로 추락한 울산 HD가 결국 신태용 감독과 결별했다. 울산 구단은 9일 "성적 부진에 대한 책임으로 신태용 감독과의 계약 해지를 결정했다"고 밝혔다. 8월 초 김판곤 감독의 후임으로 부임한 지 두 달 만이다.

신 감독은 2017~2018년 한국 대표팀을 이끌었고 2020년부터 올해 초까지 인도네시아 대표팀을 지휘했다. 올 시즌 중반 7위로 추락한 울산이 위기 탈출을 위해 긴급히 선임한 인물이었다.

부임 직후 첫 경기였던 8월 9일 제주 유나이티드전에서 1-0 승리를 거두며 반등의 신호탄을 쏘는 듯했지만 이후 리그 7경기에서 3무 4패로 단 1승도 챙기지 못했다.

AFC 챔피언스리그 엘리트(ACLE)에서는 1승 1무로 무난했지만 리그에서는 좀처럼 흐름을 바꾸지 못했다. 특히 지난 5일 김천상무전에서 0-3으로 완패하며 파이널B(7~12위)행이 확정되자 구단은 결단을 내렸다.

2022년부터 3년 연속 K리그1 정상을 밟았던 울산은 2015년(최종 7위) 이후 10년 만에 하위 스플릿으로 밀려났다. 현재 승점 37로 12개 팀 중 10위, 강등 플레이오프권(10~11위)까지는 불과 한 걸음 차이다.

A매치 휴식기 이후 18일 광주FC와의 33라운드부터는 노상래 유소년 디렉터가 감독 대행으로 팀을 지휘한다. 울산 구단은 "K리그 지도 경험이 있는 노상래 감독 대행 체제에서 코칭스태프와 협력해 강등 위기에서 벗어나겠다"며 "동시에 후임 감독 선임 작업을 서두르겠다"고 했다.

한편 김광국 대표이사도 성적 부진의 책임을 지고 사임했다. 김 대표는 2014년 단장, 2016년부터 대표이사를 맡아 울산의 부활을 이끌었지만, 팀이 연패에 빠지면서 결국 자리에서 물러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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