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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불방망이' 삼성의 숙제... '무안타' 구자욱 살리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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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와의 PO 1~2차전 모두 침묵···폰세와의 신경전에 주루 미스까지
3차전 선발 류현진과의 상대 전적 우위·홈에서의 맹타로 반전 여지 충분

[서울=뉴스핌] 남정훈 기자 = 삼성이 플레이오프(PO·5전 3선승제)에서 폭발적인 타격감을 이어가며 시리즈 전적을 1승 1패로 맞췄다. 하지만 팀의 간판이자 주장인 구자욱의 방망이가 아직 잠들어 있다.

삼성은 지난 19일 대전에서 열린 한화와의 플레이오프 2차전에서 7-3으로 승리했다. 전날 8-9로 아쉽게 패했던 1차전의 설움을 단숨에 씻어내며 시리즈 균형을 맞췄다. 무엇보다 희망적인 점은 정규시즌 내내 리그를 지배했던 한화의 원투펀치인 코디 폰세와 라이언 와이스를 무너뜨렸다는 것이다.

구자욱. [사진=삼성]

두 외국인 투수 모두 장기간 휴식 후 첫 등판임에도 구위 저하 없이 위력적인 공을 뿌렸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삼성 타자들은 적극적인 스윙으로 두 투수를 완전히 공략했다. 김지찬과 김성윤이 끊임없이 출루하며 흐름을 만들었고, 중심 타선의 르윈 디아즈와 김영웅이 연타로 타선을 연결했다. 특히 김태훈은 1차전 홈런에 이어 2차전에서는 3안타를 몰아치며 '예상 밖의 히어로'로 떠올랐다.

여기에 타격 컨디션이 올라오지 않았던 베테랑 포수 강민호까지 9회 초 한화 불펜 엄상백을 상대로 쐐기 2점 홈런을 터뜨리며 부활의 신호탄을 쏘아 올렸다. 팀 타선 전체가 완벽하게 살아난 경기였다.

하지만 유독 한 선수만은 침묵하고 있다. 바로 삼성의 주포이자 주장인 구자욱이다. 구자욱은 긴 설명이 필요 없는 삼성의 간판타자다. 2012년 삼성 2라운드 12순위로 뽑힌 구자욱은 2015년부터 두각을 나타냈다. 총 11시즌을 뛰면서 3할이 넘지 않았던 시즌이 단 2시즌(2019년 타율 0.267, 2022년 타율 0.293)일 정도로 말 그대로 엄청난 타격감을 보여줬다.

[서울=뉴스핌] 삼성의 구자욱이 지난 13일 SSG와의 경기에서 3회 중견수 키를 넘기는 1타점 적시 2루타를 쳤다. [사진 = 삼성] 2025.10.13 wcn05002@newspim.com

이번 시즌도 그는 4, 5월에 부진했지만 6월부터 맹타를 휘두르며 정규시즌 타율 0.319(529타수 169안타) 19홈런 96타점 OPS(출루율+장타율) 0.918로 펄펄 날았다. 시즌이 막바지로 끝나갔던 9월에도 타율 0.323(65타수 21안타) 3홈런 17타점으로 맹활약하며 팀을 포스트시즌으로 이끌었다.

그러나 가을야구에서는 정반대의 흐름이 이어지고 있다. NC와의 와일드카드 결정전 2경기에서 7타수 무안타에 그친 그는 SSG와의 준플레이오프 4경기에서는 14타수 4안타(타율 0.286)로 어느 정도 반등했지만, 플레이오프에 들어서며 다시 침묵했다. 한화와의 1~2차전에서 7타수 무안타. 두 경기에서 팀이 23안타 15점을 폭발시켰음에도 선발 라인업 중 유일하게 구자욱만이 안타를 기록하지 못했다.

그나마 1차전에서는 폰세를 상대로 희생플라이로 타점을 올렸고, 2차전에서도 내야 땅볼로 한 점을 보탰지만, 중심 타자로서의 존재감은 미미했다. 스윙 타이밍이 어긋나며 땅볼 타구가 잦았고, 중심을 실은 타격보다는 맞히는 데 급급한 모습이었다.

구자욱. [사진=SSG]

타석 외적인 장면도 아쉬움을 남겼다. 1차전에서는 폰세와 피치클록 문제로 신경전을 벌이며 1구를 던지는 데만 5분 이상이 소요되는 해프닝이 벌어졌고, 2차전에서는 홈에서 아웃되는 주루 실책으로 쐐기점을 놓쳤다.

삼성의 박진만 감독은 경기 후에도 "구자욱만 살아나면 타선이 완성된다"라며 여전히 믿음을 보냈다. 그는 "타순을 조정할 계획은 없다. 곧 스스로 살아날 거라 믿는다"라고 말했다. 주루사 논란에 대해서도 "3루 코치와의 타이밍이 엇갈린 부분일 뿐"이라며 구자욱을 감쌌다.

다행히 부활의 조건은 충분하다. 3차전 상대는 류현진이다. 지난 시즌 류현진을 처음 상대했던 구자욱은 2시즌 동안 류현진을 상대로 타율 0.444(9타수 4안타) 1홈런 2타점을 기록하며 '류현진 킬러'로 불렸다. 여기에 시리즈 장소가 대전에서 대구로 옮겨지는 점도 호재다. 구자욱은 이번 시즌 홈구장인 대구에서 타율 0.318(245타수 78안타) 11홈런 51타점을 올리며 확실한 '홈 강세'를 보였다.

[서울=뉴스핌] 삼성의 구자욱이 지난 8월 27일 잠실 두산과의 경기에서 4회 만루홈런을 쳤다. [사진 = 삼성] 2025.08.27 wcn05002@newspim.com

실제로 준플레이오프에서도 그는 인천 원정 2경기에서 8타수 1안타로 부진했지만, 대구 홈에서 열린 3·4차전에서는 6타수 3안타 1타점 2볼넷으로 반등하며 팀의 역전 드라마를 이끌었다. 이번에도 비슷한 흐름을 기대해 볼만하다.

 

wcn05002@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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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마트판 다이소, '와우샵' 초저가 승부 [서울=뉴스핌] 조민교 기자 = 이마트가 5000원 이하 초저가 생활용품 편집숍 '와우샵(WOW SHOP)'을 앞세워 다시 한 번 초저가 시장 공략에 나섰다. 사실상 다이소가 독점해온 시장을 정조준한 행보다. 24일 업계에 따르면 이마트는 최근 이마트 매장 내 편집존 형태의 '와우샵'을 시범 운영 중이다. 지난 17일 왕십리점에 약 20평 규모로 도입한 데 이어 연말까지 은평점(19일), 자양점(24일), 수성점(31일) 등 총 4개 점포로 확대한다. 와우샵 은평점 전경. [사진=이마트 제공] 와우샵은 전 상품을 1000원·2000원·3000원·4000원·5000원 균일가로 판매하는 것이 핵심이다. 초저가 생활용품 1340여 개 중 64%를 2000원 이하, 86%를 3000원 이하로 구성해 가격 경쟁력을 전면에 내세웠다.  이마트는 앞서 2018년 '삐에로쇼핑'을 통해 유사한 초저가 실험에 나섰지만 2년 만에 사업을 철수한 바 있다. 삐에로쇼핑은 '오프프라이스+초저가'를 콘셉트로 1000원대 상품부터 브랜드 이월 상품까지 혼합 진열하고 미로형 동선과 자극적인 매장 연출로 주목받았다. 그러나 시간이 지날수록 매장 정체성이 불분명하다는 지적이 잇따랐다. 상시 저가 매장인지 할인 전문점인지 소비자 인식이 흐릿했고 대형마트와 분리된 독립 매장 구조로 집객과 회전율을 안정적으로 확보하지 못한 점이 한계로 작용했다. 업계에서는 와우샵이 삐에로쇼핑과는 다른 출발선에 서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와우샵은 이마트 매장 내 편집존으로 운영돼 기존 고객 트래픽을 자연스럽게 흡수할 수 있고 전 상품을 1000원~5000원 균일가로 단순화해 가격 메시지도 명확하다. 무엇보다 이마트 해외 직소싱과 품질 관리 역량을 앞세워 '싼 가격이지만 믿을 수 있는 상품'이라는 인식을 강화하려는 전략이 눈에 띈다. 다이소 김포 장기점 매장 전경. [사진=다이소] 이 같은 평가의 배경에는 초저가 시장에서 이미 검증된 '성공 공식'이 존재한다는 점도 작용한다. 대표적인 사례가 다이소다. 다이소는 균일가, 생활필수품 중심, 언제 방문해도 저렴한 가격이라는 단순한 포지션을 수십 년간 흔들림 없이 유지해왔다. 복잡한 기획이나 과도한 연출 대신 소비자가 기대하는 가격과 품목을 정확히 충족시켰고 전국 단위 점포망을 통해 일상 동선 속 구매를 자연스럽게 만들었다.  와우샵의 성패를 가를 관건은 결국 '지속성'이다. 일회성 화제에 그치지 않고 상시 초저가에 대한 신뢰를 쌓을 수 있을지가 핵심이다. 업계에서는 이마트가 대형마트라는 기존 경쟁력 위에 초저가 포맷을 결합했다는 점에서 과거 삐에로쇼핑과는 구조적으로 다르다고 본다. 와우샵이 단기 실험을 넘어 이마트 매장의 고정 코너로 안착할 경우 초저가 시장의 판도에도 변화가 생길 수 있다는 분석이다. 한편 이마트는 올해 들어 와우샵 외에도 4950원 화장품 '글로우:업 바이 비욘드', 880원부터 4980원까지 가격을 고정한 '5K프라이스', 노브랜드 확대 등 초저가 실험을 잇달아 선보이고 있다. 이는 과거 정용진 신세계그룹 회장이 "소비자가 체감하지 못하는 10원, 100원 차이는 의미가 없으며, 상식 이하 가격으로 팔아야 한다"고 강조해온 가격 철학의 연장선으로 해석된다. 중간 가격대는 사라지고 '초저가와 프리미엄만 살아남는다'는 그의 판단이 최근 이마트의 전방위 초저가 전략으로 다시 구현되고 있다는 평가다. mkyo@newspim.com 2025-12-24 15: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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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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