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택 청우코아 현장 방문해 현장 목소리 청취
"기술력·전략 갖추면 글로벌 무대서 통한다"
[서울=뉴스핌] 김아영 기자 = 한국경제인협회(한경협) 류진 회장이 20일 경기도 평택의 지관 제조업체 청우코아를 방문해 고환율과 관세 부담 속에서도 실적을 낸 중소기업을 격려했다. 류 회장은 현장에서 수출 확대와 ESG경영 구축 성과를 직접 확인하고 경영 전략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이날 류 회장은 청우코아와 한경협 경영자문단의 협업 결과를 평가하며 "높은 환율과 관세 부담으로 어려운 상황에서도 수출이 2.5배 성장한 것은 중소기업에게 매우 고무적인 성과"라며 "환경이 어렵더라도 기술력과 경영전략을 잘 갖추면 글로벌 무대에서 통한다는 사실을 증명한 모범 사례"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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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진 한경협 회장이 20일 경기도 평택에 있는 경영자문 우수기업 ㈜청우코아를 방문해 인사말을 하고 있다. [사진=한경협] |
이어 류 회장은 "지속적인 혁신과 도전을 통해 세계 무대에서 한국 제조업의 경쟁력을 당당히 보여주길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청우코아는 2023년 매출 정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한경협의 경영닥터제 프로그램에 참여했다. 이후 2년 7개월간 한경협 경영자문단(3명)과 협력한 결과 괄목할 만한 성과를 거뒀다.
구체적으로 수출 규모는 2023년 3억1000만원에서 2024년 7억7000만원으로 약 2.5배 증가했다. 매출도 2023년 112억원에서 2025년 132억원으로 성장할 것으로 예상되며, 올해 상반기 당기순이익 흑자 전환을 달성했다.
수출 성장의 원동력은 자문위원들의 현장 중심 조언이었다. 자문위원들은 고객사의 니즈를 면밀히 파악할 것을 강조했다. 이를 구체적으로 실천한 사례가 있다. 올해 하반기 미국 수출 시 15% 상호관세가 부과되자 청우코아는 먼저 고객사에 관세 공동 분담 방안을 제안했다. 청우코아가 단가의 8%를 인하하고 고객사는 나머지 7%만 부담하는 구조였다. 단가 인하로 손실을 입었지만 고객사들은 경쟁 우위를 확보한 청우코아에 주문을 확대했다.
동시에 판로 개척 활동도 강화했다. 동유럽 바이어 프로모션을 진행해 헝가리 고객사에 초도 출하하는 성과도 얻었다.
환경경영 분야에서도 진전이 있었다. 자문위원의 권유로 환경부 '스마트 생태공장 구축사업'에 지원한 청우코아는 최종 선정돼 정부 지원을 받으며 '저탄소 지속성장 사업장 구축' 과제를 수행 중이다. 온실가스 감축과 대기오염 저감에도 주력하고 있다.
이동규 청우코아 사장은 "회사 내부 인력만으론 수시로 변화하는 대외 환경에 대응하며 개선점을 도출하기 어렵다"며 "글로벌 정세와 업계 상황에 정통한 자문위원들이 최적의 해법을 제시했다"고 밝혔다.
이 사장은 "한경협 컨설팅의 가장 큰 특징은 현장에서 바로 적용할 수 있는 맞춤형 솔루션을 제공한다는 것"이라며 "솔루션 실행 과정을 자문위원들이 함께하기 때문에 실질적인 변화를 만들 수 있었다"고 덧붙였다.
aykim@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