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클라우드, 제조업 도시 전환 추진
교통망 확충과 민간투자 전략 실행
[창원=뉴스핌] 남경문 기자 = 경남도가 거제 기업혁신파크 조성사업에 네이버클라우드의 참여를 이끌어내 지역의 관광·디지털 융합 산업기반 강화에 나섰다.
도는 최근 민간사업자인 ㈜그란크루세와 네이버클라우드가 거제 기업혁신파크사업 참여 및 지분투자를 포함한 투자확약서(LOC)를 체결했다고 12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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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제기업 혁신파크 조감도 [사진=거제시] 2025.10.12 |
기업혁신파크사업은 국토교통부가 기업의 지방 이전과 투자 촉진을 위해 추진 중인 기업도시개발사업의 확장형 모델로, 산업·관광·주거·교육 기능을 통합한 자족형 복합도시 조성을 목표로 한다.
거제 기업혁신파크는 거제시와 그란크루세 혁신파크 컨소시엄이 공동 제안해 지난 3월 국토교통부 선도사업으로 선정됐다. 거제시 장목면 구영리 일원에 관광, 디지털, 아트, 교육, 정주 공간이 어우러진 복합단지를 조성하는 초대형 프로젝트로 2026년 국토부 통합개발계획 승인을 목표로 추진되고 있다.
이번 투자확약으로 네이버클라우드는 AI와 클라우드 인프라 구축에 참여해 거제시가 조선·제조 중심 도시에서 관광·디지털 신산업 중심지로 도약할 기반을 마련하게 됐다. 도는 이로써 다양한 AI 관련 기업 유치가 가속화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도는 거제 기업혁신파크와 함께 통영 복합해양레저관광도시 등 남해안 민간투자 중심 사업을 통해 관광산업을 미래 성장동력으로 육성할 방침이다. 제조업 중심 산업 구조로는 인구감소와 지역소멸 문제에 대응하기 어렵다는 판단에서다.
도는 남해안을 중심으로 한 고부가가치 관광산업 육성을 핵심 과제로 삼고 ▲대규모 민간투자 확대▲교통 접근성 강화▲규제 완화 등을 3대 전략으로 추진하고 있다. 특히 가덕도 신공항, KTX 남부내륙철도, 거제–통영 고속도로, 해상국도 등 광역 교통망 확충으로 수도권에서 거제까지 2시간대 이동이 가능해지면 남해안 관광과 기업 유치 시너지가 확대될 것으로 전망된다.
남해안권 발전 특별법 제정을 추진해 국토교통부 산하 남해안종합개발청 설립과 예산지원 근거를 마련하고 부산–경남–전남을 연계한 초광역 경제권 조성을 제도적으로 뒷받침할 예정이다.
김상원 경남도 관광개발국장은 "이번 투자확약 체결은 거제 기업혁신파크가 글로벌 관광·디지털 혁신 거점으로 성장하는 출발점"이라며 "경남도는 거제시와 협력해 사업의 성공적 추진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news2349@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